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3040 지갑 연 삼성·LG…게이밍 모니터 폭풍 성장

기사입력 : 2017년10월24일 11:35

최종수정 : 2017년10월24일 14:15

올해 시장 규모 160만대..."고화질로 3040 지갑 연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 슈팅게임 '오버워치' 마니아인 30대 직장인 김준범씨는 최근 LG전자 게이밍 모니터를 구입했다. 32인치 가격이 139만원에 달했지만 지갑을 여는 것을 망설이진 않았다.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니터를 바꾸는 것은 여가생활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커브드 모니터로 몰입감이 높고 색감 차이가 분명해 적을 보다 선명하게 포착해 공격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화질·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폭풍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틈새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30~40대를 중심으로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1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했다.

지난 1분기 50만대, 2분기 60만대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올해 1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성장으로 침체된 PC 수요와 함께 데스크톱 모니터 시장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 추이 <그래프=IHS>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선 대만 에이수스가 점유율 17.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파이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3.8%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6.7%로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인치, 31.5인치 QELD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데 이어 8월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49인치 QLED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게임에 특화된 모니터답게 화질과 몰입감을 내세웠다.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하는 HDR 기술로 생생한 게임 화면을 구현했다. 49인치 게이밍 모니터는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붙여 놓은 듯한 형태로 넓은 게임 시야를 제공한다.

빠른 속도로 화면이 전환되는 게임 특성상 화면 주사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초당 최대 144장의 화면을 보여줘 빠른 움직임을 부드럽게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보급형 TV 화면의 경우 주사율이 60Hz(초당 60장) 수준이다.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게이밍 모니터 2종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LG 4K HDR 모니터'는 풀HD보다 화소수가 4배 많은 울트라HD 해상도를 갖췄다. 'LG 울트라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21대 9 화면비를 적용해 16대 9 모니터 대비 몰입감을 높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최대 밝기가 일반적인 모니터보다 2배 이상 높고 약 10억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며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최신 게임기로 즐길 수 있는 HDR 게임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대는 높다.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는 27인치가 80만원, 31.5인치가 90만원이다. 49인치 제품은 179만원이다. 같은 크기의 일반 모니터 대비 2~3배 가량 비싼 수준이다.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도 100만원 선을 훌쩍 넘는다. 제조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좋은 제품이라는 얘기다.

비싼 가격만큼 틈새 시장이지만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게임 마니아나 PC방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었지만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고사양 그래픽의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30~40대는 구매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고가인 게임용 모니터를 많이 찾는다"며 "고사양 그래픽이 필요한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큰 북미와 유럽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밀라노 게임 주간, 중남미 게임 리그 등에 잇달아 참여해 모니터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대만, 중국 업체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국내 메이저 브랜드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