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력기금 2조원 넘어섰지만...지출 비용 줄이고 에너지 사업은 '홀대'

기사입력 : 2017년07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7월31일 10:2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5년 전력기금 2조원 돌파..누적부담금 23.4조원
누적예탁금 2조1600억원..최근 몇년간 1조이상 늘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전력산업기반기금 명목으로 징수하고 있는 전력기금이 매년 5%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출비용은 오히려 대폭 감소하면서 기금운용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28일 전력산업기반기금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기금이 조성된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거둬드린 누적 법적부담금은 23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말 기준 연 수입 2조원을 돌파했다.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매년 전력기금 수입은 증가하는데 반해, 지출비용은 지속적으로 줄면서 최근 몇 년간 1조원 이상의 여유자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여유자금은 공공자금 누적예탁금(법적부담금) 2조6100억원과 기금보유 여유자금 8368억원을 합친 약 3조원가량이다. 

◆ 전력기금 매년 5% 증가세...2015년 말 기준 연 수익 2조원 돌파 

한전은 전기사용자가 매년 납부하는 전기요금의 3.7%를 전력산업기반기금 명목으로 조단위의 금액을 징수하고 있다. 최근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매년 수입은 5%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기금이 조성된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거둬들인 누적 법적부담금은 23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말 기준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약 6%p 늘어난 2조1600억원의 전력기금을 거둬드릴 것으로 예상된다.(아래표 참고)

전력산업기반기금은 전기사업법 제48조에 의하여 전력산업의 기반조성 및 지속적 발전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하여 정부가 설치한 기금을 말한다.

전력, 신재생에너지, 원전 등 전력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전력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전력수급의 안정을 도모하는 게 목표다. 전기사용자에 대해 전기요금의 3.7%를 부담금으로 징수하는 법적부담금과 이자수입, 재산수입, 가산금, 경상이전수입 등이 주요 주입원이다. 

전력기금은 발전소주변지역지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R&D 등 에너지공급체계구축과 에너지안전관리, 전력기술 개발, 전력기반기술확충, 전력산업경쟁력강화 등에 주로 쓰인다.  

◆ 전력기금 예탁금 2조1600억원, 지출 비용 대폭 감소…에너지 사업 홀대

이렇듯 한전이 거둬들이는 전력기금은 매년 5% 가량 증가한데 반해, 지출 비용은 최근들어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때문에 기금 규모에 비해 여유자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과 함께 여유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전력산업기반기금의 누적 여유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공공자금 누적예탁금 2조6100억원과 기금보유 여유자금 8368억원을 합친 약 3조원가량이다.

특히 최근 몇년간 전력기금 지출비용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1조원 이상의 예탁금이 불어났다. 지난해 전력기금의 법적부담금은 2조300억원이 들어왔으나, 사업비로는 1조7683억원을 지출해 2617억원의 차익이 남았다.

올해 예상되는 기금 예탁금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법적부담금은 2조1600억원이지만, 지출예상 금액은 1조6001억원(기금운영비 약 79억원 포함) 이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약 5600억원 가량의 기금 예탁금이 발생한다.

2017년 산업부가 공개한 전력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에너지공급체계구축, 에너지안전관리, 전력기술개발, 전력기술기반확충, 전력산업경쟁력강화 등 5개 분야에서 1조6001억원의 사업비 지출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682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올해 들어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신사업 등 에너지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비가 대폭 감소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상충되는 모양새다. 올해 책정된 에너지공급체계 구축 사업비는 1조1872억원으로 지난해(9820억원)과 비교해 17.3%(2052억원) 감소했다.

전력기금 소관 부서인 산업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에너지 관련 사업 축소 지적에 대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집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 전력기금 지출, 산업부 "늘리자" VS 기재부 "줄이자" 파워게임  

전력기금 운용은 산업부 소관이지만 지출계획은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의 협의하에 이뤄진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신산업 등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재부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을 염려해 비용 집행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 측은 올해 2조원 가량의 전력기금 지출 계획안을 기재부 측에 전달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지출한도는 1조7152억원이라는 주장이다. 산업부와 기재부가 최종 협의를 거쳐 결정된 올해 전력기금 사업비용은 1조6001억원이다. 

전력기금 소관 부서인 산업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전력기금 집행은 산업부 소관이지만 기재부 관리 하에 주도적으로 지출 계획이 이뤄진다"며 "전력·에너지 분야 지출 투자규모를 법정부담금 수입액 수수준으로 늘리고 싶지만 기재부 측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마음대로 지출 규모를 늘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산업정보예산과 전력기금 관계자는 "올해 전력기금 지출예산을 짠 입장이 아니라서 명확한 답을 드릴순 없다"면서 "하지만 전력기금 지출계획은 산업부가 제출한 기금 운용안을 놓고 양 부처가 개별사업별 적정규모인지를 판단해 최종 지출 금액을 결정한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어 "산업부에서 적정 예산안을 내놨으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냐"며 날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