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비트코인 선물하면 '김영란법' 위반...금전 인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권익위 "가상화폐, 사교상 줄 수 있는 선물 아냐"
금융위 한은 "화폐 아니다"...정부 기관간 시각차 뚜렷

[뉴스핌=김선엽 기자] # 기자 A씨는 올 초 핀테크 관련 업체의 한 직원 B씨로부터 비트코인 5000원 어치를 선물 받았다.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에서다. 당시 개당 120만원 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100만원 선으로 올랐다. A씨가 선물 받은 비트코인은 현 시세로 따지면 8만원이 넘는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한 사람으로부터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금품 등을 수수할 수 없게 정했다.

그렇다면 A와 B처럼 비트코인을 주고받는다면 김영란법 위반일까? 

김영란법은 원칙적으로 직무관련자(B)가 공직자(A)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 다만,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의 목적으로 5만원 이하의 선물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

비트코인을 금품으로 본다면 법 위반이고, 금품이 아닌 물품으로 본다면 선물액 한도 이하이므로 허용될 수 있다. 

비트코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영란법의 유권해석을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비트코인이 선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위반이라고 해석했다. 즉, 비트코인은 환금성이 있으므로 금전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청탁금지법상 선물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법상 예외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직무관련성이 있는 자가 이를 주고받으면 돈을 주고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법률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기관마다 다른 비트코인 성격 규정

이처럼 비트코인을 ‘금전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해석은 이제까지의 정부 입장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는 통화나 금융투자상품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최근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성격을 두고 정부 기관간 견해 차가 있는 셈이다.

예컨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내 증권사의 선물거래 중개를 불허했다. 반면 국세청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해 과세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법무부는 아예 가상화폐 거래 자체를 불법으로 인식한다. 이런 와중에 권익위는 오히려 가상화폐의 금전적 성격을 인정했다.

가상화폐 자체의 이중적 성격 때문에 이런 인식차이가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내재가치가 불분명하고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화폐적 성격을 인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론 거래소를 통해 손쉽게 현금화가 가능하고 일부 상점에선 결제수단으로도 활용된다.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변호사는 "정부에서 비트코인이 휴지조각이고 그 가치가 '제로'라고 말하지만, 권익위는 금전적 성격에 주목해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