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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기업 잘돼야 나라경제 잘된다" 건배사에 기업인들 "위하여"

기사입력 : 2017년07월27일 22:38

최종수정 : 2017년07월27일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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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호프미팅'서 주요 기업인들과 '4무 간담회'
문 대통령, 기업인들에게 손녀·야구 등 맞춤형 질문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건배사로 "기업이 잘 되어야 나라 경제가 잘 됩니다. 국민경제를 (다들)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를 선창하자 기업인들은 "위하여"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이 27일 저녁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뤄진 간담회는 노타이 차림에 재킷을 벗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한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을 주제로 시나리오, 발표자료, 순서, 시간제한이 없는 '4무(無) 간담회'로 진행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만찬 직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대화 형태는 정말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며 "굳이 발언하고 거기에 대통령이 발언하고 이런 짜여진 것보다 기업인들이 말하고 나면 대통령이 바로 응답하고 물어보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아주 자유스럽게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대화 중간에 다 이뤄져서 끝에 서로 정리할 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손경식이 대표해서 마무리발언을 아주 간단하게 했다. '오늘 너무 만족스럽다. 대통령 말씀 듣고 푸근하게 느끼고 간다'고 딱 두 마디로 정리했다"면서 "그에 대해 대통령은 그만큼 대화했는데도 오늘 혹시 다 말 못한 거 있느냐 묻고 앞으로 만나겠지만 못한 말씀 있으면 더 해도 좋다고 기회 드렸는데 추가발언은 없었다. 앞으로도 더 허심탄회하게 말하자고 간단하게 한 말씀하고 마쳤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녹지원에서 열린 스탠딩 '호프미팅'에 이어 상춘재 안에서 이뤄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CJ 회장도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에서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LCD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해외진출 시 중소 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하여 상생 협력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구 부회장은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하였고, 이 중 50%는 2차·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라며 "또한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LG그룹이 추진중인 중소기업들과의 상생노력을 소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하여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되는 규제의 완화를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이 "만약에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되지만 해외에의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자, 문 대통령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즉석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금 부회장은 이어 태양광의 국내 입지가 부족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입지 규제를 완화해 줄 것과 RPS 즉,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율의 상향 조정을 건의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2차전지 음극재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과 비정규직 최소화 등을 실천한 모범기업으로 이날 간담회에 특별 초청 받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해 왔다" 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 기업인과의 스탠딩 '호프미팅' 이모저모…문 대통령 '맞춤형 질문' 눈길

간담회에 앞서 오후 6시 약속시간에 딱 맞춰 청와대 녹지원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먼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박용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예정된 시각보다 먼저 도착해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업체 세븐브로이의 수제맥주를 따르고 있다.<뉴시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수제맥주를 제공한 중소업체 세븐브로이맥주를 즉석에서 따라 마실 수 있게 만든 기계로 가서 스스로 마실 맥주를 따른 다음 기업인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편한 자리 편한 만남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호프를 준비했다"며 "수첩 같은 것 없어도 되니 편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어 "건강하십시오"라는 문 대통령의 건배사가 나오자 참석자들은 서로 잔을 부딪쳤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업인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친밀감을 표시하면서 각 기업인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질문으로 대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박용만 회장에게는 "지난주에 손자를 보셨다고 들었다"며 "손자, 손녀가 아들딸하고 또 다르죠?"라고 물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에게는 "다음 올림픽 때도 전 종목을 석권해 달라"고 주문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박정원 회장에게는 "저도 동네 야구를 좀 했다"면서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우승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현재 KBO 리그에서) 3등인데 부상 선수가 돌아와서 올라가야"라고 박 회장이 대답하자 다른 참석자들이 1등을 달리고 있는 기아차 정의선 부회장을 가리키며 "기아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문 대통령은 재킷을 벗자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재킷을 벗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맥주를 마셨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간담회 참석자 중 최고 연장자인 손경식 회장의 재킷을 받아 대신 걸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해서 '피자 CEO'로 알려진 구본준 부회장과는 피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구 부회장이 피자를 돌리고 나면 직원들이 좋아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도 (청와대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리자"고 말했고 구 부회장은 "잘하는 부처에 대통령 명의로 보내시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손경식 회장에게 미국 방문에 동행한 데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데 감사하다며 "경제계에서 맏형 역할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미국 정부의 '수입산 철강의 안보 영향 조사'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에게는 "기업의 고충을 해소해주는 게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서비스"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타격이 없는지 묻자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염려가 없다"면서도 "(중국의 조치가) 완화할 기미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이어 이날의 특별게스트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말하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함 회장의 자리를 대통령 옆으로 옮겨 서게 했다.

함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국민 성원이 힘이니 잘 발전하리라 기대한다"고 하자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 간담회 호프 안주(무, 쇠고기 등)와 식사(비빔밥)에 담긴 뜻은?

이날 간담회 음식은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채소와 소고기, 치즈류로 준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27일 청와대 '호프미팅'에서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준비한 채소와 소고기, 치즈 안주를 맛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임 셰프는 호프 안주로 ▲무를 이용한 카나페 ▲쇠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준비했다.

첫 번째 해독작용을 하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에 대해 청와대는 "우리 사회의 오랜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안주인 쇠고기는 기운을 보충, 끝까지 기운을 잃지 않고 한 뜻으로 가자는 의미로 만들었다. 세 번째 시금치와 치즈요리는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재료가 하나의 음식이 된다는 뜻을 담았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는 식사로는 미역, 조개, 낙지를 이용한 비빔밥이 나왔다. 청와대는 "비빔밥은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있지만, 진짜 묘미는 각각의 다른 재료들이 모두 살아있어 각각의 맛과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라며 " 서로의 차이를 무조건 한데 섞는 것이 아니라 각자를 존중하며 하나를 이루어 내는 공존의 미학과 미감"이라고 말했다.

자연주의 재료사용으로 널리 알려진 임 셰프는 이날 호프타임 안주도 접시는 하나도 없이, 청와대 경내에서 마련한 나뭇가지와 꽃 등 자연물 위에 음식을 올리는 방식으로 마련해 눈길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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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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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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