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트업] 신발만 바꿨는데 10타↓...스마트 골프화 '아이오핏'

기사입력 : 2017년11월13일 15:12

최종수정 : 2017년11월13일 15:12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 "사물인터넷 기술로 틈새시장 공략"

[뉴스핌=김겨레 기자] "대중을 겨냥한 제품은 이미 많이 나와있고, 세상에 없었던 제품은 시장 자체가 형성돼있지 않아요. 스타트업은 그 중간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죠"

최근 스마트골프화 '아이오핏'을 출시한 솔티드벤처 조형진 대표의 말이다. 나이키와 언더아머 같은 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가 스마트 런닝화를 출시하는 상황에서 조 대표는 골프화라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구매력을 가진 계층인데다, 실력 향상에 대한 욕구도 높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충분히 승부 가능하다고 봤다.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 <사진=솔티드벤처>

아이오핏은 신발 밑창에 압력과 가속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해 무게중심을 측정한다. 신발 밑창 전체가 감압모듈이라고 볼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확인해 골프 스윙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 아이오핏(IoFit)이라는 이름도 사물인터넷을 뜻하는 'IoT'와 피트니스(Fitness)를 결합한 단어다. 

기존 스포츠브랜드에서 만든 스마트운동화는 얼마동안 몇걸음을 뛰었는지 활동량을 기록하는 수준이다. 아이오핏은 한걸음 더 나아가 스윙 단계에 따라 양발의 무게중심과 지지력이 어떻게 변하는지까지 보여준다. 사용자는 아이오핏을 통해 자신의 과거 영상이나 프로 선수의 데이터까지 비교하며 학습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스마트신발 자체는 시장에 나와있지만,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스마트골프화는 아이오핏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솔티트벤처는 웨어러블 의류 가운데 스마트신발이 가장 먼저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기기를 몸에 직접 걸치려면 거추장스럽지 않아야 하는데, 신발은 그런점에서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시대가 왔을 때 스마트신발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 솔티드벤처의 목표다. 향후 일반 피트니스용 운동화와 아동용 스마트신발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핏은 올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10시간만에 킥스타트 펀딩 목표금액인 3만달러를 유치했다. '아식스' 운동화를 생산하던 인도네시아 업체 '성담'과 협업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스포츠브랜드와 함께 스마트운동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솔티드벤처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스핀오프(분사) 1기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조형진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공정을 설계하던 사원이었다.

삼성전자에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스마트깔창을 연구했다. 팀원 중 한 명이 `척추측만증`이 있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제품을 고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솔티드벤처는 2015년 8월 삼성전자가 스핀오프제도를 처음 도입했을 때 독립했다. 

조 대표는 "인사 관리부터 연구개발(R&D)비용까지 예전에는 회사 차원에서 관리해주던 모든 것들을 알아서 해야하니 힘든 점이 많아 섣불리 추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