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4분, 목동 8분, 광화문 18분, 김포공항 25분 거리
[뉴스핌=오찬미 기자]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서울 '직주근접' 지역 아파트가 청약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장거리 출·퇴근에 지친 수요자들이 대단지·숲세권을 포기하고 도심의 소규모·직주근접지 개발지역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뛰어난 직주근접 입지 조건이라는 장점을 업고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최소 1억원 이상 오른 곳도 있다. 그 중심에 '영등포 뉴타운'이 있다.
지난 23일 찾은 영등포 뉴타운 개발지역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24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일반분양에 나선다.
평일이었지만 분양을 앞두고 청약 상담을 받기 위해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아파트 청약은 온라인에서 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현장을 방문해 청약을 해야 한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 현장에 마련된 위치도 <사진=오찬미 기자> |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영등포 꿈에그린은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으로 아파트 2개동, 오피스동 1개동 총 3개동으로 이뤄진 소규모 주상복합 단지다.
연면적 5만6657㎡에 지하1층~지상2층에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스퀘어’ 스트리트형 상가도 이어져 있다.
아파트동은 전용 29~84㎡ 2개동으로 185가구 중 1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이가운데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59A·B 및 84㎡ 총 세개 타입이다.
오피스동은 지하 1층~지상 19층이 상업시설 및 오피스층이고 20층부터 28층까지 고층 9개층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전용 18~32㎡ 총 111실로 이 가운데 76실이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조합원과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을 합해도 296가구인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지만 서울 중심 역세권 지역이라는 입지 조건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있다는 게 현장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영등포시장 근처가 그동안 개발이 되지 않아 낙후된 곳이 많다는 점에서 분양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주변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가보다 매매가가 더 오를거라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대림 아크로타워스퀘어’ 매맷값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1억원 넘게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0월 단지 바로 옆에 분양한 아크로타워스퀘어는 분양가는 3.3㎡당 평균 1900만원대였다. 개발에 대한 기대가 저조해 이 단지는 당시 평균 1.2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내면서 미분양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개발 기대감이 일자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맷값이 3.3㎡당 2200만~2300만원까지 뛰었다. 300만~4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오는 2020년까지 영등포동 2·5·7가 14만4507㎡규모 지역이 영등포뉴타운 지구로 개발되면 여의도 신흥 주거지를 만들면서 가치가 더 상승할 여지도 남아있다. 총 3552가구 94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개발이 이뤄져서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건강과 여유를 챙기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직주근접 단지는 선호 대상이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전용 59㎡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사진=오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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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여의도 4분, 목동 8분, 광화문 18분, 김포공항 25분이면 갈 수 있다.
서울 중심부에 있어서 앞으로 개발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영등포구청역과 지하철 1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신길역 사이에 있어서 더블 역세권과도 가깝다.
지하철 역에서 아파트 단지가 지하로 바로 연결되는 역세권 프리미엄도 장점이다. 상가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길목에 형성될 거라는 게 한화건설 홍보 담당자의 설명이다.
고층 아파트가 아직 많이 지어지지 않은 영등포구 일대 환경 덕분에 단지 내 일부 가구는 탁트인 조망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중심지형 뉴타운인만큼 단점도 분명하다. 우선 공기 좋은 숲세권과는 거리가 먼 도심 지역이다.
단지 바로 앞에 6차선 도로와 4차선 도로가 교차하면서 소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약점이다.
또 뉴타운이 아직 주거지로 정착되지 않아 카페를 비롯한 상가 매장이 적다는 점, 영등포구청역에서부터 아파트 단지까지 반대편 대로변에는 물품을 쌓아둔 유통창고 거리가 있는 점 등이 '아직은 개발중인 지역'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