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브러쉬 몬스터', 양치질을 놀이로 바꾸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11일 13:54

최종수정 : 2017년12월11일 14:22

키튼플래닛, 세계 최초 증강현실 스마트칫솔 출시

[뉴스핌=김겨레 기자] 아이들은 양치를 싫어한다. 놀던 것을 멈추고 양치를 해야하고, 양치를 한 뒤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발버둥치는 아이를 붙잡고 억지로 양치를 시키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올해 3월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에서 독립한 스타트업 키튼플래닛은 양치를 놀이로 바꾼 애플리케이션(앱)과 스마트칫솔 '브러쉬 몬스터'를 개발했다.

9월 출시한 브러쉬몬스터 앱은 오랄비와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양치 앱 1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다운로드 수는 매주 50%씩 늘어나고 있다.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비율도 30%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이 비율이 10%만 돼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브러쉬몬스터 앱을 실행하면 아이들의 얼굴과 함께 증강현실(AR) 칫솔이 나타난다. 스마트칫솔에는 모션 센서가 내장돼있어 아이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양치 결과도 알려준다.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헬스케어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분석하는 연구원이었다. 그는 네트워크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 동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C랩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종호 대표는 "유아 교육은 아이가 직접 체험해봐야 효과가 있는데 기존 앱들은 대부분 캐릭터 중심이었다"며 "아이들이 캐릭터를 보고 있을 뿐,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기존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 캐릭터가 신나게 양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같은 방식이 아이들이 직접 따라하는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키튼플래닛 역시 비슷한 실수를 해봤기 때문이다.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사진=김겨레 기자>

최 대표는 지난 3월 전라북도 정읍의 한 어린이집에서 브러쉬몬스터를 시험했다. 5세반 아이들 5명에게 앱과 함께 양치를 시켜봤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단 한 명도 앱을 보고 양치를 따라하지 못했다.

최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아예 따라하지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미 삼성전자에서 독립하기로 결정한 뒤라서 망연자실했다"고 전했다.

당시 앱은 스마트폰에 아이의 얼굴을 비춰주고 양치하는 3분 동안 얼굴이 변신하는 것이 컨셉이었다. 아이들이 양치를 싫어하는 마음을 없애고 재미를 주기 위해서였다.

최 대표는 "이를 닦는 행동이 본질인데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양치를 게임으로 만드려고만 했다"며 "철저하게 아이 위주의 양치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키튼플래닛은 3개월 동안 칫솔의 하드웨어부터 앱의 디자인까지 모두 새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칫솔 모양의 증강현실을 도입한 것도 이 때다. 

칫솔과 앱에 유명 캐릭터를 넣자는 제안도 많았지만 키튼플래닛은 모두 거절했다. 예를 들어 칫솔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져있고 앱에도 미키와 함께 하는 양치를 구현한다면 이는 스마트칫솔이 아닌 디즈니칫솔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미키마우스에 질린다면 양치도 싫어질 수 있다고 봤다.

최 대표는 "아이들이 쓰는 칫솔이라서 대충 만들고 싶지 않다. 칫솔과 칫솔 모까지 한국에서 생산중"이라며 "내년에는 미국과 베트남에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