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회장은 13일 오전 10시30분 금융투자협회 6층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3년간 급변하는 환경에서 제가 쌓아온 경륜을 제대로 발휘해보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협회장의 중요한 자질로 꼽히는 경륜, 핵심 파악 능력, 이해관계 조정능력 등 3가지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협회 위상에 맞는 경륜, 그리고 여러 사안이 주어졌을 때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격물치지(사물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여 지식을 넓히는 것)를 언급한 뒤 같은 증권업계라 하더라도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업무영역(시장 규모) 확대 △4차산업혁명 선제적 제도 및 시스템 대응 △자기자본 확충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 강구 △협회 업권별 분리 추진 △협회장 임기 단임제로 변경 △협회 교육과정 획기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수익창출이 가능한 신규상품이라도 시장규모가 최소한 조 단위 이상 돼야 유리하므로 혁신적인 상품개발 및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법령·제도개선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선 금융투자협회가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자기자본 확충도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지배구조 개선 및 세제, 인센티브 관련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협회 조직을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 신탁, 선물 등 각 업권별 협회로 분리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덩치가 커 업계 입장을 모두 대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금투협 회장 연임이 원칙적으로 불가하도록 단임제로 변경하며 금융산업에 종사할 대학생들의 교육수준 및 금융투자회사 신입직원의 능력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당선이 된다면 협의체 능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자신이 있다"며 "대우증권 시절 3개월 만에 5등에서 1등으로 올라선 경험이 있다. 작은 것이 모여 혁신이 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951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배재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LG선물 사장, 티맥스포스트 사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2월까지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편, 자기 금투협회장 선거에는 손복조 회장 외에 정회동 전 KB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협회는 내년 1월 초까지 공모접수를 하고 1월 말께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