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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투자포럼] 실전 고수들이 전하는 성공투자 노하우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8:46

최종수정 : 2017년10월27일 11:26

"가상화폐가 AI시대의 새로운 결제수단 될 것"
"슈퍼개미 투자 노하우…성장주 발굴 능력 키워야"

[뉴스핌=우수연 조인영 이광수 김승현 기자] 자산운용사 투자총괄(CIO) 본부장, 수백억원대 슈퍼개미, 해외주식 전도사, 가상화폐 전문가. 실전 고수들이 모여 투자 노하우를 전수했다.

26일 뉴스핌은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투자 어벤져스 주식-가상화폐 X파일'이란 주제로 2017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연자들은 "모든 투자에는 철저한 사전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CIO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핌 2017 투자포럼 ‘투자 어벤져스 주식 - 가상화폐 X파일’에서 ‘중소형주 투자, 숨겨진 기회를 찾아라’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우선 1세션에서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CIO(투자총괄 본부장)는 막바지에 다다른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에 한국 중소형주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지속됐던 자산인플레이션 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1년은 주식, 그중에서도 한국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자산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글로벌 자산가격에 인플레이션 효과가 나타났고, 최근 이들 중앙은행의 자산축소 기조가 시작되는 가운데 유동성 효과의 마지막 1년은 그동안 소외됐던 자산으로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강 본부장은 "지난 2012년부터 각국의 PER 차트를 살펴보면 자산인플레이션 시대에 전세계 주식은 모두 비싸진 반면 한국 주식만 해당기간 오히려 싸졌다"며 "한국과 비슷한 경제구조의 대만은 PER가 14배, 한국은 이보다 30% 저렴한 9배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여타 국가들 주가는 자산인플레이션 효과로 강세장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좋았다"며 "다만 한국만 유일하게 펀더멘털 이외의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수혜를 받지 못했고, 이제는 국내시장에서도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따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환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핌 2017 투자포럼 ‘투자 어벤져스 주식 - 가상화폐 X파일’에서 ‘나만의 주식투자노하우, 슈퍼개미로 사는 법’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두번째 세션에서는 100억원대 자산가 슈퍼개미 김정환 씨가 연사로 나섰다. 그는 그동안의 주식투자에서 운(運)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철저한 분석과 노력 없이는 결코 자산가의 반열에 오를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산업이 뜰 것인가를 봐야한다"며 "발전할만한 산업을 선정한 다음 관련 종목을 찾는다. 성장주 투자의 묘미는 상상이 현실이되는데 있다"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직접 투자대상 기업을 찾아가볼 것을 조언했다. 대표적인 투자종목으로는 바이로메드, 경인양행, 서부T&D 등을 꼽았다. 그는 "바이로메드 같은 제약주의 경우 글로벌 3상 임상을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데, 실패하지 않을 이유를 끊임없이 찾고 공부한다"며 "라이선스 아웃이 되면서 최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도중 전업투자자, 이른바 '슈퍼개미'로 사는 본인의 삶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슈퍼개미로 살면서 가장 행복한 점은 본인의 시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슈퍼개미로서 가장 좋은 점은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원치 않는 미팅이나 술자리는 피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이외 시간은 기업탐방과 IR담당자와의 통화, 종목분석과 글쓰기를 틈틈히 하고 있다. 시간을 쪼개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노력을 하면서 지금의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항영 열린사이버대 경영학과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뉴스핌 투자포럼 ‘투자 어벤져스 주식 - 가상화폐 X파일’에서 ‘해외주식, 왜 어떻게 투자할까’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세번째 세션에서는 이항영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투자의 시야를 넓힌 해외주식 투자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미국주식이 답이다'라는 저서를 출간하고, 언론과 강연에서 해외주식 투자법에 대해 강의하는 해외주식 전도사다.

이 교수는 해외주식투자의 당위성을 국내 주식투자의 위험성에서 찾았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코스닥 시장 또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전 세계 시장 1.76%안에서도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라며 "이들의 이익이 꺾이는 순간 시장도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국내보다는 해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개별종목 선택하는 조건으로 성장성을 얘기하는데 한국 경제의 성장성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기준금리가 같다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떨어져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추천종목으로 워렌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애플'을 꼽았다. 미국 금리 인상을 기대하며 금융주인 JP 모건 체이스(JPM)도 추천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북미와 캐나다 지역 IT기업들을 담는 iShares North American Tech ETF (IGM)를, iShares Edge MSCI USA Quality Factor ETF (QUAL)을 시장 지수 하락 방어 효과가 탁월하다는 이유에서 추천했다.

빈현우 가상화폐 전문가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뉴스핌 투자포럼 ‘투자 어벤져스 주식 - 가상화폐 X파일’에서 ‘새 패러다임, 가상화폐의 미래’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마지막 세션에서는 가상화폐 전문가인 빈현우 씨가 가상화폐의 투자요령과 위험성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나는 가상화폐로 3달만에 3억 벌었다'는 저서를 출간하는 등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튤립투기도 아니고 바다이야기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많은 사물들이 인공지능화될 것이고 그 때의 지불결제 수단은 달러가 아닌 안전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가상화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인 화폐 변화의 관점에서 가상화폐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특별히 약속된 숫자를 모두가 돈이라고 믿을 수 있으면 돈이 된다"며 "지난 2010년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주문한 거래 등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돈으로 믿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화폐로서의 조건을 충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지불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공지능은 가상화폐를 쓸 것이고 인공지능과의 관련 거래가 늘어날수록 사람들 사이에 거래되는 달러화 거래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오후 2시반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심층적인 질문이 오고가는 등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포럼에 참석했던 50대 투자자 A씨는 "가상화폐에 평소 관심이 많아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며 "강연을 들어보니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조금은 알게된 것 같다. 관련 서적을 사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 B씨는 "투자자들이 관심있고 이슈가 되는 테마를 선정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책이나 인터넷 카페에서 볼 수 있었던 실전 투자자들의 강의 내용이 매우 신선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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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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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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