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AI 스피커①] 아마존이 연 생태계,..삼성이 키운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4일 09: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음성으로 쇼핑...가전·지동차 조작까지 원스톱 해결
삼성, 하만과 시너지 통해 자율주행차 공략
2021년 글로벌 규모 4조..플랫폼 선점 '이제 시작'

[ 뉴스핌=황세준 기자 ] # "로버트, 시리얼 먹을까 하는데 냉장고에 우유가 없네. 좀 사다줄 수 있어?" "알겠어, 세일하는 데 있나 찾아보고." 잠시 후 자동차가 마트로 떠난다. "알렉사는 우유 사올 동안 집 안 청소 좀 해줘." "응." 10분 뒤, 로버트에게서 연락이 왔다. "주차 중이야, 물건 좀 받아가."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할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사람 간의 대화 모습이다. 눈치챘겠지만 로버트와 알렉사는 인공지능을 호출하는 이름이다. AI 스피커가 사람 말을 알아듣고 청소기 등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으로 마트에 상품을 주문하고 자율주행차를 보내 가져오는 게 가능해진다.

아마존 '에코'로 시작한 AI 기반의 음성인식 스피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미 올해 1월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 자율주행차가 나왔다.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는 음성명령으로 아마존에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고, 포드의 자동차는 시동을 켜고 끄거나 차량 내에서 음악과 목적지 검색까지 음성명령으로 가능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무선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지난 9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를 통해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이 구글의 음성 AI 서비스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장착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소니가 선보인 AI 스피커는 앞선 질문의 답을 기억하는 '대화 형식'의 명령이 가능하다. '소니 회사 국적은?'이라는 질문에 '일본'이라고 답하고, '그 나라 총리는?'이라고 연이어 물으면 '아베'라고 답하는 식이다.

지멘스와 보쉬가 공동 개발한 ‘마이키’는 빔 프로젝션 기능을 갖춰 음성뿐 아니라 이미지와 동영상까지 보여준다. 보쉬는 과일, 달걀과 같은 먹거리의 부패 정도를 스캔할 수 있는 AI 로봇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하만 시너지 활용해 1년 내 제품 출시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AI 스피커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 구글 등 선두 주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올해 3월 인수를 마무리한 하만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스마트홈 생태계 통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AI 스피커 큰 그림은 나왔고 1년 안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이 글로벌 선두 주자다. 특히 아마존은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를 지난해 말까지 780만대, 최근까지 1100만대 판매했다. 아마존은 에코의 성공을 기반으로 에코 닷(Echo Dot), 아마존 탭(Amazon Tap) 등 파생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2월에는 애플이 인공지능 시리를 장착한 '홈팟'이라는 스피커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AI 스피커 사업에 진출했고 네이버, 카카오도 제품을 선보인다.

하만 AI 스피커 '링크'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에 기회는 많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비브랩스를 인수,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할 준비를 마쳤다. 비브랩스는 타사와의 연결을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음식점, 관공서 등 어떤 업종이든 빅스비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

빅스비는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0여 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현재 13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누적으로 2억5000만건 이상의 음성명령을 수행했다.

◆종착역은 '스마트카', 지금은 전초전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하만과 음성인식 분야에서 협력하는 최종 목표를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와의 연결로 보고 있다. 스마트카는 핸들 대신 음성명령이 중요한 제어 수단이고 스마트홈과 연결했을 때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만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도 글로벌 1위 업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AI 스피커 분야 경쟁은 단순한 하드웨어 기기 싸움이 아니다. 생태계의 주인이 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다. 아마존이 다양한 '에코' 파생상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도 플랫폼 선점을 위한 시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7억2000만달러 규모였던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21년 35억2000만달러(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르너 괴르츠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 스피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상에서 일부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