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돈 파스콸레' 장성일·한은혜 "가을밤의 소극장 오페라, 유쾌하고 생생한 감동"

기사입력 : 2017년09월05일 10:55

최종수정 : 2017년09월05일 10: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페라 '돈 파스콸레'에 출연하는 바리톤 장성일(오른쪽)과 소프라노 한은혜. <사진=라벨라오페라단>

[뉴스핌=정상호 기자] 국내 최초로 소극장 장기 오페라 공연이 열린다. '돈 파스콸레'와 '불량심청'이 연달아 9월의 무대를 수놓으며 길어야 3, 4일 공연이 전부인 오페라 공연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장기 공연의 전반부를 이끄는 '돈 파스콸레'의 주역인 바리톤 장성일과 소프라노 한은혜를 만났다.

장성일과 한은혜는 코믹하면서도 현대의 시대상과 닮아있는,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어느때보다 의미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은 의지를 다졌다.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Don Pasquale)'는 여자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여자보다는 돈이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구두쇠 이야기 오페라이다.

장성일은 "오페라를 보면 소프라노가 주인공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작품이름 또한 여주인공 이름인 경우가 많다) 테너도 아닌 바리톤이 극을 끌어가는 주인공인 경우는 많지 않다. 바리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낼만한 역할이다. 음악의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코믹 연기 또한 극의 주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특히 극 중반에 나오는 돈파스콸레와 말라테스타의 이중창 Cheti cheti는 랩의 시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로 진행된다"면서 "연기와 노래를 함께 완벽하게 해야 되는 중요한 이중창이기에 요즘 연습하느라 살이 쭉쭉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혜는 "출산과 육아에 욕심을 내느라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지만 늘 무대를 꿈꾸며 소원해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큰 역할을 맡아, 또 다른 나의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돈 파스콸레의 노리나는 수많은 오페라에 나오는 여주인공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역할이다. 한 장면에서도 여러 번 성격이 바뀌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라서 노리나를 제대로 해석해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생긴다. 때론 여우로, 때론 순백의 소녀로 변하는 꾀많은 노리나도 사랑 앞에선 한없이 순수하고 진지하다"면서 "귀국 후, 첫 작품에서의 주역이다 보니 더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노리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성일은 바리톤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이라며 파스콸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장성일은 "라벨라오페라단과는 인연이 깊다. 오페라 '일트로바토레' '안드레아셰니에' 등 대극장 오페라를 여러편 함께 했고 올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창단 1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에도 참여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작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대상까지 받은 라벨라오페라단이 대한민국 오페라 부흥을 위한 소극장 장기 공연을 국내 최초로 진행한다고 하길래 무조건 참여해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희극 오페라인만큼 관객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즐겁게 보고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있다. 파스콸레는 여자보다는 돈을 더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노래는 물론이고 연기할 때 눈빛이라든지, 여자와 돈 사이에서 고민하는 파스콸레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오페라에 임하려고 한다.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오페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은혜 역시 노리나 역할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은혜는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아리아 한곡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 노리나를 꼭 한번 연기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생각보다 빨리 이 역할의 데뷔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출산과 육아로 오랜 기간동안 쉬어서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주변의 많은 분들의 응원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 귀국 후, 첫 오페라인만큼 본격적인 음악생활의 첫 걸음을 잘 디디고 싶다. 응원주신 많은 분들에게 훌륭한 공연으로 보답해드리고 싶고 관객들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재미있고 유쾌한 오페라가 되길 소망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은 소극장 장기 오페라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장성일은 "관객과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관객입장에선 가성비 좋은 오페라인데다 성악가들의 표정과 소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기때문이다. 오페라는 마이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성악가 입장에선 소극장에서 노래하는 게 더 편하기도하다"고 말했다.

한은혜 또한 "화려하고 무거운 이미지의 오페라는 대중에게 다가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극장 무대는 관객들이 연기자들의 숨소리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을 느끼실 수 있다. 이회수 연출께서 소극장에 잘 어울리도록 유쾌하게 연출해주셔서 공연을 보시는 관객분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즐기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극장 장기 오페라 '돈 파스콸레'는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총 8회 공연된다.  

오페라 '돈 파스콸레' 포스터 <사진=라벨라오페라단>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