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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원인바이러스 치료에 한발짝…해양생물 바이오산업 탄력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11:00

이산화탄소 감축기술 핵심소재 개발
자궁경부암 원인바이러스 억제물질 개발
"해양생물 활용한 바이오산업 성과 가시화"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이산화탄소(CO2) 감축기술 핵심소재·자궁경부암 원인바이러스(인유두종) 치료제 등 해양생물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기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한 해양수산생명기술개발사업(R&D)의 ‘해양생물 유전체 연구’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해양생물 유전체 연구는 해양수산 생명자원의 유전체를 해독해 유용 유전자를 발굴하고 유전자의 특성을 파악, 활용방안을 찾는 사업이다.

그 동안 연구를 맡은 포항공대 황인환 교수와 성균관대 윤환수 교수팀은 해수부 지원을 통해 해조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왔다.

먼저 해초비빔밥에 들어가는 해조류인 ‘개꼬시래기’의 유전체 분석 성과로는 CO2 감축기술의 핵심 소재인 ‘생촉매 탄산무수화 효소’이다. 생촉매 탄산무수화 효소는 CO2에 물을 첨가하는 등 탄산을 얻는 가역반응을 촉진한다.

대황 추출물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활성 억제 정도 <제공=해양수산부>

이를 통해 만들어진 탄산수소염은 베이킹소다·탄산칼슘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천소재로 활용된다. 생촉매를 기반으로 공정한 경우는 화학적 공정보다 친환경적이고 인체 친화적이다.

특히 연구팀은 대기 중 배기가스를 흡수해 탄산무수화 효소와 반응시키는 등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포집비용이 톤당 7~8만원에서 톤당 2~3만원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성균관대 곽종환·윤환수 교수팀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억제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물질은 독도와 울릉도에 주로 서식하는 다시마목 해조류인 ‘대황’에서 추출했다.

현재 인유두종 HPV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뿐이다. 문제는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 등의 우려가 커 접종률이 높지 않다.

따라서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인유두종 HPV 치료제를 위한 단초를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현재 대황 추출물의 효능 연구와 함께 전장유전체를 분석 중이다.

윤두한 해수부 해양수산생명과장은 “최근 생명공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등 해양생물 유전체 연구성과도 지속 창출될 것”이라며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활용한 의약품 등 유용물질 응용기술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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