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스튜어드십코드] ③ 염불(수익률)보다 잿밥(기업개선) 관심 쏟아선 '곤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 최대 연기금 日 GPIF, 중장기 투자 수익률 우선
수익률·사회적책임 투자 모두 잡는다는 韓 국민연금
수익률+스튜어드십 제대로 하려면 전문성 길러야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일본 공적연금(GPIF)은 세계 최대 규모 연기금이다. GPIF가 주무르는 돈은 2016년 기준 약 1476조원이다. 기금 운용 규모는 한국 국민연금기금(약 612조원)보다 두 배 넘게 많다.

GPIF는 2015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한 투자 원칙도 발표했다. 주식 투자를 모두 위탁한 GPIF는 주주 행사 권한도 위탁운용사에 위임했다.

<사진=GPIF홈페이지>

GPIF가 위탁운용사에게 준 지침은 단 하나로 수렴한다. 장기 주주가치 극대화. 중장기 투자 수익률 증대란 목적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라는 얘기다. 이 지침 어디에도 사회책임투자와 같은 단어는 없다. 오로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사후 보고를 제대로 하라는 내용만 있다.

이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논의가 한창인 한국과 다른 모습이다. 한국은 염불(기금 투자 수익률)보다 잿밥(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공공투자·기업 지배구조 개선·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에 관심이 많다.

한국기업법연구소 황인학 수석연구위원은 "국민이 가입 여부도 선택할 수 없는 국민연금으로 수익성이나 재무적 안정성 고려 없이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은 상당히 위험스럽다"고 지적했다.

◆ "바보야, 문제는 수익률이야!"

6일 학계 교수와 투자업계 전문가는 국민연금이 안정적인 방법으로 국민연금기금 투자 수익률을 높인 후 국민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일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목표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에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민 노후생활 보장이 국민연금제도 도입 목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런 전문가 시선과 반대 방향으로 달릴 운명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공공투자 돈줄 마련 방안으로 국민연금기금이 거론돼서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더불어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입각한 주주권 행사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담겼다.

정부는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기업 지분을 활용해 대기업 길들이기에 나서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정부 해명에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정부가 목적(수익률)과 수단(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혼동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대 교수는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 주머니를 두둑하게 한다는 수익성 중심의 사고와 의사 결정 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국민연금이 재벌 개혁을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우려를 줄이려면 GPIF나 해외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원칙을 파악한 후 국내 형편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 전문가는 참고할 사례로 GPIF와 함께 블랙록(blackrock)을 꼽는다.

◆ 수익률 높이고 스튜어드십 활동 제대로 하려면 전문성 길러야

블랙록은 5000조원이 넘는 돈을 굴리는 미국 자산운용사다. 블랙록은 주식을 보유한 모든 회사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자산운용사로 유명하다. 블랙록은 의결권을 행사할 때 해당 안건이 기업 장기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검토한다. 친환경적인 활동이라도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과도한 주주 제안에 과감히 반대표를 던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캘퍼스(좌)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우) <사진=유진투자증권>

이를 수행하려면 전문성 강화가 필수다. 기금 운용 관련 전문 인력 충원은 기본이고 의결권 행사 관련 전담 인력도 뽑아야 한다.

실제로 GPIF는 스튜어드십코드 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꾸렸다. 2016년 내부 태스크포스(TF) 수준의 '스튜어드십강화 그룹'을 '스튜어드십&ESG'로 격상하고 전문가로 채웠다. 블랙록 또한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 'BIS'를 구성했다.

전담 조직 구성과 외부 의견을 듣는 일도 필요하다. 민간 의결권 자문사를 활용하라는 얘기다. 미국 최대 규모 연기금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무원 연금을 운용하는 캘퍼스(CalPERS)는 독립된 전담 부서에 의결권 행사를 위임한다. 전담 부서는 ISS와 같은 의결권 대행 전문기관 자문을 참고한다.

국내 의결권 자문 회사인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민간 의안 분석기관 의견을 복수로 받아 이를 참고해 결정하면 국민연금이 연금사회주의 논란이나 관치 논란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이란, 상호 공격 중단 합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상호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카타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 양국이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휴전 체결 이후 불과 11일 만에 양측이 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해 "끝까지 마무리하겠다(complete the job)"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충돌은 전쟁 종식을 위해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방식이었다. ◆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논의…핫라인 구축도 추진 미국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모든 군사적 행동(kinetic activity)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당분간 양측 모두 추가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며 "민간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번 주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이 합의한 MOU에 따르면 이란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이에 상응해 미국은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란과 미국 군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간 직통 연락망(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핫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실시간으로 조율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지난 주말 기준으로도 핫라인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으며, 이란은 다시 선박들이 자국과 운항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된 바 있다. 당초 이번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으나, 최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장소가 카타르로 변경됐고 의제 역시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기술협상팀을 이끄는 닉 스튜어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회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6-29 05:44
사진
'매관매직' 김건희 1심 징역 7년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불린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금거북이 등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금품을 수수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해당 행위의 대가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김 여사의 행위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갖춘 금품수수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사실 대부분에 대해 유죄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26일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성빈 드롬돈 대표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최재영 목사에게는 벌금 800만 원을 선고했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 전 위원장의 비서 박씨에게는 벌금 700만 원, 양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26일 김건희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김 여사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김 여사가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브로치, 귀걸이 등에 대해 "알선 명목 아래 제공된 것으로, 대가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김건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금품 제공이 단순 사교를 벗어나 대가관계를 전제로 한 것임을 충분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수수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 역시 대가관계를 인식하면서도 수수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배용이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시적으로 하는 자리에서 미리 준비했던 금거북이를 교부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금거북이에 취임축하 메시지가 기재된 편지가 동봉됐다는 사정은 외부적 명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세한도 복제품 수수 역시 "이 전 위원장의 위원장 임명 청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해당 청탁과 결부돼 제공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 "김건희, 구매대행이라며 수천만 원 시계 액수도 안물어봐" 김 여사와 서성빈 드롬돈 대표가 '구매대행'이라고 주장했던 3990만 원 상당의 부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 역시 금품 수수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서 대표가 수천만원 상당의 시계 대금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지금을 요구하거나 정산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수천만 원의 시계를 구매할 때 액수에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한데, 안 물어본 것으로 보면 피고인이 이 사건 시계를 구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왼쪽 부터), 서성빈 드론돔 대표,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건희 '매관매직'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26 photo@newspim.com 오히려 서 대표가 총판을 맡았던 '로봇개 사업' 업체가 김 여사에게 손목시계를 교부한 직후 대통령경호처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순수한 사교적 선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 김건희는 이 시계가 서성빈의 로봇개 사업과 무관하지 않게 제공됐음을 미필적으로 인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행위에 대해서도 "친분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진품' 이우환 그림 선물, 친분 아냐…영부인 조력 기대" 재판부는 이 화백의 그림에 대해 '진품'이라고 규정하며, 정치권 입성을 노렸던 김 전 부장검사가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에게 이를 건네며 '조력'이나 '영향력'을 기대했다고 해석했다. 최재영(최 아브라함) 목사로부터 수수한 '디올백' 역시 단순한 호의적 선물로 보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설시했다. 재판부는 최 목사가 4회에 걸쳐 가방과 화장품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청탁을 반복했고, 김 여사에 대해 "단순한 수동 청취가 아니라 직접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질책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 청탁 명목 등으로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목으로 금거북이를, 서 대표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총선 공천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고, 최 목사로부터 디올백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사건을 수사·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규정하며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김 여사의 1심 선고 이후 취재진을 만나 즉각 항소 의사을 밝혔다. right@newspim.com 2026-06-26 16: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