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속보

더보기

[블라인드 채용 한달①] “손 놓고 있을 순 없잖아?” 스펙에 눈 못떼는 취준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취준생 76% “블라인드 채용해도 스펙 준비”
스펙 9종에 면접 추가, 되레 부담 증가 지적
‘학벌위주 취업관행 바뀔 수 없다’ 불신팽배
새 제도 기대·불안 공존 탓…위험비용 증가

[뉴스핌=황유미 기자] 정부는 지난달 5일 모든 공공기관의 입사지원에 학력과 출신지역, 나이는 물론 사진 키 몸무게 등 신체적 조건을 적는 항목을 없애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다고 했다.

이후 한달, 뉴스핌이 블라인드 채용의 명암을 들여다봤다.

"학벌보다 노력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죠. 하지만 지금 눈앞에 채용 난관이 있는데 '블라인드 채용'만 믿고 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잖아요. 토익이랑 공모전, 자격증 다 준비할 것 같아요."

서울 신촌 대학가에 위치한 카페. 대학생들이 계절학기 수업 자료나 토익 책, 자격증 수험서를 펴놓고 공부를 하고 있다. [뉴스핌DB]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영어학원 인근에서 만난 대학 졸업반 김명환(27)씨는 곧 있을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씨는 자신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취업 스펙을 쌓는데 월 30만원 가량 쓰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런 기존 스펙을 준비하는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부가 평등한 취업 기회 보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스펙준비를 계속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고(高) 스펙'을 위한 사회적 비용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밝힌 블라인드 채용방식에 따르면 입사지원자에게 출신지역·가족관계·학력·신체조건 등에 대한 요구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이력서에 증명사진도 부착할 수 없다.

기본스펙이라 불렸던 토익(TOEIC) 등 영어점수는 영어를 필요로 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취준생만 내면 된다. 공정한 채용 문화 확산과 업무와 무관한 스펙을 쌓는 데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취준생들은 토익·토익스피킹 등 기존 스펙 준비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히어로 양성사업 매칭데이'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구인업체 관계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된다고 할 때, 어학·학점·인턴 등 기존 스펙 준비를 계속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항목에 76%가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어차피 기본 스펙은 갖춰야할 것 같아서'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도 별도로 준비해야 할 것이므로'(21%), '기업 실무에 꼭 필요한 요소일 것 같아서' (1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취준생들은 학벌·영어·자격증 등 명시적인 스펙을 중시하는 문화가 없어지지 않는 한,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하더라도 면접에서 스펙은 쓰이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박철연(남·28)씨는 "'블라인드 면접'을 5번 봤는데 다 소용 없더라"며 "면접에서 어떤 인턴을 하고, 영어 점수가 얼마인지 다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스펙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수경(여·22)씨 역시 "저도 토익, 자격증 등 다 준비할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는 가린다고 해도 면접에서 분명 학점이나 학교, 영어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선배들이 말하더라"고 답했다.

2014년 9월 7일 서울 종로 YBM CBT 센터에서 시행된 토익 스피킹(TOEIC Speaking)에 응시한 사람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문제는 블라인드 채용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점이었다. 기존 스펙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더불어 면접까지 챙겨야한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윤정근(남·27)씨는 "블라인드 채용이 시행되면서, 면접 때문에 준비할 것들이 더 많아졌다"며 "면접이 추가되니 취업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 주변에서는 면접스터디를 꼭 하나씩 하거나 면접학원을 고민하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면접 강의가 마련된 강남의 한 스피치학원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함에 따라 검증하고 판단하는 게 면접밖에 없다보니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1대1 수업의 경우 1회당 수업 비용이 15만원이나 되는데도 취준생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결국, 기존 스펙에 면접까지 학원을 통해 준비하는 취준생들이 늘면서 사회적 비용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새로운 제도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 등이 만들어 내는 위험비용으로 분석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의 기득권자라고 볼 수 있는 학력·스펙이 우수한 학생들은 (블라인드 채용에서) 오히려  손해보는 느낌이고 기회가 있는 친구들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기존 스펙 유지에 면접 학원을 찾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먼저 '우리 회사·직군에서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명확한 채용·직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함께 병행돼야 이 제도가 빨리 정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