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음성인식 AI뱅킹 개발...정재욱 우리은행 부부장

기사입력 : 2017년08월22일 15:03

최종수정 : 2017년08월22일 15:03

말 한마디로 금융거래…5년 만에 스마트뱅킹 대변신
"스마트금융 진화 놀라워"…뱅커가 생활변화 주도
개인비서 역할 넘어 생활금융플랫폼 구축 최종 목표

[뉴스핌=김연순 기자] "엄마에게 10만원 보내줘. 내 금융자산을 알려줘." 

정재욱 우리은행 부부장은 월간 ANDA 인터뷰에 앞서 음성인식 AI(인공지능)뱅킹, 소리(SORi)를 직접 시연했다.

"스마트폰이 나온 지 얼마나 됐는지 아세요? 5년 됐습니다. 5년 전에는 스마트폰으로 기본적인 뱅킹만 가능했는데 지금은 음성을 통해 개인비서 역할까지 합니다.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죠."

정 부부장은 우리은행 입사 후 영업점 등을 거쳐 5년 전 스마트금융부(과거 e-비즈니스, e-뱅킹)로 발령을 받았다.

"5년 전 이곳으로 왔을 때 첫 임무가 스마트뱅킹을 개발하는 거였습니다. 앱 붐이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하죠. 하지만 당시엔 이 안에서 이렇게까지 거래가 많이 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인터넷뱅킹 거래를 축소해서 여기에 집어넣는 수준이었는데...지금은 인공지능까지 부착하죠.(웃음)"

정재욱 우리은행 부부장이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뱅킹'을 출시했다. 그리고 4월엔 위비톡, 위비뱅크에도 음성인식 AI뱅킹을 탑재했다. “계좌 잔액을 보여달라”거나 “00에게 돈을 보내 달라”고 말만 하면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명령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그 중심에 정 부부장이 있다. 그는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했다. 하지만 전문가인 정 부부장도 최근 스마트금융의 진화와 발전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니 쫓아가기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전산을 전공했음에도 스마트금융의 발전 속도는 정말 놀랍습니다. 정신 없고 힘들긴 하지만 재미도 있고 자부심도 생깁니다. 은행원이 일상생활의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소리(SORi) 개발도 쉽지 않았다. 2년 전부터 기획했지만 기술이 따라주지 못했다. 금융거래는 보안이 생명인 만큼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년 알파고 출현 이후 사물인터넷(IoT)과 음성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3개월 만에 금융권 최초의 음성인식 AI뱅킹 서비스라는 열매를 맺었다.

"개인적으로 정부의 핀테크 육성 정책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금융회사가 서비스를 내놓으려면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과거에는 신기술을 가지고 가면 검증이 안 돼 거부감이 많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법 체계가 바뀌었고 관련 기술들도 금융회사로 많이 들어왔고요."

정 부부장은 음성인식 뱅킹을 토대로 개인화 채널을 만들고 IoT와 접목해 '생활금융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자산관리분석시스템과 상담시스템도 여기에 연결해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1단계는 음성 개인 자산관리, 이후 다국어 뱅킹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음성 인식 AI뱅킹 <사진=이형석 기자>

이렇게 되면 음성인식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건 개인 자산관리 비서가 된다. "내 자산관리를 알려줘"라고 음성명령을 하면 "이달 수입은 얼마이고 카드결제비는 얼마이고 지난달 대비 몇% 줄어듭니다. 고객님 유형분석을 해보니 이런 상품 해보시죠"라는 정도의 대화형 음성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본인이 직접 들어가서 데이터를 뽑고 비교해야 하지만 이제는 한마디만 던지면 음성으로 분석해주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개인비서 역할이 확대되면 IoT와 접목해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구축될 겁니다. 개인 자산관리 비서역할이 최종 목표입니다. 보통 2~3년 걸리지만 지금까지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뱅커가 세상을 바꾼다? 영화에서 보던 미래 세계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정 부부장의 새로운 도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