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에 무슨일이? 상반기 A주 이슈 총정리

기사입력 : 2017년06월26일 17:42

최종수정 : 2017년06월26일 17:42

'MSCI 편입', '중국판 니프티50', '채권퉁' 'IPO 속도조절'

[뉴스핌=황세원 기자] 상반기 중국 A주는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디레버리징(부채감축) 가속화 등 악재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 우량주는 시장을 역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A주 대표 실적 우량주는 시장 부진속에서도  '중국판 니프티50'(70년대 미국 내 기관투자자가 가장 선호한 50개 종목)로 불리며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 외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채권퉁 승인(연내 개통) 등은 중국 자본시장 국제화의 이정표적 사건으로 평가받으며 장기 호재로써의 기대감도 고조시켰다. 2017년 상반기 중국 A주 증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키워드별로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 A주, 3전 4기 끝에 MSCI 편입

6월 중국 증시 관련 가장 주목을 받은 뉴스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소식이었다.

6월 20일(현지시간) 중국 A주는 우여곡절 끝에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됐다.

편입 자체가 A주 증시의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중국 증시 국제화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의미가 크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투자자 구조를 바꾸고 투심을 개선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에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중국 A주 222개 대형주로, 초기 MSCI 신흥시장 지수 내 A주 예상 편입 비중은 0.73%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170억달러(약 19조원)에서 180억달러 신규 자금이 중국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IPO 승인 속도 조절

올해 A주 주요 화두 중 하나는 기업공개(IPO)였다. 올 초까지만해도 중국 당국은 IPO 승인 건수를 대폭 늘리는 모습이었지만 침체장이 지속되면서 최근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월 15일 기준 IPO 건수는 228개로 전년도 연간 기록 227개를 뛰어넘었다. 2016년도 상반기 IPO에 성공한 기업이 61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거래소별로 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 기업이 110개, 선전증시 중소판과 창업판 상장 기업이 각각 39개, 79개를 기록했다.

4월을 기점으로 당국의 IPO 승인 속도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연초 이래 주당 10개에서 최대 15개를 유지했던 IPO 건수는 최근 10개 이하로 줄었으며 자금 조달액도 동반 감소했다.

현지 전문가는 "침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주식 공급이 과도하게 늘면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당분간 당국의 IPO 속도 조절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금융권 관리 감독 강화

중국 3대 금융기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금융 리스크 해소를 위한 금융권 관리감독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올 들어 중국 당국은 상장사, 중개금융기관, 개인 등의 부정·투기행위 적발 사례를 매주 발표하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반기 증감회는 중개금융기관(8건), 증권사(2개), 회계법인(2개) 등을 대상으로 총 65건의 행정처벌 결정서를 전달했다.

장양(姜洋) 증감회 부주석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1~5월 금융 부정행위 벌금액은 60억위안 이상으로 작년 연간 기준 벌금액을 넘어섰다”며 “금융권 리스크 통제를 위해 당분간 전방위적인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디레버리징’ 본격화

상반기 중국 금융권 관리감독 정책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디레버리징’이었다.

인민은행을 비롯해 증감회, 은감회, 보감회 등 주요 금융기관은 디레버리징 관련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금융권 리스크 축소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증감회는 기존 증권·선물회사의 순자본 관리감독 규정을 수정하고 최저 순자본 요건을 3천만위안(약 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보검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업 리스크 관리감독 강화 관련 의견’ 등을 발표하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9대 보험업 주요 분야를 직접 언급했다.

디레버리징을 위한 당국의 노력은 곧 수치로 반영됐다. 지난 5월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는 6674억위안(약 111조원)으로 전월 대비 15.8%가 줄었고, 특히 그림자 금융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면서 투기 등급 자산 관리 상품 출시액이 3~4월 기준 18%가 감소했다.

현지 유력 매체는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지난 몇 년간 디레버리지를 위한 시도가 몇차례 있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금융 전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당국의 디레버리징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판 니프티 50', 나홀로 고공행진

올해 상반기 금융 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로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SSE50은 강세를 이어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월 이후 6월 초까지 SSE50은 무려 29%가 급등했다. 종목별로 보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귀주모태)가 연초이래 41.5% 급등했으며, 거리뎬치(格力電器, 거리전기), 헝루이이야오(恒瑞醫藥, 항서의약)을 비롯해 중궈핑안(中國平安,중국평안), 자오상인항(招商銀行, 초상은행) 등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대형주에 대한 자금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현지 전문가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유력 증권사 하이퉁정취안(海通證券, 해통증권)은 "상반기 상위 10% 종목에 대한 투자 자금이 몰렸다"며 "하반기에도 상위 30%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 홍콩 반환 20주년 맞춰 ‘채권퉁’ 개통

상반기 채권퉁(債券通) 공식 승인 소식도 중국 증시 주요 화두로 거론됐다. 채권퉁이란 중국과 홍콩간 채권 교차 거래로,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에 맞춰 정식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퉁 개통은 중국 자본시장 국제화의 또 하나의 이정표적 사건인만큼 업계 관심이 높다.

중국은 2002년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2011년 RQ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를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의 주식 투자를 허용했으며, 2014년과 2016년에는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과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을 통해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본토 주식 시장 투자를 허용했다.

채권시장은 장외거래 비중이 높고 규제가 많아 개방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으나 이번 채권퉁 개통으로 향후 추가 개방 조치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당국은 해외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을 우선 시행한 후 상하이·선전 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 상장 채권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을 시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