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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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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북한 핵·미사일 개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상황과 관련해 "위기는 기회"라며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과 북이 함께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의지와 지혜, 역량을 우리는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북한의 핵과 도발을 불용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어냈듯이 우리도 새롭게 담대한 구상과 의지를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축사 전문이다.

◆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고뇌와 용기, 그리고 역사적 결단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특별히 이희호 여사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여사님께 보냈던 존경과 사랑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사님께서 평화를 이룬 한반도를 보시는 것이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희호 여사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꼭 좋은 세상 보십시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김대중 대통령께서 짊어지셨던 역사의 무게가 깊게 느껴집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참된 용기를 보여주신 분입니다.
그 용기가 대한민국의 민주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큰 발걸음은
남북화해와 평화, 햇볕정책에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분단 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남과 북의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변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를 이끌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IMF 위기 속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IMF 위기까지 극복하였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는 새롭게 정립되고 발전되어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6.15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평양에 가셨습니다.

결코 순탄대로가 아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임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은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금창리에 제2의 지하 핵시설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폭격까지 검토했던
1994년 이후 또다시 한반도 정세가 긴장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님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를 설득하면서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주도적으로 닦으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는 물론 우리의 안보에도 매우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분명히 기억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속에서도 남북화해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과 북이 함께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의지와 지혜, 역량을 우리는 갖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북한의 핵과 도발을 불용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어 냈듯이
우리도 새롭게 담대한 구상과 의지를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그동안 남과 북은 반목과 대결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몇 차례 중요한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으로부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지나 2000년 6.15공동선언까지,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2007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정상선언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남북당국 간의 이러한 합의들이 지켜졌더라면,
또 국회에서 비준되었더라면
정권의 부침에 따라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북합의를 준수하고 법제화 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역대 정권에서 추진한 남북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존중되어야 하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정부는 역대 정권의 남북 합의를
남북이 함께 되돌아가야할 원칙으로 대할 것입니다.
또한 당면한 남북문제와 한반도문제 해결의 방법을
그간의 합의에서부터 찾아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6.15공동선언은 남북문제의 주인이 우리 민족임을 천명했습니다.

남과 북은 또 10.4 선언으로 분명히 약속했습니다.
남북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국 정상들의 종전 선언을 추진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해법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약속이 담겨있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것은
바로 북한입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노력할 것입니다.
북한도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은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의지를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이를 실천한다면 적극 도울 것입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합니다.
저는 무릎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기존의 남북간의 합의를 이행해 나갈지 협의할 의사가 있습니다.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그리고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17년 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뜨겁게 포옹하던
그 모습을 여러분 모두가 기억하실 것입니다.
전 세계를 가슴 뛰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또, 기억합니다.
6.15 선언을 합의한 후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하셨다는 그 말씀,
“젖 먹던 힘까지 다했다.
내 평생 가장 길고 무겁고 보람 느낀 날이다.”라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 가슴 뛰던 장면이, 그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 꿈틀거릴 때,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남북의 온 겨레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역사,
남북의 온 겨레가 경제공동체를 이뤄 함께 잘사는 역사,
한강의 기적이 대동강의 기적을 일으켜 한반도의 기적이 되는 역사,
그 모든 역사의 주인은 우리 자신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닫히고 막혀 있었습니다.
남북이 오가는 길만 막힌 게 아니라
우리들 마음까지 닫혀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관계의 복원과 대화의 재개를 모색하겠습니다.
국민들 속에서 교류와 협력의 불씨가 살아나도록 돕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상상력이 한반도 북쪽을 넘어
유라시아까지 뻗어가도록 돕겠습니다.
여야와 보수진보의 구분 없이,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지지로
남북화해와 협력, 평화번영의 길이 지속되게끔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국민들 마음속의 분단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한 벅찬 꿈으로
바뀌어가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함께 노력해주십시오.

그렇게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이 함께 어울릴 때,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과 6.15 남북정상회담이 이룬 성과를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담긴 꿈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김대중 정부의 화해협력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해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15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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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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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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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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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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