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1987년에도 2017년에도 광장의 주인공은 국민"…김윤석x하정우 1987'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13:23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16:42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장준환 감독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장주연 기자] 또 하나의 ‘택시운전사’가 될 수 있을까. 뜨거웠던 1987년을 스크린에 옮긴 올겨울 최고의 기대작 ‘1987’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1987’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이 자리했다.

이날 장준환 감독은 신작 ‘1987’을 두고 “1987년에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1월 박종철 열사가 돌아가시고 6월에 6.10항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를 담고 있는 영화다. 그사이 많은 분이 맡은 바 양심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많은 일이 계속 일어나고 그러다가 거대한 온 국민, 전 국민이 거리로 뛰어나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감독이 꼽는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그는 “각자 개성이 미묘하게 달랐다. 장편을 한 7편 찍은 느낌이다. 연출 자랑할 건 없어도 배우들의 힘은 장담할 수 있다. 그동안도 이 배우들의 연기에 많이 놀라겠지만 다시 놀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우리 영화는 배우들이 바통터치하면서 계속 이어진다. 결국에는 온 국민이 나와서 국민이 주인공이 된다. 그렇게 우리가 이 나라 주인공이라는 걸 알려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게 모인 배우들은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먼저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휘둘렀던 대공수사처의 실세 박처장 역은 김윤석이 맡았다. “이 영화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김윤석은 “박처장이 실존 인물이라 자료 조사를 많이 했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기만의 비하인드가 좋은지도 나쁜지도 모르고 신념이 돼서 많은 것, 자신의 인생마저 억누르고 표현해야 했다. 시대가 만들어낸 괴물이고 불행한 인물 중 하나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저런 인물이 될 수밖에 없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하정우, 김윤석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하정우는 박처장에 맞서 소신 있는 행동으로 부검을 밀어붙인 서울지검 최검사를 열연했다. 하정우는 “제가 사건에 브레이크를 걸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래서 관객이 제 편에 서서 영화를 봤으면 했다. 그게 또 기본적 정의 실현에 대한 부분이라서 영화에 들어가는 데 조금 더 쉽게 편하게 들어갈 수 있게 캐릭터를 조금 유연하게 디자인했다. 감독님 역시 관객이 저를 통해 더 쉽게 영화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가이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진실을 감옥 밖으로 전하려는 한교도관 유해진이 연기했다.“‘택시운전사’처럼 우리 아픈 현실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는 그는 “한교도관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감춰진 진실을 최선을 다해서 전달하고 밝혀야겠다는 양심을 가지고 있다. 근데 양심이 섰을 때는 칼 같지만, 그렇지 않으면 옆집 삼촌 같은 인물이다. 처음 이 시나리오 읽을 때는 회색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에는 푸른색으로 변한 느낌이었다. 한교도관이 푸른색이 뛰게끔 한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가씨’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김태리는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87학번 신입생 연희로 분했다. 김태리는 “제가 중반 이후에 등장한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큰 에너지가 있는데 그걸 제가 받아서 그대로 가져가야 하니까 굉장히 다이내믹했다. 감독님하고 이야기할 때 감정신들 너무 힘들고 중요하지만, 그보다 신입생의 풋풋하고 발랄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오히려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태리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장준환 감독의 20년 지기 절친 박희순은 대공수사처 대공형사 조반장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실존 인물이지만 가해자라 표현하는 데 걱정이 많았다. 누가 되지 않으면서 실제 상황을 다르게 표현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게다가 주동 인물로 몰리게 되는 게 그 상황이 복잡해서 연기는 어려웠다”며 “저는 학연, 지연, 혈연이 중요해서 출연했다. 근데 가해자여서 가해하는 줄 알았는데 가해 당하더라. 도장 찍기 전 대본과 찍고 후 대본이 다르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회부 윤기자는 이희준이 연기했다. 이희준은 캐릭터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실제 기자분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유족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 만큼 잘 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부담이 되는 만큼 조사도 많이 했다. 그 기자님이 직접 쓰신 기사들은 물론, 다른 기사도 많이 봤다. 문법이나 화법을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 또 이렇게 표현을 하는구나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택시운전사’와의 비교에는 장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잊을 수 없는 슬픈 역사다. 우리도 그렇다. 알다시피 1987년에 온 국민이 나와서 대통령을 국민이 스스로 뽑을 권리를 쟁취해 냈다. 몇백 년이 걸리는 민주주의 역사를 몇십 년 만에 해낸 커다란 족적을 남긴 해다. 국민이 나와서 독재 권력으로부터 그 커다란 권리를 쟁취했던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이 시기에 돌아볼 만한, 반드시 돌아봐야 하는, 하지만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역사라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용기를 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아이가 있지만 자라나는 아이를 위해서 그래야 한다. 아직 가끔 휘청 되기도 하지만, 성숙해가고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물론 한편으로는 또 쓸쓸하고 답답하고 왜 이런 세상일까 생각하기도 한다. 양가적인 가치들이 존재하는 이 시대에 한 번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작품이 될 거다. 그리고 다시 돌아보고 옷매무시를 고쳐서 더 앞으로 크게 발전하고 성숙해가는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김윤석은 “이 작품을 준비할 때는 장미 대선 결정전이었다. 순수하게 모여서 작품을 해보자고 했다.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그때는 개봉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저희도 궁금했다. 그 마음이 어쩌면 촛불광장에 나온 국민들의 마음과 비슷했을 거다.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고, 박희순은 “1987년에도 2017년도 광장의 주인공은 국민이고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87’은 오는 12월27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