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한·중 새로운 여정에 중국 교민들이 힘 모아달라"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14:04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16:55

재중한국인 오찬 간담회…"교민·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베이징=뉴스핌 정경환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방중 첫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중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재중교민들에게 "한국과 중국은 새로운 차원의 여정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중 양국의 이익과 양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한 여정"이라며 "여정의 중심에는 지난 25년을 견인해 왔고, 다가올 25년을 이끌고 나갈 여러분들이 있다. 여러분 모두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힘을 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여정에 모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베이징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두우공항에 도착, 3박 4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전역에서 온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5명), 한·중 다문화 부부(추자현·우효광 부부 포함 11쌍), 혁신창업가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그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았습니까? 나와 온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취임 직후부터 한·중 관계 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 10월 말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중국도 호응해 왔다"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중국을 국빈 방문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축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2만5000여 개에 이르고, 최근에는 혁신창업을 통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다"면서 "조선시대 중국과의 인삼무역으로 거상이 된 임상옥은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 정신으로 한·중 관계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가 경제 분야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중 관계를 경제 분야의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킴으로 한·중 관계가 외부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며 "경제 분야에서도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교역이 확대되어 왔으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인 투자·서비스 협상에 박차를 가해 FTA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간 중국한국인회를 비롯해 중국 내 한인 단체들이 재외국민 보호와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해 큰 기여를 해 왔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교민사회와 진출 기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양국 공동 번영의 열매가 풍성히 맺힐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평창올림픽이 양국 국민간의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동서 양 진영이 모두 참석했던 서울 올림픽은 냉전 종식의 장이었다"며 "이번 평창 올림픽도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재중 한인회가 SNS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온 정성과 마음으로 평창을 준비하고 있는 나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성화 봉송의 열기를 중국으로 전달하고 확산시키자"며 참석자 대표들과 함께 각각의 올림픽 성화봉 끝을 서로 맞대는 '토치 키스' 세레모니를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평창 올림픽 기념 장갑과 인형, 배지 그리고 대통령시계를 선물로 증정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