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윤부근(삼성)-송대현(LG), 가전 1등 건 '두뇌 싸움'

기사입력 : 2017년06월22일 14:22

최종수정 : 2017년06월22일 14:22

[상반기 결산]<2> 인공지능 시대 개화…주도권 확보 경쟁

[뉴스핌=최유리 기자] 생활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수장이 올해 양보없는 '두뇌 싸움'을 벌였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인공지능(AI) 가전으로 맞붙으면서다. 각각 자체 기술과 글로벌 동맹을 무기 삼아 AI 가전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 "AI 가전 원년"…삼성·LG 시장 선점 경쟁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사진=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지난 1월 에어컨 신제품을 시작으로 AI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후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혔다.

AI 가전은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생활 환경을 학습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목소리로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I 냉장고가 주방의 비서처럼 식재료 상태를 관리하고 요리 레시피를 읽어주는 식이다.

AI는 향후 가전시장을 가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하드웨어에서 차별점이 없어진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선 이용자 데이터가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위한 선점 전략도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스마트홈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가전 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2012년부터 7년째 CE부문을 이끌면서 1등 왕좌를 유지하려는 윤부근 사장과 올해 첫 H&A사업본부 수장을 맡아 가전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송대현 사장이 AI 가전에 사활을 건 이유이기도 하다.

윤 사장은 올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가전 사업의 최대 화두로 '연결성'을 꼽으며 AI, IoT, 빅데이터, 로보틱스를 경쟁력으로 지목했다. 송 사장 역시 "올해 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내장하는 등 AI 가전 시대를 열겠다"며 "소비자를 이해하는 가전을 지속 출시해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체 기술 '빅스비' vs  글로벌 동맹군 확대 

왼쪽부터 빅스비 적용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2.0과 LG전자 딥씽큐 적용 가전 <사진=각 사>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려는 양사는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선제적인 투자로 확보한 자체 기술을, LG전자는 글로벌 동맹군 확대를 승부수로 띄웠다.

삼성전자의 무기는 '빅스비'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AI 플랫폼 개발사 '비브랩스'와 개발한 AI 서비스다. 상반기 '패밀리허브 2.0 냉장고'에 처음으로 탑재된 빅스비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가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어 지원을 포함한 서비스 개발에 제약이 있는 협업 대신 자체 기술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빅스비를 중심으로 가전과 모바일, 커넥티드카의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빅스비가 적용된 '갤럭시S8'과 패밀리허브 2.0 냉장고를 연동해 스마트폰 앱을 가전으로도 사용하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을 통해 커넥티트카까지 빅스비 생태계가 확대될 경우 차 안에서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반면 LG전자는 글로벌 협업을 내세웠다. 아마존, 구글 등과 협력해 개방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에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말 한마디로 집안의 모든 가전을 제어하고, 구글 홈을 통해 가전이 파악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CES 2017에서 아마존 AI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AI 기기를 갖고 있어도 LG 가전과 연동이 가능하다. 그 만큼 확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송 사장도 "LG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통한 자체 기술과 글로벌 협업 등으로 AI 가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