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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잇'한 김생민 시대, 잦은 방송 출연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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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원진 기자] 개그맨으로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그가 절약 정신 하나로 스타덤에 올랐다. 영수증을 보며 "스튜핏!" "그레잇!"을 외치던 김생민. 이제는 지상파 3사도 모자라 '짠내투어'로 케이블 방송까지 점령했다. 많은 대중은 오랜 무명시절을 이겨낸 그를 응원하지만, 그의 방송 출연 빈도가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크게 이름을 알린 적이 없었다.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21년째 리포터로, SBS '동물농장'에서 17년째 패널로 활동해왔다. 생계를 위한 그의 근면·성실함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 경제자문위원으로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빛을 냈다. 팟캐스트는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이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이어졌고 신드롬을 일으켰다.

소비를 부추기는 '한번 사는 인생 즐기자'란 뜻의 '욜로(YOLO)' 트렌드가 현대인들 사이에 자리 잡은 요즘. 밖에서 물 한 병, 우산 하나 소비를 "스튜핏!" 바보라고 혼내는 김생민이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이다. 결국, 70분 정규 편성까지 됐다.

이제는 TV에서 김생민을 안 보기가 더 힘들 정도로 종횡무진 출연 중이다. SM C&C란 대형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후 그는 MBC 파일럿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고 tvN '짠내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두 프로그램에서 김생민이 풍기는 이미지는 다 '짠내'. 지난달 30일 종영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김생민의 꾸밈없는 일상을 보여줬다. 첫 방송 시청률은 5.6%로 저력을 보여줬다. '짠내투어'에서는 박나래, 정준영, 박명수 등과 함께 여행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아 저비용으로 가성비 높은 여행을 공개했다. 김생민이 일본 오사카 여행 설계를 맡은 지난 2일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같이 인기에 비례해 방송 노출 빈도는 잦아졌고 대중들의 요구는 커졌다. 사연자의 영수증과 사연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김생민의 영수증'과 달리 '짠내투어'같은 관찰 예능의 경우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이슈가 됐다.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통장요정'이 잘못하면 비호감 구두쇠 이미지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보여준 그의 일상이 일부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생민은 주차비를 아끼려 지인이 다니는 회사 주차장을 이용하고, 우연히 만난 김수용에게 "나는 왜 안 줬지"라며 요구르트 반을 얻어 먹는 행동이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다는 것. 또한, 단골 주유소보다 600원 싼 강남 주유소에서 8000원 어치만 주유하고 물 한 병 얻어가는 행동도 공감을 얻기 힘들었다. '짠내투어' 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출연자 5명이서 슈크림 두 개를 나눠먹고, 라멘집에서 "돈이 없다"며 안 시킨 것에 대해 경비를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높아진 인기만큼 대중의 눈높이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평소 근검절약 정신이 요즘 '욜로' 트렌드의 부정적인 분위기와 맞닿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낸 김생민. '그레잇'한 김생민 시대의 롱런을 위해 '짠내' 풍기는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이 필요한 지점이 아닐까.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 출처(뉴시스, tvN '짠내투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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