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유럽 좋은데 왜 안 사?…"내년 20% 더 뛴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14:33

최종수정 : 2017년11월24일 10:40

올해 유럽 증시 상승률, 미국 반토막·아시아 1/4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7일 오후 2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기록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로존 증시 수익률이 주요국에 비해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수 년간의 경기 침체로 투자자의 자신감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유로 강세 인한 실적 기대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럽 성장세가 여전히 진행형이고 유로 강세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수익률은 유로존 증시를 과소 평가한 것 밖에 안된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 증시를 적극 매입할 기회라는 조언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롭600지수의 상승률은 5.7%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과 아시아의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민간 경기 확장세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고 기업 실적은 6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률(전년 대비 기준)은 미국을 앞질렀지만 이 같이 주요국 증시를 크게 밑도는 수익률은 의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보라색) MSCI 아시아 (파란색) S&P500 (흰색) 스톡스600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아픈 기억', 유럽 증시 아직 확신 못해 

씨티그룹의 조나단 스텁스 주식 전략가는 "이는 경기 강화와 실적 개선에 대해 신뢰를 거의 보내지 않은 결과"라며 "미리 앞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투자자는 유로존 경기 위험에 과도하게 비중을 둔다. 지난 수 년간 분명히 유럽은 실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펀드 흐름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EPFR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유로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작년 유출 자금 1100억달러 가운데 38%만 회복한 상태다. 이에 따라 스톡스600지수는 2015년 고점보다 여전히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 강세를 이유로 분석가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저해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이후 월가의 분석가들은 거의 매주 기업 이익 전망치를 깎아 내렸다. 지난 4월까지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스톡스600지수 상승세는 이후 유로화 강세 우려로 한 풀 꺾이기 시작했다. 때문에 연일 상승하는 미국 증시와 밸류에이션 격차는 연말로 가면서 계속 벌어졌다.

(초록색) 스톡스600, S&P500지수 12개월 예상 순익 기준 PER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유로 강세 악재? "펀더멘털 영향無"

그러나 환율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더라도 오는 4분기 스톡스6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지난 9일 기준)됐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지수(20%)보다 증가폭이 큰 것이다. 시장이 유로존 증시에서 만큼은 긍정직인 재료보다 부정적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스텁스 주식 전략가는 "분석가들이 내년 기업들의 이익 개선 능력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스톡스600지수는 20%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유럽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 1.9%로 상향했다. 유로존에서 내수 주도의 성장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주 비중이 여타 국가에 비해 적은 것도 수익률이 뒤처진 이유가 될 수 있다. 올해 뉴욕 증시는 이른바 기술주인 '팡(FAANG)' 주식들이 이끌었다. 그러나 스톡스600지수는 은행주가 14%로 비중이 가장 크다. 따라서 내년 채권 금리가 오르면 유로존 증시도 함께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UBS는 유로/달러 환율이 1.25달러로 상승(유로화 강세)해도 내년 기업 순익은 10% 늘어나 스톡스600지수는 44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16일 종가 684.93)에서 약 14%의 상승 여력을 본 셈이다.

전문가들은 통화 강세를 경기 개선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환율이 미칠 악영향보다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통화 강세가 유로존의 밝아진 경제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투자자들의 환율 걱정은 과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