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인터뷰] '길게 보고 사라' 마오타이 주가 두배 상승 맞힌 관칭유 민생증권 부총재

기사입력 : 2017년09월27일 18:12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18:12

중속 성장기조 위안화 강보합 전망
IT와 제조 융합 가속 대형주에 기회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6일 오후 5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이다. 소비 업그레이드 및 산업간의 융합에 A주 성공투자 비결이 숨어있다.”

'뉴스핌 차이나포럼 2017' 참석차 한국을 찾은 관칭유(管淸友) 중국 민생증권 부총재는 지난 9월말 중국 투자기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내년까지 A주 증시가 큰 등락 없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칭유 부총재는 지난 9월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이 바꿔놓을 중국경제와 금융시장, 그리고 투자기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관 부총재는 시진핑 경제 좌담회의 핵심 멤버로서, A주 빅마우스로 통하는 중국 경제 전문가다. 포럼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 A주를 분석하고 추천 업종을 제시했다.

관칭유 민생증권 부총재 <사진=백진규 기자>

◆ 1년새 10% 오른 상하이지수, 실적개선 정부개혁 성과

9월 26일 기준, 지난 1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908포인트에서 3344포인트로 10.2% 올랐다. 우량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진데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주요 중국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30~5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상하이지수는 10.2% 올랐다(9월 26일 기준). <캡쳐=텐센트증권>

관 부총재는 주가 상승 원인으로 먼저 정부개혁 성과와 기업실적 개선을 꼽았다. “지난 3~4년간 과잉생산 해소(去產能) 및 재고소진(去庫存) 정책을 시행하면서 레버리지를 축소해 왔다. 많은 부실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된 반면, 개혁 성과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3분기 6.7%였던 GDP성장률이 올해 1~2분기 연속 6.9%로 기록할 정도다. 주가 상승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올해 중국 A주에는 대외적 호재도 있었다. 지난 6월 MSCI는 A주를 MSCI신흥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히면서 편입 종목을 기존 169개에서 222개로 늘렸다. A주가 MSCI신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5%에서 0.73%로 확대됐다.

이에 관 부총재는 “MSCI 편입이 불발됐다고 해서 9월 현재 상하이지수가 3300선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MSCI편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외부요인보다는 중국 내수시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9월 3일) 북한 핵실험이 상하이지수에 준 영향을 생각해보자. 업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종합지수에 미친 영향은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 주가도 오르지 않았나?”

실제로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후 첫 개장일인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37% 올랐다.

“언제부턴가 중국 증시의 대외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북한이 핵을 쏘건,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건,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중국 신용등급을 강등하건. 중국이 해당 국가에 영향을 주는 일은 있어도, 반대로 중국이 영향을 받는 경우는 크지 않다.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국가는 거의 없다고 본다. 그만큼 중국 내수시장을 더 면밀히 들여다 봐야 한다.”

◆ 부채리스크 발생 가능성 낮아, 위안화 소폭 절상 전망

그렇다면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A주는 무조건 우상향 그래프만 그리며 성장할까? 여러 투자기관들은 중국의 부채위험을 경고하고 있으며, 관 부총재가 언급한 대로 S&P는 9월 중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부채 리스크는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데다 은행대출의 주식전환(債轉股), 민관협력사업(PPP) 등 정책성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대형 국유은행의 도산, 주요 채권 디폴트가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위안화 환율 리스크 역시 주의해야 할 주요 투자 포인트다. 2017년 초 7.0에 근접했던 달러/위안 환율은 9월 26일 기준 6.61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 변수는 크게 3가지다. 아니, 3가지였다. 첫째,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충격과 기대감은 이미 지나갔다. 둘째, 중국의 GDP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으나 4분기부터는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셋째, 인민은행의 ‘역주기 조절 요소(다수의 행동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완화하고 펀더멘털이 더 명확히 반영되도록 환율 메커니즘을 조절)’ 도입도 끝났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따라 소폭의 위안화 강세가 유지될 것이다. 민생증권은 달러/위안 적정환율을 달러당 6.5위안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소폭 절상될 공간이 충분하며,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관칭유 중국 민생증권 부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바꿔놓을 중국경제와 금융시장, 그리고 투자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A주 투자기회는? 소비 업그레이드 및 산업간 융합 주목해야

A주 투자 기회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관 부총재는 먼저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와 3~4선도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 증시를 견인한 업종은 ▲IT ▲백색가전 ▲부동산 ▲금융 관련 종목들이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정부가 판매제한 등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았음에도 풍선효과로 인해 3~4선 거래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3~4선 도시의 발전은 중국 증시뿐 아니라 경제를 이해하는 중요 포인트다. 현재 중국의 도시화 비율은 58% 정도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80~90%)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그때까지 소비 업그레이드 관련 종목 주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

이어 관 총재는 산업간의 융합을 강조했다. IT기업이 제조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제조업 서비스업의 벽을 허무는 M&A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대형 우량주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알리바바, 텐센트를 ‘IT기업’이라고 지칭해서는 안 된다. 중국 정부가 마땅한 규제책을 찾기도 전에 이들은 이미 전자상거래와 3자결제시장을 독식했으며, 제조업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한국도 참고해야 할 만한 부분인데, 금융과 산업, 서비스와 제조업을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방식은 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것이다.”

끝으로 A주 추천 종목을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관 부총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주가가 200위안 밑이였던 지난 2015년에도 뉴스핌 기자에게 마오타이 투자를 추천했었다. 9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마오타이 주가는 509위안을 기록했다.

관 부총재는 종목 언급은 어렵다면서 다시 한번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IT와 제조업이 융합되고, 인공지능과 기술혁신이 빨라지면 결국 상위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간극이 벌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