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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노조 상견례…임원징계·명예퇴직 논의

기사입력 : 2017년11월03일 13:50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13:50

최 원장 취임 반대했던 노조와 2개월여만에 첫 대면

[뉴스핌=이지현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노조와 상견례를 갖는다. 지난 9월 최 원장 취임 당시 취임을 반대했던 노조와의 공식 대면식인 셈이다. 이번 상견례에서 노조는 금감원 임원 징계규정 마련 및 명예퇴직 제도 도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흥식 금감원장은 3일 노조와 상견례 겸 단체협약에 나선다. 최 원장이 지난 9월 취임한 이후 두 달여만에 노조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노조는 최 원장 취임 후 빠른 시일 내에 상견례를 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 원장 취임 직후 채용비리, 주식 차명거래 및 음주운전 등 금감원 내부 문제가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다. 또 이로 인해 수석부원장 및 부원장보 등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조와의 만남도 미뤄졌다.

최근에서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조사 등이 절차에 따라 진행되면서 최 원장이 내부 조직 관리에도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감원 노조는 최 원장 당시 취임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터라, 첫 만남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지난 9월 최 원장 취임 직전 노조는 성명서를 내 "금융연구원장,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한 최 원장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감독기구의 독립성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판단"이라면서 "금융위 관료의 허수아비이자 금융권 적폐청산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 원장 취임식 당일에도 한차례 더 성명서를 내 원장 임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었다.

이번 대면에서 노조는 최 원장에 금감원의 조직문화 혁신을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최 원장이 금감원 재직 경험도 없을 뿐 아니라 금감원 내부 비리가 밝혀진 만큼, 그간의 조직 문화 폐단을 알리고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하게 피력하겠다는 것. 외부에서 금감원에 요구하고 있는 임원 징계규정 마련 등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명예퇴직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제안한다. 현재 금감원에는 명예퇴직제도가 없다. 현행법상 금감원의 4급 이상 퇴직자는 3년 동안 업무 관련 기업에 재취업할 수 없다. 이에 금감원 고위 직급자들이 나가지 않고 적체되는 현상이 있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서도 팀장급 이상 인사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가 지적된 만큼, 원하는 사람에 한해 3년(재취업 불가 기간)치 임금을 미리 받고 명예 퇴직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최 원장 취임 이후 첫 대면인데다, 수석부원장과 기획·경영담당 부원장보도 공석인 상태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새로 온 최 원장에 금감원의 내부 문제 및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의 수석부원장급 인사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2일 성명서를 내 금감원 수석부원장 자리에 금융관료 출신 모피아가 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모피아 출신 수석부원장이 인사권을 장악하면 채용비리 등의 문제를 막기 어렵다는 것.

현재까지 금감원 수석부원장에는 금감위 출신인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조는 또 다시 모피아가 수석부원장 자리에 임명되면 강력하게 저지 투쟁을 벌인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이처럼 관료 출신 임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수석부원장 임명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관료 출신 임원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금감원 내부 통제나 소비자 보호와 같은 본연의 업무보다는 자기 자리 지키기에 급급했다"면서 "많은 직원들이 이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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