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세계 최대 해외 미군기지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18:35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18:35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 미8군사령부 청사 개관식
여의도 5배 부지에 육해공 '조인트 베이스' 도약

[뉴스핌=이영태 기자] 주한미군의 주축이자 상징인 미8군사령부가 11일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 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1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8군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한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과 백선엽 장군 및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미8군사령부 제공/뉴시스>

미8군사령부 평택 이전은 지난 2003년 한·미 양국 정부가 합의한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 사업(YRP)의 일부다. 미8군사령부는 이날 신청사 개관식을 하며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를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신청사 개관식은 미8군 군악대 전주곡 연주를 시작으로 애국과와 미국 국가 제창, 미8군 군목 기도,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제막식과 헌화식, 예포 발사, 지휘소 개관식, 미 8군가 및 미 육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미군 측에선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중장)과 태미 스미스 미8군 부사령관(소장), 리처드 메리트 미8군 주임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서주석 국방부 차관, 임호영 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엄기학 제3야전군사령관(대장), 김리진 워커대장 추모기념사업회장, '명예 미8군사령관'인 백선엽 예비역 장군 등이 참석했다.

밴달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총 107억달러가 투입된 이 건설 프로젝트(평택 기지 건설 사업)는 험프리스 기지의 규모를 확장해 미 국방부 해외 육군 기지들 중 최대 규모의 기지로 거듭나게 했다"며 "이 시설들이야말로 미 국방부의 해외 시설들 중 단연 최고"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에 전체 기지가 완공되면 한미 양국 정부의 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이 주한미군의 변혁을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삶의 질과 부대 방호 수준, 궁극적으로는 오늘 밤에라도 당장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전투 준비 태세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한 이번 사업은 수많은 조직의 계속된 노력과 양국 간 효과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이야말로 미국과 대한민국이 계속 힘을 합쳐 주어진 모든 임무를 어떻게 완수해왔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덧붙였다.

1만3000명의 주한미군과 가족, 군무원 등 4만2000명이 거주할 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 5배인 1467만7000㎡(444만여 평) 부지에 모두 513동(한국군 측 226동, 미군 측 287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연말 완공을 앞둔 캠프 험프리스는 북한 탄도탄방어사령부가 있는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K-55)와 연계돼 사실상 통합기지처럼 운용된다.

오산 공군기지 규모 약 930만㎡에 캠프 험프리스를 더하면 부지 면적만 2400만㎡에 인구 4~5만명이 거주하는 소도시가 된다. 미국 본토를 제외한 해외 미군기지로는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기지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사령부 등 지휘시설과 소화기 사격장 등 훈련시설, 학교와 병원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포함한 근린생활시설, 그리고 기반시설, 병영 등이 들어선다. 캠프 험프리스 기지 조성 비용 17조1000억원 중 8조9000억원을 한국이 부담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지난 2월 4일 취임 후 첫 해외방문지로 한국에 도착한 직후 찾은 곳이 바로 캠프 험프리스였다. 매티스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함께 헬기로 20분간 캠프 험프리스를 둘러보고 브리핑을 받았다. 그만큼 미국이 캠프 험프리스를 한·미 동맹의 상징은 물론 동북아 핵심 기지로 여기고 있는 증거다.

미8군사령부는 지난 3월 선발대 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본대 이전을 끝마쳤고, 주한미군 부대의 중·대대급 소규모 부대 이전은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에 미2사단이 이전을 완료하면 해외 최대 미군기지가 본격 가동된다.

주한미군이전사업단 관계자는 "내년까지 미2사단을 포함해 대부분 미군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한미군이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평택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현재 용산기지를 평택 등으로 이전하는 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사업과 의정부·동두천 등에 있는 기지를 평택 또는 대구 등으로 이전하는 LPP(Land Partnership Plan)사업으로 나누어 추진중이다.

주한미군은 91개 구역 약 7300여 만평에 흩어져 있던 병력을 평택·오산의 중부권과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 2개 권역으로 재배치, 전방지역 한미합동훈련장과 훈련시설을 유지하면서 후방지역에서 지원체계를 강화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