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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주인공, 이자크 디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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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보다 사랑, 사랑보다 예술(10)

케냐의 나이로비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20㎞ 정도 달리면 카렌 지역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실제 여주인공이자 작가인 카렌 블릭센이 살던 집을 기념관으로 개조한 ‘카렌 블릭센 기념관’이 있다. 케냐 박물관협회(National Museums of Kenya)의 관리 하에 있는 카렌 블릭센 기념관은 1920년대 초창기의 커피농장과 백인 정착민들의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널따란 뜰에는 당시 사용했던 트랙터와 철제 농기구가 있다. 입구에서 호젓한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커피농장에서 사용했던 각종 커피 원두 가공 기계류와 농기구들이 노천에 방치되어 있다.

덴마크의 룽스테드룬에도 카렌 블릭센 박물관이 있다. 이 작은 마을은 그녀가 태어나고 죽은 곳이다. 그리고 박물관에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소설가였던 카렌 블릭센의 생애와 그녀가 살았던 시절을 알려 주는 기념물들이 비치되어 있다.

황혼에 물든 아프리카의 야생 초원-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한 장면 <사진=이철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과 목초지 풍경, 그리고 무리를 지어 뛰노는 야생동물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영화에 삽입된 음악,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영화의 풍미와 감동을 한껏 더해 준다.

이 음악은 모차르트가 죽기 두 달 전에 작곡한 그의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이자 마지막 협주곡이기도 하다. 모차르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 그의 음악적 유언이다. 그래서인지 곡에는 이별의 노래와 같은 아련함이 배어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여주인공인 카렌 블릭센(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 분)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남편을 따라 고국인 덴마크를 떠나 아프리카의 케냐에 정착해 커피농장을 경영하게 된다. 그런데 남편은 방랑벽이 있어 자신에게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성병인 매독까지 전염시켜 놓는다. 그래서 그녀는 모험가 데니스 해튼(미국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분)에게서 위안을 구한다.

데니스는 여러모로 남편과는 대조적인 남자이다. 그는 아프리카의 자연과 사람을 사랑한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경비행기를 타고 광활한 아프리카의 초원을 나르며 인생과 사랑에 대해 얘기할 줄 아는 멋진 남자다. 이런 데니스에게 카렌은 깊이 빠져든다. 남편과 이혼한 후, 카렌은 데니스와의 결혼을 원한다. 그러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데니스는 그런 카렌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한편, 두 사람의 아프리카 원주민에 대한 인식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카렌에게 있어서의 아프리카 원주민들이란 당시 여느 백인들이 가지고 있던 관념과 유사했다, 즉 문화적으로 미개한 흑인들은 선교사적인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야 할 ‘교화 대상’이었던 것이다. 다만, 카렌은 그들에게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호의적으로 대해줄 따름이었다.

반면, 데니스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문명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글로 쓰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런 생각을 카렌에게 주입시키려 노력했다. 아프리카의 문화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후 원주민들과 오랜 동안 함께 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카렌의 생각도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얼마 후 카렌에게는 더 이상 아프리카 땅에 남아있을 이유가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사랑하는 연인 데니스가 농장으로 돌아오는 도중 비행기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상기후로 인해 커피 값이 폭락하면서 소유하고 있던 커피농장을 팔아야만 했다. 이에 카렌은 17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덴마크로 귀향하게 된다.

농장을 떠나던 날, 카렌은 하인들에게 자기를 ‘마님’이 아닌 ‘카렌’으로 불러 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원주민에게 나누어주고서 자신은 조그만 가방 하나만 가진 채 아프리카를 떠난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그녀는 17년 동안의 아프리카 생활을 회상하며 글을 정리하였다. 그것이 바로 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이다. 비록 결혼과 농장 경영에서는 실패하지만 평생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데니스에 대한 추억과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여성의 모습 등을 그린 이 작품은 바로 그녀의 인생이자 문학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슬픔은 당신이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혹은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딜 수가 있다.(All sorrows can be borne if you can put them into a story or tell a story about them.)”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1885~1963)은 1885년 덴마크의 룽스테드룬(Rungstedlund)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 빌헬름 디네센은 군인이자 정치가였으며 문필가이기도 했다. 어머니 잉게보르 베스텐홀츠는 부유한 상인 가문 출신이었다. 그녀가 10살이 되던 1895년 아버지가 자살을 하면서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자신의 친정에서 살게 되었다.

전형적인 청교도적 부르주아 가문인 외가에서의 생활은 어린 카렌에게 경건함과 절제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후 그녀 작품의 주된 테마가 되는 신과 인간, 운명과 자유의지, 귀족과 부르주아 등의 대립구도는 어린 시절 가졌던 심적 갈등의 흔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전 이미 그녀는 덴마크의 몇몇 잡지를 통해 단편을 발표했지만, 젊은 시절의 목표는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덴마크 왕립 미술원을 비롯 파리와 로마에서 잠시 동안 미술공부를 하기도 했다. 1914년 그녀는 스웨덴 출신의 육촌 브로 폰 피네케와 동아프리카 케냐로 가서 결혼식을 올리고 커피농장을 시작한다. 그러나 케냐에서의 생활은 순탄치가 못했다. 남편과의 이혼, 경제 대공황과 고르지 못한 작황으로 인한 커피농장의 파산, 연인 데니스와의 사별 등을 겪은 뒤 1931년 고향인 덴마크로 돌아온다.

이후 3년간 칩거하며 집필한 첫 작품 《7개의 고딕 이야기(Seven Gothic Tales)》를 1934년 미국 랜덤 하우스 출판사에서 ‘이자크 디네센(Isak Dinesen)’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하였다. 이 작품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그녀는 순식간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1937년 케냐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쓴 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또다시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되자, 그녀는 문학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당시 그녀의 나이 49세였다.

이후 그녀는 본명인 ‘카렌 블릭센’ 대신 ‘이자크 디네센’이라는 필명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게 된다. 당시 여성의 사회활동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의 이름으로 책을 내면 행여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자 이름인 ‘이자크(Isak)’와 귀족적인 어감을 지닌 처녀 때의 성 ‘디네센(Dinesen)’을 붙여 자신의 필명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한편, 또 다른 그녀의 대표작 《바베트의 만찬》은 1987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BAFTA 필름 어워드 외국어영화상, 런던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음식이 얼어붙은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주인공 바베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이웃들이 서로 반목과 갈등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어떻게 이들을 화해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복권당첨으로 큰 돈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몽땅 마을 사람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을 만찬에 초대하는 계획을 세운다. 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식사를 대접함으로써 강퍅해진 그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려 보려는 생각에서였다.

마침내 만찬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그들 사이에는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퍼져나갔다. 정성이 담긴 맛있고 풍족한 식사는 굳게 얼어 있던 그들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하고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랑과 배려의 감정을 되살려 준다. 서로를 축복하는 말도 건네게 된다.“마치 수많은 작은 후광이 하나로 합쳐져 거룩한 광채를 내기라도 한 듯 천상의 빛이 만찬장소를 가득 메웠다. 말수가 적은 노인들은 말문이 트였고, 수년간 거의 듣지 못했던 귀가 열렸다. 시간은 영원 속으로 녹아들었다.”

1963년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77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녀는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 《겨울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바베트의 만찬》, 《카니발》, 《아웃 오브 아프리카》, 《결혼에 대하여》 등 수많은 작품과 산문집을 남겼다. 또한 정규 작품 활동 외에도 덴마크 내에서 라디오 강연, 평론, 에세이 집필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천부적인 이야기꾼인 그녀의 작품들에 대한 문학성이 인정되어 1954년과 1957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 비록 상은 헤밍웨이와 카뮈에게 돌아갔지만, 헤밍웨이는 그녀가 상을 탔어야 했다는 수상소감을 남김으로써 디네센의 작품세계에 경의를 표하였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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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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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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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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