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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부활] 페리선 띄우고 토마토 키우고…'열일한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8일 14:27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15:29

<2> 2019년 LPG용 가스히트펌프 상용화 앞둬
배기가스 친환경적인 LPG용 선박도 출항

[뉴스핌=조한송 기자] 35년만의 풀린 규제 완화를 활용하기 위해 LPG업계가 분주하다. 전체 LPG수요의 37%와 35%를 차지는 차량과 석유화학만으로는 하락추세를 되돌리는 데 한계를 보여서다.이에 LPG업계는 2019년 운항을 목표로  LPG 페리선을 자체 개발중이다. 또 등유나 전기 대신 LPG로 냉난방을 하고 여기서 나오는 탄소를 시비로 활용하는 '스마트 온실 에너지 통합 시스템' 등도 2019년부터 상용화한다 방침이다.  

◆LPG 재배 토마토…연료비↓ 생장속도↑ 

<자료= 한국기계연구원이 구상 중인 시설원예 삼중발전 시스템>

최근 춘천 소재 토마토 농가 곳곳에선 LPG 저장탱크를 볼 수 있다. LPG 가격이 하락하면서 등유나 전기를 사용하던 시설 농가들이 LPG로 속속 연료를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처럼 특히 많은 난방열을 필요로하는 작물의 경우 연료값을 아끼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시설농가에서 LPG 이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농가에선 주로 LPG를 난방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냉난방과 더불어 탄산시비(원예작물 등의 시설재배에서 탄산가스를 시설내에 투입하는 것)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가스히트펌프(GHP)가 오는 2019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2014년부터 정부의 '차세대 스마트 온실 에너지 통합 시스템 개발' 과제를 진행, 현재 농가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민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해당 기기를 사용했을때 토마토나 파프리카는 수확량이 20~30%까지 증가했다"며 "호접란은 통상 꽃을 피우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산화탄소를 넣어 기간을 2~3개월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LPG가스를 연료로 가스히트펌프(GHP)를 가동시켜 원예작물을 위한 냉난방을 공급하고 발생하는 배기가스는 후처리 기능을 거쳐 탄산시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3000평 규모 파프리카 농가 기준 한해 난방비로 1억원, 탄산시비로 3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나 해당 기기를 사용할 경우 총 금액을 40~50% 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기계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등유나 전기 대비 에너지효율이 높은 데다 탄산시비에 활용되는 식용 탄산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기계연구원은 국내 개발업체와 오는 2019년을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는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LPG용 가스히트펌프를 사용하는 시설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 나르는 LPG 선박 출동

<사진=GE의 COGES 시스템을 적용한 LPG 추진 페리선>

LPG업계가 눈여겨보고 있는 또 다른 블루오션은 선박시장이다. 해운업계에서도 전세계 환경 규제가 강화되자 배출가스가 친환경적인 LPG 선박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LPG업계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손잡고 LPG 페리선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15년 GE는 친환경 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추진 기술인 'COGES(Combined Gas turbine Electric & Steam,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조합한 복합발전 전기추진 방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국내 선박설계 업체와 가스 공급 시스템 설계 회사, 그리고 LPG 공급을 조율할 대한 LPG협회 등이 뭉쳐 페리선 개발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지난 5월 GE는 프랑스 당국에서 선급 안전성 검토까지 마친 상태다. 국내외 프로젝트 참여사와 GE는 이후 선급 기본 승인을 획득하고 건조 계약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는 세계 최초 LPG 추진 페리선이 운항에 나서게 된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건조하는 LPG용 선박은 1대로 당장 수요가 확 급증하진 않을 것"이라며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가늠할 순 없지만 수요 저변 확대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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