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인터뷰] 이동환 신한 GIB부문장 "신한금융 IB 주축은 신금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B 중심축 은행→금융투자 '선수 교체'
"2020년까지 자본시장 점유율 14%로 확대"
글로벌 먹거리 발굴에 집중…"통합 GIB로 초대형 IB에 충분히 대응"

[뉴스핌=조인영 기자] "CIB가 은행에 무게를 뒀다면 GIB는 신한금융투자가 중심입니다."

이동환 신한금융그룹 GIB사업부문장 <사진=신한금융>

GIB그룹이 공식 출범한 지 75일. 최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만난 이동환 GIB부문장의 열정과 기대는 남달랐다.

2012년 2월 은행과 금투 중심의 CIB그룹을 만들었던 신한금융은 5년 뒤 지주, 생명, 캐피탈까지 포함, 이를 GIB (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부문장에는 CIB그룹장을 지냈던 이동환씨를 선임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자본시장을 리드할 회사가 은행에서 금투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헤드쿼터도 은행에서 신한금융투자로 됐다."

자본시장 무게축을 신금투로 바꾸는 체질 변화를 시도하면서 IB를 총괄하는 이동환 부문장도 금융투자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 지주 부사장, 은행 부행장, 캐피탈 부사장, 생명 부사장을 포함, 총 5개사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통합된 GIB는 글로벌 딜(deal)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IB시장이 은행처럼 포화상태라는 판단이다. 글로벌 비지니스 확장을 위해 GIB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구상중이다.  

"신한은행·금융투자·카드는 해외 현지법인이 많다. 해외에서 딜을 소싱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셀 다운(재매각)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하나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와 같은 글로벌 IB들이 구축한 물량을 받아 구조화한 뒤 기관투자자들에게 셀 다운하는 영업을 구상하고 있다."

굴지의 글로벌 IB들과의 협업은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고 한다. 그는 "신한생명의 IB 자산이 5조원으로 은행과 비슷하다. 특히 부동산, 발전소, 에너지투자, 해외 PEF 간접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해왔다. 이 과정에서 모건스탠리 등 IB들과의 네트워크도 형성해왔다. 나름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GIB은 최근 심사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 중간 단계의 심사 프로세스를 없앤 것. 신한 내부적으로는 파격적인 시도로 해석한다.   

이 부문장은 "예전엔 신용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되기 전, 부의 여부를 심사부장이 결정했다. 이 중간 허들을 프론트(Front)가 넘기 힘들었다. 그러나 GIB 출범 직후 가장 먼저 이 역할을 없애고 신용위원회에 자동부의하도록 효율화했다. 굉장히 큰 변화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간 심사를 없애는 대신, 딜(deal)  초기 단계부터 각 계열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투자리뷰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동환 부문장을 주축으로 각 사의 CRO(경영위험전문관리), CCO(최고고객경영자)가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여기서 해당 사업에 대한 윤곽이 결정된다. 그는 "사전에 CCO, CRO와 심사를 한다. 합의가 이뤄지면 그 다음부터 심사 프로세스에 따라 승인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심사 전 리스크를 충분히 점검할 수 있도록 내부 장치도 마련했다. 안전장치는 크게 2가지. '딜 사전협의회'와 '커뮤니티'다. 커뮤니티에선 초반에 딜의 적정성 및 계열사간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며, 어느 정도 진행된 딜에 대해선 딜 사전협의회가 리스크를 꼼꼼히 점검한다.

이 부문장은 "딜 사전협의회는 은행에서 시행하던 것을 금투까지 확대한 것으로, 하나의 딜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리스크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또 최근에 신설된 커뮤니티는 부동산금융, 투자금융, 대체투자, 벤처투자 등 섹터별로 매주 신규 접수된 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설명한다. 

내부 점검을 수차례 거치게 되면서 심사 대응 능력도 강화됐다. 그는 "프론트 단계에서 리스크를 많이 거른 뒤 심사로 넘어가기 때문에 대응이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부문장은 GIB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기업투자금융 데스크(GIB Desk)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동남아시아 지역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싱가폴을 커버하는 데스크가 필요하고, 유럽에선 런던 또는 프랑크푸르트에 필요하다. 호주도 한 곳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미국 뉴욕지점과 중국 상해지점에 IB데스크를 두고 있다. 

이 부문장은 내년 초 IB데스크가 마련되면 GIB 소속 인력들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현재 320명으로 구성된 GIB를 하나의 회사처럼 원활하게 교류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평가 보상 체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는 "소속 회사에 관계없이 기능별로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는 게 이상적인 모습"이라며 "인력간 교류가 활발하려면 평가·보상 체계가 표준화돼야 한다. GIB사업에서 일할 땐 통일된 평가보상체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IB부문 강화로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영역에서 현재 8%의 점유율을 2020년까지 14%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증권사들의 초대형 IB 경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덩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금투 외에도 은행과 캐피탈, 생명이 모두 IB사업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이 부문장은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GIB 사업부문(세전이익)이 2200~2300억원이었다"며 "2020년도엔 6000억원을 보고 있는데 미래에셋(자기자본 7조원)처럼 증자할 수는 없지만 신금투 3조원도 적은 돈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인베스트영역은 GIB가 공동대응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은행 선순위로 얼마 들어가고 생명이 중순위 얼마, 후순위 에쿼티는 금투가 받춰주겠다고 제안할 수 있다"며 "이렇게 대응하면 자기자본 열쇠는 극복못할 핸디캡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투 중심의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는 조용병 신한 회장의 전략과도 일치한다. 이 부문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조 회장의 기대가 크다"며 "평소 '자본시장의 중심은 금투다. 신한금융그룹의 먹거리를 책임져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셨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