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규정 안지킨 탓', '한국 네티즌도 기자잘못 지적’ 중국 환구시보 본말전도 악의적 보도 일관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11:03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11:12

일부 중국 네티즌 '폭력은 잘못, 사과해야'
외신 기자에 도넘는 취재 방해 행위 빈발

[뉴스핌=백진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재단이 중국 경호원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네티즌들도 한국 기자를 비난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보도를 이어갔다. 

15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기자 폭행사건에 한국 네티즌들은 이렇게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폭행사건의 내막이 공개되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태도도 변하고 있다”면서 “많은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 기자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극소수 한국 네티즌들의 “한국 기자들, 미국에서도 실수하더니 중국에서 한 수 배웠네”, “재수없는 기자들이 방중 성과를 망쳐놓았다” 등 댓글을 악의적으로 짜집기해 보도했다.

한국 사진기자가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동행 취재하던 중,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해 쓰러져 있다. <사진=뉴시스>

환구시보는 “한국 우익언론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해당 사건을 과장되게 묘사하고 있다”면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기자 폭행은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행위’ 등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환구시보 기자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외교방문활동 취재 경험상,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수록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며 현장 보안요원들이 설치한 안전선 근처로 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구시보는 “사건이 발생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는 한국 코트라(KOTRA)에서 주관한 행사이며, 보안업체도 코트라에서 계약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3일에도 ‘문재인 방중, 한국 언론은 자살골 넣지 말아야’ 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이 성심성의껏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준비했으나, 한국 일부 언론들이 편협된 사고와 감정적인 대응으로 중한관계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국 기자 폭행사건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바이두(百度) 게시판에는 “폭행은 무조건 잘못. 중국 잘못이 있다면 먼저 사과하자”는 댓글과 “한국이 고용한 경호원에 한국 기자가 폭행당한 것을 왜 중국에 항의하나” 등 댓글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맞아도 싸다”며 반한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15일 바이두 검색창에 ‘한국기자(韓國記者)’를 입력하면 ‘한국기자지위(韓國記者地位)’가 연관검색어로 표시되고 있다. 폭행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기자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독일 일본기자 등 다른 나라 기자를 넣었을 때는 ‘지위’라는 연관검색어가 뜨지 않았다.

한편, 중국의 외국 기자단에 대한 결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싱가포르의 롄허자오바오(聯合早報)가 14일 보도했다.

롄허자오바오는 12월 초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와 면담할 때에도 중국 경호원들이 캐나다 기자들의 사진촬영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杭州) G20정상회담에선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공항에서 촬영하던 미국 수행기자가 중국 관료들에게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에 백악관 직원이 “미국 비행기이고 미국 대통령”이라고 소리치자 한 중국 관료는 “여기는 중국이고 중국 공항이다”고 맞받아쳤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