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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중 새로운 여정에 중국 교민들이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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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한국인 오찬 간담회…"교민·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베이징=뉴스핌 정경환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방중 첫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중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재중교민들에게 "한국과 중국은 새로운 차원의 여정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중 양국의 이익과 양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한 여정"이라며 "여정의 중심에는 지난 25년을 견인해 왔고, 다가올 25년을 이끌고 나갈 여러분들이 있다. 여러분 모두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힘을 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여정에 모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베이징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두우공항에 도착, 3박 4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전역에서 온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5명), 한·중 다문화 부부(추자현·우효광 부부 포함 11쌍), 혁신창업가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그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았습니까? 나와 온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취임 직후부터 한·중 관계 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 10월 말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중국도 호응해 왔다"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중국을 국빈 방문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축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2만5000여 개에 이르고, 최근에는 혁신창업을 통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다"면서 "조선시대 중국과의 인삼무역으로 거상이 된 임상옥은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 정신으로 한·중 관계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가 경제 분야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중 관계를 경제 분야의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킴으로 한·중 관계가 외부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며 "경제 분야에서도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교역이 확대되어 왔으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인 투자·서비스 협상에 박차를 가해 FTA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간 중국한국인회를 비롯해 중국 내 한인 단체들이 재외국민 보호와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해 큰 기여를 해 왔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교민사회와 진출 기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양국 공동 번영의 열매가 풍성히 맺힐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평창올림픽이 양국 국민간의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동서 양 진영이 모두 참석했던 서울 올림픽은 냉전 종식의 장이었다"며 "이번 평창 올림픽도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재중 한인회가 SNS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온 정성과 마음으로 평창을 준비하고 있는 나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성화 봉송의 열기를 중국으로 전달하고 확산시키자"며 참석자 대표들과 함께 각각의 올림픽 성화봉 끝을 서로 맞대는 '토치 키스' 세레모니를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평창 올림픽 기념 장갑과 인형, 배지 그리고 대통령시계를 선물로 증정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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