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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맞은 건설업계..연말 대대적 CEO 교체 예고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08:10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09:45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표이사 임기 만료 앞둬
해외경쟁력 축소로 고민..새인물로 변화모색 가능성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7일 오후 3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의 대표이사(CEO)들이 내년 초 주주총회때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이들 CEO들의 최근 2~3년간 '성적표'는 우수하다. 국내 주택경기 호황 덕을 톡톡히 본 것.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안정성이 한결 호전됐다. 해외에서 기록한 손실을 제하고도 총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성과를 거둔 것.

하지만 지금은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공략과 신사업 추진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 환경을 찾아야하는 '변곡점'에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CEO가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대부분의 CEO가 내년 초 임기 만료된다. 이에 따라 내달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상단 좌측부터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임기 만료가 내년 9월 1일이다. 삼성SDI 사장과 삼성카드 사장을 거친 최 사장은 지난 2014년 삼성물산 사장에 부임했다. 최 사장은 최전방에서 진두지휘해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합병 후 삼성물산 사장이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업계에선 최 사장의 퇴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 사장은 부임 이후 외형 성장보단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해외 사업에서 수천억원 손실을 떠안아 어려워진 회사를 정상화하는 적임자로 선택된 것이다. 인력 감원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변화를 모색할 시기란 게 삼성물산 안팎의 기류다.

최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60대 인사들이 2선으로 물러난 만큼 다른 계열사에도 소위 '60세 CEO 퇴진 룰'이 적용될 공산이 크다. 최 사장은 1957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정수현 현대건설은 장수 CEO로 꼽힌다. 지난 1975년 현대건설로 입사해 2012년 3월 사장에 오른 후 6년 넘게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임기가 한 차례 연장돼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친화력과 업무 이해도에도 현대차 그룹 안에서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 사장도 고민이 크다. 해외 수주가 예년만 못하고 기업 수익성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달 금융당국으로부터 공사 현장에서 예정원가 변동 사항을 제대로 산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징금과 지정감사인 1년 조치를 받은 것도 악재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에서 지난 2016년 2월 포스코건설 사장에 올랐다. 2018년초 2년 임기가 만료 예정이다. 한 사장은 부임 이후 경영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해 경영 효율성 제고, 원가율 관리에 전력을 쏟아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 

그런데도 불안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대 해외 사업으로 불리던 브라질 CSP 프로젝트의 손실로 회사가 휘청거렸다. 작년에는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해외 수주액은 2014년 2조5000억원에서 올해 1조2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해외 법인은 좀처럼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주택사업의 주력부문인 송도 사업도 파트너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마찰로 중단된 상태다.

지난 17일 실시된 그룹 인사에서 유임이 내정된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지난 1977년 한화건설(옛 태평양건설)에 입사해 사장에 오른 오리저널 ‘한화’ 맨으로 꼽힌다. 실적 부진을 겪던 한화건설에 구원투수로 사장에 부임해 흑자 회사로 돌려놨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건설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소탈한 리더쉽이 최대 장점이다. 

최 사장의 숙제는 사우디 마라피크 발전 플랜트, 사우디 얀부 발전 플랜트, 알제리 마덴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손실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SK건설 조기행 부회장도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더딘 실적 회복에 고민이 크다. 이 회사는 올해(1~3분기) 영업이익이 1396억원으로 전년동기(1922억원) 대비 27.3% 줄었다. 이 기간 매출도 5조2300억원에서 4조5700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사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당장 외형을 불리기 어려운 구조다.   

개별적인 실적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건설 업황이 변곡점을 맞았다는 점도 대폭적인 CEO 물갈이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2년간 주택사업 호황에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었다.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정부의 규제책에 주택시장 열기가 떨어졌고 건설사의 수주 잔액도 감소세다. 최근 2~3년간 누적된 해외사업 부진을 점차 체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여기에 올해 4분기 예상실적도 연임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대부분 인력·조직 구조조정을 진행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보다 영업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갈망하는 욕구가 커졌다”며 “각사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건설 산업이 변곡점을 맞아 예상보다 큰 폭의 CEO 교체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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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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