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앙킷 제인(Ankit Jain)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9일 "화폐개혁과 단일 상품서비스세(GST) 도입 등 구조 개선을 계기로 주식 시장에 매달 35억달러가 유입될 정도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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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킷 제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인도) 주식운용본부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인도포럼'에서 '달궈진 인도 증시, 어떻게 투자할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앙킷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2017 인도포럼'에 참석, '달궈진 인도 증시, 어떻게 투자할까'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인도의 가파른 성장 속도에 대해 언급했다. GDP 1조달러를 달성하기까지 56년이 소요됐던 인도는 2조달러에 달하기까지 8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앞으로 3조원, 4조원으로 확대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6년, 4년으로 단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엔 대대적인 구조개혁이 있다고 강조했다. 앙킷 본부장은 "모디 정부가 들어선 후 많은 개혁이 있었다. 단일간접세 등을 포함해 인프라 투자 촉진, 경제 성장 촉진 정책으로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 정부는 지난해 화폐개혁과 올해 7월 시작한 GST(단일 상품서비스세, 주마다 부가세 제도를 전국 단일의 상품·서비스세로 통합한 것)로 많은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효율화했다.
아울러 350억달러 규모의 국책은행 자본증자로 부실자산(NPA) 등을 줄이고 수익성을 확대했다. 이는 기업환경평가, 국가경쟁력평가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금 구조도 단순화해 창구를 통합함으로서 마진도 150bp 가량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인구의 절반이 20대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도는 13억명의 인구가 있고 젊은 국가다. 47% 인구가 50세 이하고 인구의 절반이 25세 이하다. 이런 점을 미루어 인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통계학적 수치가 인도의 성장 도인이며 앞으로 인도의 경제를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장 중심의 인도 정책은 시장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돈이 은행으로 들어오면서 시장에도 투자되고 있다"며 "주식 시장에는 매달 35억달러가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인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공식 경제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앙킷 본부장은 "세금 및 준법감시 기능이 개선되면서 기업 경제를 이끌어내면 이들 공식기업이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현지에서 1100억달러를 운용하며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인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설정 이후 396.4%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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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재운항 보름 만에 또 멈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수심이 얕은 구간을 지나던 중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 승객 82명이 구조됐다.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한 달간 중단됐다 이달부터 재개된 가운데, 서울시는 안전 확인을 위해 일부 구간의 운항을 또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25분경 잠실행 7항차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100m 부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시는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한강본부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구조정을 투입했고, 오후 9시14분 승객 82명 전원을 잠실선착장으로 이송해 귀가 조치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강버스와 서울시는 선장 작성 사고보고서, 선박 내 CCTV, 한강본부 수심 측정 데이터, 항로 준설 실적, 지장물 현황 등을 종합 검토해 원인을 파악했다. 직접적인 멈춤 사고의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며,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1일부터 다시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가 3일 서울 강남구 한강버스 압구정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3 choipix16@newspim.com
시는 추후 해양안전심판원,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멈춘 한강버스의 인양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선박 부상 시 이동할 예정이다. 또 점검 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당분간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한다.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은 운항하지 않는다.
시는 한남대교 상류 항로 수중 탐사, 저수심 구간 토사퇴적 현황 확인, 부유물·이물질 제거, 선기장 교육 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지점에서 일시 정지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고 발생 즉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열흘 만에 잦은 고장으로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다가 이달부터 재개했다. 시는 300회 이상 성능 안정화 시범 운항을 마치고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재개 보름 만에 다시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한강버스 안전성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대응 방안 등에 관해 특별 지시를 내렸다.
김 총리는 "서울시는 행안부와 협조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한강의 얕은 수심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을 상세하게 분석해 조치하라"고 밝혔다.
특별 지시에는 한강버스 운항 중 좌초, 침몰,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모든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갖춰졌는지 재점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총리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점검·후속 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필요 시 일시 중단 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방안을 추가 검토해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2025-11-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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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랜드 화재' 이틀째 진화 중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15일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15일) 오후 3시 31분쯤 큰 불길이 잡혔으나 불이 아직 다 꺼지지는 않았다. 화재가 난 물류 창고의 천장이 무너지는 등 건물 붕괴도 우려된다.
다행히 불이 업무 시작 전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물류센터 경비원 등 근무하던 직원 3명은 119에 신고한 후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16일 충남소방본부 등은 소방관 150여 명과 소방차 및 진화 장비 8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소방청은 이날 오전7시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사진=독자제공]
소방 당국에 따르면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지붕 등 건물 일부분이 붕괴한 상태라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건물 외부에서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분당 최대 7만 5000L의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 오후 3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대응 2단계가 해제됐다. 하지만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응 1단계를 유지 중이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물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 3210㎡에 달한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고,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이다. 의류 등이 최소 1만 개 넘게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보관하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이 다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불은 전날 오전 6시 8분경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 5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150대와 소방관 43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 오후 3시 31분경 큰 불길은 잡혔지만 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5-11-16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