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영상] '햄버거 포비아'..키즈 사라진 맥도날드 매장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07:56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07:56

매장에 아이와 함께 온 손님 없어..타 햄버거도 '한산'
실적 악화·임금체불 논란 이어 "엎친 데 덮친 격"

[뉴스핌=장봄이 기자] 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매장 좌석은 절반 가까이 차 있었다. 

다만, 최근 '햄버거병' 논란 때문인지 아이와 함께 온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손님 대부분은 외국인을 포함해 성인들.

한 20대 여성은 "아이들에게 건강상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면 일단 먹는 걸 자제하는 게 맞다"며 "다만 정말 햄버거 때문인지는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도록 하는 추세가 꽤 됐기 때문에 최근 일로 매출에 별다른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에도 중장년층 손님들이 훨씬 많았다"고 매출 우려에 선을 그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 모습 <사진=뉴스핌>

인근에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은 눈에 띄게 한산했다. 비를 피하려고 들어온 이들만 두세명 정도 앉아 있었다. 메뉴를 주문하거나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해당 프랜차이즈 직원은 "평일 낮시간이다 보니 평소보다 손님이 적은 것 같다"면서도 "최근에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아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장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실적 하락세와 임금체불 논란을 겪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커지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올 초 맥도날드는 종업원 임금체불 문제를 두고도 홍역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맥도날드 서울 망원점에서 근무한 아르바이트생 등 직원 60여명은 임금체불을 주장했고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측은 체불임금 전액을 지불 완료했다.

실적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3년 매출액 480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한 이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매출액 565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매출액 603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었다. 

롯데리아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다. 2014년 롯데리아 매출액은 9871억원, 영업이익은 417억원이었다. 2015년 매출액은 9601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9489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KFC도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매출액은 1619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2015년엔 매출액 174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770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소비자 건강과 직결된 부분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이번 논란이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이 될까 우려스럽다”면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햄버거병 이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