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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단상] 차축 시대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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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경전의 유무와 그 의미에 대해 말하기 전에 살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삼천 삼사백 년쯤 전 그러니까 기원전 14 ~ 13 세기의 세계 풍경이다. 차축 시대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보다 대략 700 ~ 1200년 이전이다.
문명의 발생지 중의 하나이자 강력한 국가인 이집트는 그 무렵 람세스 2세가 통치하고 있었다. 그의 시대에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는데 그 중 두가지가 인상 깊게 보인다.
하나는 출애굽 사건이다. 이집트에 노예로 살던 히브리 민족이 모세의 지도 하에 탈출을 해 가나안으로 향한다. 히브리 즉 오늘날의 이스라엘이나 유대교, 천주교, 기독교의 신앙인들에겐 대단한 의미를 지닌 사건이다. 모세나 출애굽 사건에 대해 그 정확한 시기나 해석엔 편차가 있지만 말이다.
또다른 하나는 카데시 전쟁이다. 이것은 이집트와 당시의 신생 강국인 히타이트와의 전쟁이다. 결과적으론 무승부로 끝나는데 만약 어느 한쪽의 승리로 귀결되었다면 당시의 오리엔트의 정치적 지형도가 달라지며 따라서 역사가 달라지게 된다. 이런 점은 남경태의 <종횡무진 서양사>에 잘 나와 있다.
이 두 사건 이후로 이집트는 쇠약의 길을 간다. 노예 민족이 탈출하더라도 저지하지 못한 점이나 신생 강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점이 이미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 시기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의 오리엔트를 배경으로 의미 있는 전쟁이 두 개가 있었던 것이다.
둘 중에 카데시 전쟁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오리엔트에서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강국 간의 전쟁이며 트로이 전쟁의 당사자인 그리스나 트로이는 이에 비해 마이너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카데시 전쟁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트로이 전쟁은 중요한 듯이 기억되고 있을까.
당시의 그리스는 미미한 존재였다. 그 이전에 크레타 문명이 있었긴 하나 에게 해의 자그마한 그 섬의 문명이 당시의 주변을 휘두른 것까진 아니었고 그 역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선진 문명들의 영향 하에 빚어진 것이었다. 크레타 문명을 무너뜨리며 생긴 미케네 즉 그리스는 해적질을 주로 하며 힘을 키우고 있었다. 트로이 점령과 약탈도 그런 일환이었다.
이처럼 카데시 전쟁보다 트로이 전쟁이 분명히 마이너하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거꾸로 인지된 것은 고대 이집트와 히타이트가 사라져버렸고 그리스는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 문명을 뿌리 중 하나로 삼아 유럽 문명에 이어 현대 문명이 있기 때문이다. 뻔한 말이지만 승자에 의한 역사 기술 방식의 결과이며 나쁘게 보자면 왜곡인 셈이다.

정리하자면 기원전 14 ~13 세기는 출애굽 사건으로 인해 히브리 민족이 부각되는 시점이자 그리스 문명이 발흥되는 시점이다. 전자는 헤브라이즘과 관계 되고 후자는 헬레니즘과 관계 된다. 그 둘 모두 유럽 문명의 근간이 된다. 물론 그것들의 뿌리를 파헤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이전으로부터의 영향력에 중점을 두는 연구들도 있다.
그리고 뿌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뿌리 자체를 완전히 부정함으로써 문명의 상대주의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고, 하나의 뿌리를 부정함으로서 원천의 다양성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그 모두에 열린 태도를 취하더라도 유럽 문명에 대한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영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대했다. 그렇게 본다면 기원전 14 ~ 13 세기는 그 두 개가 발아하는 시점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닌 듯하다. 물론 헬레니즘은 시간이 한참 지나 마케도니아 시대에 열리지만 그리스 문명이 싹트는 시기와 결부시켜 본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페니키아 알파벳이 만들어진다. 그 이전에도 이집트의 상형 문자나 메소포타미아의 설형 문자 등이 있었으나 페니키아 알파벳은 한 차원 상승된 문자이다. 그것을 통해 당시의 해상 교류를 포함한 국제 교류가 왕성해진다. 게다가 페니키아 알파벳은 현대의 알파벳의 원형에 해당되는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오리엔트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그곳만이 세계의 전부가 아니기에 그걸로 기원전 14 ~ 13 세기를 대변할 수는 없다. 그 시대를 세세히 볼 수만 있다면 필자의 이런 그림보다 훨씬 다양하며 놀라운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전체적인 그림은 필자뿐 아니라 현대 지식의 한계일 수도 있고 또 당대의 모든 것이 액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그 유의미성이 아주 크다고 말하기도 뭣하다. 그런 관점을 기본으로 깔고 눈을 돌려 동북아를 보자. 중국 위주로 본다면 당시는 은나라 시대였다.

동북아 역사에서 은나라 이전의 시대는 보통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은 이전의 하 왕조를 포함해 그 이전의 세계를 역사로 인정하는 연구도 되고 있고 동이족 위주 내지 동이족과 결부된 연구 역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 어떤 경우든 동북아의 기원전 14 ~ 13 세기 역시 중요한데 은허를 통해 보듯 체계적인 나라 형태를 띤 흔적이 보이고 갑골문이라는 문자도 등장한다.
오리엔트, 지중해, 동북아 이외에도 당시의 지구의 곳곳에 복잡하고 기묘한 꿈틀거림이 있었을 것이다. 그 모두를 탐사하려는 취지의 글이 아니기에 현대 문명에 중요한 양대 축인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과의 관계에서 본다면 기원전 14 ~ 13 세기는 어떤 의미로 보다 와닿을까.
앞 선 수필에서 차축 시대가 현대 문명의 바탕에서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썼다. 그 논지는 거의 자명하기에 쉽사리 무시당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기원전 14 ~ 13 세기를 재조명한다면 우선 트로이 전쟁을 들 수 있겠다.
서양 고전의 시작인 호메로스의 일리어드와 오딧세이는 모두 그 전쟁을 무대로 해서 쓴 것이다. 살펴봤듯이 침소봉대나 왜곡의 논리도 가능하지만 어찌 되었든 그 당시의 인류를 볼 수 있는 많지 않은 고전 중의 하나임엔 틀림 없다. 일리어드와 오딧세이가 쓰여진 시기는 기원전 8 세기 경이지만 그 기원은 이렇듯 그 시기와 맞물려 있다. 오리엔트에서 지중해로 주도권이 옮겨지는 시점에서의 허접한 전쟁이 서양 고전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서양 고전의 출발이 이런 반면에 동양의 경전은 어떠할까.
경전의 대표로서 주역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역이야말로 사서삼경 중에서도 으뜸 가는 것으로 쳐지곤 한다. 주나라 때 지은 역이라 해서 주역인데 그 연원은 거슬러 올라간다. 은나라 시대에도 은역이라고 해서 전승되진 않지만 존재했었다고 한다. 그러니 서구에서 고전이 시작되기 이전에 동양에선 이미 경전의 씨앗이 생겨난 것이다. 그 씨앗은 한참이나 더 거슬러 올라가 팔괘를 그었다는 복희 시대인 기원전 2900년 경까지 간다.
이처럼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의 중요한 레퍼런스의 하나로 내가 보는 고전과 경전도 그 시절에 적어도 씨앗들이 품어져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 시기에 오리엔트, 지중해, 동북아에 공히 왕성해지는 문자의 위력은 문명의 바퀴를 한껏 강하게 돌리는 기반이 된다. 그 힘은 문화의 저변에 점점 쌓여 700 ~ 1200 년 정도 후에 고전과 경전, 깨달음의 세계에서 강렬하게 나타난다. 이렇듯 다양한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보이는 기원전 14 ~ 13 세기를 나는 차축 시대의 여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현대 문명은 야스퍼스가 말한 차축 시대의 영향이 지대한 것이 사실이다. 그 차축 시대는 그 이전인 기원전 14 ~ 13 세기의 여명에 이어 대대적으로 터져 나온 밝음의 시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명훈(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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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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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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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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