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 중심 사법행정 구현...'좋은재판' 만들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일 대법원서 전국법원장회의 진행...'사법개혁' 논의

[뉴스핌=김범준 기자] 김명수(58·사법연수원15기) 대법원장은 8일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 법원장회의에 참석해 '재판 중심의 사법행정 구현'과 '수평적 조직문화로의 패러다임 이동'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전국 법관대표회의를 중심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사법개혁 과제들이 논의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 법원장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법관은 "향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 없도록 철저히 일선 재판을 중심으로 사법행정이 이루어지는 대원칙이 수립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투명한 인사절차와 재판중심의 인사제도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도 결국은 '좋은 재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재판은 국민의 헌법상 권리이자 법관의 책무이며 재판 독립의 근거"라는 한편 "개별 재판이 국민과 사회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고려해 윤리감사관을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모두발언 전문.

전국의 법원장 여러분!

어느덧 2017년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오늘은 제가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법원장회의로, 이렇게 여러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뵙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여러 가지로 수고해주시고 마음을 다해 노력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는 지난 두 달여 동안 사법부의 여러 구성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혁을 이야기하고, 걱정을 말씀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다양한 대화에서 느낀 점과 생각할 점이 참 많았는데, 오늘 여러분과 이를 공유하고 함께 의논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법원장 여러분!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제가 ‘좋은 재판’을 말씀드리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질의 재판은 국민의 헌법상 권리이자 법관의 책무이며, 재판 독립의 근거입니다. 우리가 선진국과 같이 국민으로부터 높은 사법신뢰를 얻고자 한다면, 이제 ‘좋은 재판을 향한 질적 도약’이라는 어려운 도전을 열린 마음으로 직시해야 합니다.

21세기 현대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 국경을 넘나드는 막대한 정보의 교류 속에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갈등구조는 더욱 첨예해졌습니다. 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전문성과 소통 역량의 발휘가 요구되고 있으며, 민주주의 확대와 더불어 국민들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특히 법조일원화 시대에 법관의 능력을 높이는 방식은 과거와 같은 도제식 가르침을 통한 균질적 틀이나 전보인사를 염두에 둔 양적 경쟁에 의존할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각자의 내적 동기와 자기평가에 터 잡아 ‘법관으로서의 장기적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고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 그 성장에 기초하여 조직 전체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후배 법관들을 격려하고 조언하는 일선 법원장의 역할도 너무나 중요해졌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공정한 재판은 그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대와 원숙한 법정 소통 능력에 기초할 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법관의 고독한 고민이 아니라, 변론 과정에서 판결 이유에 설시될 실질적인 쟁점을 충분히 논의해야 합니다. 그러한 공개된 토론을 거친 숙고에 따라 판결이 선고될 때,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고, 재판결과에 승복하는 성숙한 법조 문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공정한 재판의 마무리는 결론에 대한 법관의 깊은 고뇌에 있습니다. 판결은 정의의 원칙에 부합해야 합니다. 올바르고 정의로운 판결 하나가 우리 사회와 구성원이 안고 있는 질병을 치유할 수도 있고, 때로는 국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법관은 사건의 쟁점과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항상 무엇이 정의인지 깊이 고민해야 하며, 기존의 법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론과 논증의 가능성에 관해서도 치열히 탐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친애하는 법원장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최근 법관인사제도의 개혁에 관하여 법원 안팎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변화된 사법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투명한 인사절차와 재판중심의 인사제도를 통하여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도 결국은 좋은 재판에 있습니다. 법관 인사주기의 장기화, 인사기준의 투명화,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인사의 이원화 등 지금 논의하는 주요 내용은 모두 법조일원화와 평생법관제도 정착이라는 사법개혁의 핵심적 아젠다와 연관되는 굵직한 항목들입니다.

개별 재판이 국민과 사회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고려하면 법관의 무거운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윤리감사관을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세부적인 틀을 정교하게 짜는 것은 한두 사람의 머리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다음 세대의 법관들뿐만 아니라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서, 신중하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이론이 있기 어렵습니다.

법원행정처장이 지난달 22일 코트넷(법원 인트라넷)에 게시한 바와 같이, 대법원은 이 문제에 관하여 인사담당 부서의 일방적 주도가 아닌 일선 법관과의 충분한 소통을 기초로, 사법의 미래를 거는 긴 시야에서 투명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재판중심의 사법행정 구현과 수평적 조직문화로의 패러다임 이동에 관하여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향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 없도록, 철저히 일선 재판을 중심으로 사법행정이 이루어지는 대원칙이 수립되기를 희망합니다.

재판의 주체는 분명 각 재판부의 법관들이고, 사법행정이 재판을 이끌 수는 없습니다. 개별 재판을 온전히 독립하여 감당하는 법관이 각자 장기적 발전 목표와 비전을 갖고 증대되는 높은 역량에 기초하여 훌륭한 재판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때 진정으로 좋은 재판이 가능합니다.

법원행정처에서는 일선 법관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제공하고, 유사한 고민을 하는 법관들을 서로 연결해주어 바람직한 결과로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본연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일선 법원에서도 사무분담 등 중요한 사항에 관한 결정을 할 때는 법원 구성원들과 투명한 절차를 통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수평적인 패러다임에서는 일선에 있는 법원장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개별 법관들과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를 연결하는 지점이자, 후배들이 재판역량 강화를 위해 고민할 때 믿고 조언을 구할 선배입니다. 재판중심의 사법행정과 수평적 문화 확산을 위하여 좋은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일선에서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법원장 여러분!

몇몇 개인의 힘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 수많은 사법부 구성원들의 혁신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열정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데 모일 때 비로소 실천 가능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분명 미래 사법으로의 도약을 위한 단단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하게 겸손한 자세로 서로를 존중하며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법원장 여러분과 법원 구성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8일

제16대 대법원장 김명수

서울 서초구 대법원.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