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컬처톡] 직접 걸으며 느낀 DMZ를 전하다…연극 '워킹 홀리데이'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4:00

[뉴스핌=황수정 기자] 가까이 있지만 쉽게 가지 못하는 곳. 관광의 형태로 마주하지만, 유쾌한 마음은 가질 수 없는 곳. 남북 분단의 현실이자 가장 상징적인 장소, 비무장지대(DMZ, Dmilitarized zone)를 무대 위에서 만난다.

연극 '워킹 홀리데이(Walking Holiday)'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DMZ 일대를 도보로 횡단하며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하고 느낀 바에 대해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돌이켜보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수많은 경계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동해 앞바다까지 약 300km를 횡단했다. 공교롭게도 38도선 부근의 갈라진 땅의 경계를 걷을 때마다 매번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강행했다. 때문에 더욱 선명하거나, 비현실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었을 테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6명의 배우는 각기 다른 생각을 했을 터. 이를 모아 하나의 무대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성 연출은 무대 위에 또 하나의 작은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 중앙에 모래를 쌓아 산과 강을 만들고, 미니어처를 이용해 그들이 걸으며 만났던 사람들(대부분은 군인들)을 표현했다.

극이 진행되면서 모래로 만든 지형과 미니어처들의 위치가 몇 차례 바뀌는데, 배우들이 직접 이를 연출한다. 또 배우가 직접 카메라로 근접 촬영을 하고, 이는 바로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면서 눈으로 바라보는 전반적인 무대와 모니터로 표현되는 미니어처의 무대, 디오라마가 전하는 다른 느낌이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모니터를 통해 도보 여행 당시의 인터뷰를 전하거나, 배우의 얼굴이나 발을 클로즈업 하고, 크로마키를 사용한 연출을 하는 등 매우 다채롭게 활용된다. 또 무대와 관객 뒤쪽까지 배우들이 걸어다니면서 '걷기'라는 행위에 대한 감각을 더욱 직접적이고 강하게 전달한다.

물론, 극은 배우들이 직접 관객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극적 긴장감을 자아내지는 못한다. 걸을 때 느낀 점, 도보여행을 할 때 주의할 점, 여행 중 겪은 에피소드, 혹은 공간과 관련된 과거 추억 등이 주를 이룬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재현하는 장면도 펼쳐진다.

각자의 소리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렸으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순간 순간 몰입도를 높이며 지루하지는 않다. DMZ라는 공간의 특성상 특히 군이나 총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이 차지하는데, 이또한 흥미롭다. 대수롭지 않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모이면서, 무감각해진 우리에게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DMZ, 분단 등을 마주했을 때와는 달리 매우 덤덤하고 담백하다. 땅에 남은 비극의 흔적들을 걸음으로써 되새긴 연극 '워킹 홀리데이'는 오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두산아트센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