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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달러가 갖가지 말썽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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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 약달러 선호 발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달러를 선호하는 발언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달러화의 반등을 경계한 셈이다.

달러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밝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강달러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일이 종종 있었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강달러는 듣기 좋은 말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수많은 말썽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하다고 언급해 외환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달러화는 미지근한 인플레이션과 워싱턴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연초 이후 달러화는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해 9%를 웃도는 하락을 나타냈다. 이는 연초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을 때만 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을 때 달러화는 연말까지 불과 약 2개월 사이 6.5%에 달하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기업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개혁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 지표 개선을 빌미로 매파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최근 로이터의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2년6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달러화 약세는 해외 소비자들의 미국 수출품 구매력을 높여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린다.

달러화 향방에 대한 의견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은 미국 역대 대통령 사이에 암묵적으로 금기시됐던 만큼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저금리를 선호한다”며 “저금리가 유익하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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