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국감2017] 국회, 말로만 '원전 수출'…한수원 '원전올림픽' 발목

기사입력 : 2017년10월16일 11:29

최종수정 : 2017년10월16일 16:32

이관섭 사장, WANO 총회 '반쪽' 참석
국제행사 초청해 놓고 환영사도 못해
불출석사유서 제출했지만 국회 불허
"국제행사 주최국 결례이자 코미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국회가 여야 할것 없이 '원전 수출'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한수원>

16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날 오전 세계원전사업자(WANO) 총회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국정감사에 참석하느라 환영사를 하지 못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WANO 총회는 세계 34개국 122개 원전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행사로서 '원전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경주 총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치한 행사로서 원전 수출의 기반을 넓힐 좋은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총회 회장이자 초청자인 이관섭 사장은 정작 총회 행사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안위 피감기관 기관장으로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수원 측은 국감일정이 잡히자마자 국제행사이자 초청자로서 WANO 총회의 의미를 강조하며 국회 과방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과방위는 대신 오전시간 국감만 참석하도록 했지만, 국감 참석 후 경주까지 가려면 주요 행사는 다 놓치고 저녁 리셉션에만 참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피감기관으로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것은 한수원 부사장이 대리참석해도 무방한 상황이지만 결국 허용되지 않았다.

한수원 측은 "국회 과방위에 사전에 미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국회 측에서 허락하지 않아 결국 참석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한수원은 부득이 지난해 퇴임한 조석 전 한수원 사장에게 총회 환영사를 부탁해야만 했다.

국회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야 할것 없이 원전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12일 산업부 국감과 이날 원안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원전 수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원전 수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원전올림픽' 앞에서는 한수원 사장의 발목을 잡는데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전 수출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국회가 끝내 발목을 잡은 것에 대해 업계는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업계 핵심 관계자는 "이번 (WANO) 총회는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수출기반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초청자인 한수원 사장이 환영사도 못하고 주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국제행사로서 매우 큰 결례이자 코미디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