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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콘텐츠 이런 매체가 살아남는다'. 중국 뉴미디어 빅뱅 현장 긴급 점검

기사입력 : 2017년12월18일 16:59

최종수정 : 2017년12월18일 16:59

콘텐츠 내용, 트래픽 비용, 플랫폼 혁명변화
정보가치없는 자극적 컨텐츠 인기 시들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8일 오후 4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인터넷의 빠른 보급과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중국에서도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2016년 개인 인터넷 방송가인 파피장(papi酱)의 폭발적인 인기로 촉발된 1인 미디어의 발전과 위챗공중호(微信公眾號),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출현은 중국의 언론 매체와 방송 환경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중국에서 뉴미디어의 출현 주기가 더욱 짧아지고, 소규모 개인 중심이던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도 전문 업체 중심의 산업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의 각종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뉴비즈니스와 미디어 전문가로 통하는 훠훠(火火)라는 필명의 작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중국 뉴미디어 산업 추이'라는 보고서를 토대로 내년 중국의 미디어 환경 추세와 변화를 예측해본다.

'훠훠'는 중국 TMT전문 매체 플랫폼인 타이메이티(鈦媒體)의 2016년 인터넷 작가 톱 50위안에 선정됐으며, 또 다른 유명 IT 전문 미디어 플랫폼 후슈왕(虎嗅網)의 칼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콘텐츠: 유머·자극적 소재 인기 낮아질 것 
-별 내용없는 자극적 내용 콘텐츠인기 시들
-MCN 사업 궤도화, 조직적이고 수준있는 콘텐츠 상한가 

최근 몇 년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1인 미디어와 각종 동영상, 인터넷 방송 등 뉴미디어들은 폭소를 유발하는 내용 혹은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해 독자와 시청자 그리고 트래픽 양을 늘려왔다.

그러나 사실상 유의미한 내용은 없이 자극적인 웃음과 반응을 자아내는 콘텐츠의 급증에 피로감과 식상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관련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획득한 콘텐츠에서 유머와 자극적 소재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2016년 우스꽝스러운 성대모사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큰 인기를 끌며, 중국에서 인터넷 생방송 열풍을 일으켰던 파피장의 인기도 날로 식고 있고 있다.

올해 파피장을 밀어내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인터넷 방송은 '사무실 샤오예(辦公室小野)'라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인 양충스핀(洋蔥視頻) 산하의 동영상 방송으로 맛집과 맛있는 음식 등 미식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전문 MCN 업체가 제작한 동영상이어서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1인 개인 인터넷 방송보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중국 인터넷 방송에서 1인 방송의 영향력이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작과 프로그램 운영에서 한계가 있는 1인 방송보다 탄탄한 플랫폼을 가진 전문 업체가 동영상 방송 시장에서 더욱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2018년에도 MCN 타이틀을 내건 미디어 업체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인터넷 방송 진행자 파피장을 제치고 새로운 인기 방송으로 자리잡은 '사무실샤오예' 방송 장면. 중국 인터넷 방송 시장이 1인 크리에이터 중심에서 MCN 등 전문 업체 중심으로 전환 중임을 시사한다.

◆ 트래픽: 트래픽 유발 비용 상승
-대형 플랫폼, 질서 확립과 규정 관리 강화 추세 

인터넷 기반 미디어에서 트래픽은 '돈'이다. 관심을 유발해 많은 트래픽을 기록할수록 광고도 많이 붙고, 유료 콘텐츠 제공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위챗공중호 등 대형 플랫폼들이 각종 규정을 제정, 엄격한 관리에 돌입했는데, 2018년에는 이런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친구목록 500개 이하 가입자의 경우 일일 단체 메시지 발송 25건수를 이하로 제한하는 식이다. 텐센트는 각 계정의 활동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 하고 규정에 위반하는 계정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로 PC로 수십 수백대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위챗공중호 등에 상품 광고, 서비스 정보를 무작위로 발송하던 개인과 일부 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무작정 친구목록 수를 확대해 정보를 확산시키려는 개인 미디어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할 시점이 왔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콘텐츠 수요의 변화 추세와 함께 뉴미디어 산업에서 1인 미디어, 개인 소규모 미디어의 입지를 좁히고 MCN는 전문 업체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의 위챗공중호 관리 규정 통지. 무분별한 '펀쓰' 확보, 대량 정보 방출을 통해 트래픽을 유도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 플랫폼: 신형 미디어 플랫폼 등장 가속화
-시장 장악한 위챗공중호 가입자 유실 빨라져
-진르터우탸오, 채팅형 뉴스앱 등 신형 미디어 강세

2018년엔 중국 뉴미디어 산업을 장악하는 대형 플랫폼이 다양하고 더욱 '새로운' 뉴미디어의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뉴미디어 업계를 장악한 플랫폼은 위챗과 웨이보다. 위챗은 위챗공중호(微信公眾號),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뉴미디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플랫폼이다.

위챗공중호란 콘텐츠 생산자, 상품 판매자 등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문자·사진·음성·동영상 등 콘텐츠로 독자들과 상호 교류와 소통이 가능하다.

웨이보는 올해 MCN·大V(실명인증 획득 후 많은 친구 목록을 보유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새로운 전략으로 플랫폼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둘 대형 플랫폼의 공고한 시장 지위가 내년부터 흔들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확고한 입지를 가진 위챗공중호의 경우 대규모 '펀쓰(팬,친구)'를 확보하지 못한 공중호 가입자의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텐센트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백만 명 이상의 '펀쓰'를 보유한 공중호는 전체의 1.8%이다. 76.1%의 공중호 계정의 '펀쓰'는 1만 명 이하로 집계됐다.

게다가 위챗공중호가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누리면서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내놓고 있지 않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웨이보의 MCN·大V 전략도 점차 효력이 약해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새로운 플랫폼들의 반격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진르터우탸오'로 유명한 '터우탸오(頭條)' 계열 플랫폼은 최근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는 업체다.

'터우탸오' 계열 플랫폼은 문자 뉴스인 '진르터우탸오', 미국의 음악 SNS Musical.ly를 인수해 합병한 음악 플랫폼 더우인(抖音), 동영상 플랫폼인 시과스핀(西瓜視頻)이 있다. 이들 세 개의 터우탸오 계열 플랫폼은 각 분야에서 상위 톱3 안에 안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뉴스 문자 콘텐츠 중심의 진르터우탸오는 뉴스 외에도 연성 뉴스·미식·연예계 뒷얘기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웨이터우탸오(微頭條)와 지식문답 플랫폼인 우쿵원다(悟空問答)에서 막대한 트래픽이 발생하며 기존의 시장 강자를 위협하고 있다.

웨이터우탸오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받는 대상은 웨이보, 우쿠원다는 '중국판 지식인'으로 불리는 '즈후(知乎)'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특히 웨이터우탸오에는 류창둥 JD닷컴 회장 등 유명 IT 기업 총수들이 연이어 가입, 글을 남기면서 화제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문자와 뉴스 콘텐츠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채팅 형식 텍스트 어드벤처 '후크(Hooked)'와 채팅을 하듯 뉴스를 전달해주는 '쿼츠(Quartz)'와 유사한 플랫폼이 중국에도 등장하고 있다.

후크는 스마트폰 채팅 화면을 보듯 소설 내용이 펼쳐지는 형식으로, 주로 공포와 장르물의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쿼츠는 '중간 길이'의 기사를 배제하고 아주 짧고 임팩트가 있는 기사를 핵심만, 혹은 깊이 있는 분석 기사로 콘텐츠의 차별화를 시도한 매체다. 특이한 점은 채팅을 하듯이 독자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다.

'세계로부터의 대답'이라는 모토를 내건 중국 뉴스 플랫폼 '샤원(下文)'이 쿼츠의 모델을 차용하고 있다.

미국의 쿼츠와 같은 중국의 대화형 뉴스앱 '샤원'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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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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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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