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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①] 원희룡 제주도지사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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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광역단체장과 민생의 길을 찾다’ 제주도지사 인터뷰
“환승체계 구축, 렌터카 총량제 도입 등 대중교통 체계로”
“올해 말 기준 공약이행률 90% 수준, 임기내 거의 완수”

[뉴스핌=대담:황남준 논설실장, 정리: 김규희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는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이다. 스마트관광 섬, 그린빅뱅과 스마트한 교통,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앞으로 제주 전 지역을 4개 축으로 하는 환승체계 구축, 렌터카 총량제 도입 등 교통혁신 단계를 높여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의 제주형 교통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의 뉴스핌 단독인터뷰는 지난 22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시정, 공약이행, 민생정책, 일자리 정책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원희룡 제주지사(왼쪽)는 지난 22일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제주 성장통 부러운 시선...5% 경제성장률, 48% 청년고용률 등 전국 최고

-제주도지사 재임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도정 마무리 단계이자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임기를 6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도정에 대해 소감과 성과를 묻는다면?

▲제주가 마주하고 있는 성장의 기회를 제대로 관리하고, 도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일했다. 제주도는 관광을 중심으로 경제가 급성장했다. 최근 5년간 성장률이 평균 5~6%에 달했다. 그 과정에서 크게 2가지 문제가 생겼다. 먼저 성장에 따른 난개발, 사회기반시설 부족 등 성장 부작용 해결 문제가 있다. 또 하나는 질적으로, 미래에 지속가능하고 도민들에게 구체적 경제 효과가 갈 수 있게 하는 질적 성장의 문제가 있다. 모든 정책들이 현재의 부작용, 미래 질적 성장 등 2가지에 모아져있다.

제주의 성장통을 부러워하는 시선도 있다. 인구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경제성장률 5%, 청년고용률 48%, 3년간 지역내 총생산 16.4% 증가 등 전국에서 가장 높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통을 극복하기 위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제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난개발을 막고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과 주거 등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한 큰 받침돌을 놓을 수 있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한 30년 만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주형 공공임대주택 2만 세대 공급,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입 등 혁신과 변화의 바람이 제주를 바꾸고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는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이다. 스마트관광 섬, 그린빅뱅과 스마트한 교통,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도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제2공항과 제주신항 건설이 확정돼 제주의 새로운 실크로드가 펼쳐지는 기회도 확보했다.

-민선 6기 도지사로서 ‘365 도민소득 도민행복’ 공약 이행과 관련,어떤 사업에 가장 역점을 두었나. 그리고 성과를 거둔 분야를 꼽는다면? 

▲제주 3·6·5 공약은 도민소득과 행복이 365일 커지고, 36.5℃ 제주인의 체온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따뜻한 약속이다.

비전은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다. 특히 도민소득 향상, 아픔 치유와 과거 극복, 안전과 삶의 질이 구석구석 퍼지게 하는데 역점을 뒀다.

‘탄소 제로’ 섬 등 중·장기 사업들을 녹색성장이라는 방향 속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제주가 섬이라는 특성을 살려 10년, 100년을 내다보며 강점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혁신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도민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도민이 주도하는 발전이 중요하다. 산지전자경매 도입,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시범 운영, 6차산업형 구조 연결 등을 통해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1차 산업의 성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자리는 고용률 70%선을 유지하고 있다. 청년고용률 역시 3년 사이 40%에서 48%로 높아져 전국 1위다. 고용의 질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관광의 질적 성장 전환, 용암해수, 바이오, 식품, 스타트업 등 제주의 자원을 활용한 산업이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장통 극복을 위해 교통, 주택, 쓰레기, 상하수도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정책도 구체화되고 있다. 수평적 민·관 협치, 복지 1등을 향한 복지예산 20% 첫 진입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변화의 큰 틀은 갖췄다고 본다.

정부의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3년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도 매년 최우수 등급을 받고 있다. 올해 말 기준 공약이행률은 90%수준에 와 있다. 임기내 거의 대부분 공약을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2025년까지 10만 세대 공급...시장 추이 보며 완급 조절

-원 지사는 취임 이후 도민행복 5대 역점 프로젝트를 설정해 민생 관련 세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나? 특히 최근 시행된 제주형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는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지?

▲ 도민행복 역점 프로젝트는 크게 세 줄기로 추진되고 있다.
첫째, 행복한 삶을 위한 교통·주거 등 공간 인프라 혁신이다. 둘째, 도민생활과 맞물린 쓰레기와 상하수도 환경 인프라 혁신이다. 셋째, 난개발 방지와 에너지 자립 등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미래 인프라 혁신이다.

특히, 대중교통 체계 혁신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과제다. 매년 2만대씩의 차량 증가, 1명당 자동차 보유대수 전국 1위, 대중교통 이용률 10%대의 최하위로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결 방안으로 지난 8월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버스 증차, 급행버스 도입, 버스요금 단일화(1200원), 관광전용 시티투어버스 운행, 버스 내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을 통해 버스를 촘촘하고 빠르게 연결하고 있다. 버스 우선차로제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의 흐름이 빨라졌다.

앞으로 제주 전 지역을 4개 축으로 하는 환승체계 구축, 렌터카 총량제 도입 등 교통혁신 단계를 높여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의 제주형 교통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서민 등 취약계층의 주거 불안정이 극심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을 포함해 2025년까지 제주형 공공주택 2만 세대를 공급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제주1호 아라 행복주택 39세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에 이어 봉개 행복주택 280세대, 공공임대 260세대 등 20개 지구에 약 4천400세대 건립이 확정되어 추진 중이다.

포화상태인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처리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하루평균 재활용품 수거량은 20% 늘었고, 매립쓰레기는 16% 감소했다. 하수처리도 상주인구 100만 명 시대를 대비해 10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 증설과 현대화를 위해 재정을 집중투자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내총생산(GRDP), 인구 증가세 등을 볼 때 전국에서 가장 역동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부동산 값 폭등, 난개발 환경 훼손, 무비자 입국 등에 따른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지?

▲최근 추세로 보면 제주가 대한민국의 ‘핫 플레이스’다. 해마다 이주민이 1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그 밖에 한 달 살이, 1년 살이로 제주로 오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폭등은 이주를 꿈꾸던 사람뿐 아니라 제주로 이전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의 희망을 앗아가는 상황이 되고 있다.

우선, 투기적 수요에 대해 강도 높은 감시와 억제 정책을 펴고 있다. 토지거래 허가제와 쪼개기 매매 단속을 강화하고,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소유한 농지에 대해 대대적으로 강제 처분명령을 내린 것도 전국에서 거의 처음일 것이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중산간 개발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실수요에 대해서는 적정한 공급이 필요하다. 공공임대주택과 적정 가격의 분양주택을 2025년까지 10만 세대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 추이를 보면서 완급을 조절하겠다.

부동산투기대책본부를 설치해 강력하게 단속한 결과 전년 대비 토지거래가 7.3% 줄었고, 면적도 24% 감소했다. 주택가격 변동률은 3%, 아파트도 5.5% 감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어느 정도 잡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범죄는 맞춤형 치안이 필요하다.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요소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 외국인 범죄 전담부서, 관광경찰,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력체계를 강화하면서 외국인 치안 강화구역 설정, 민간자율 방범대 편성, 체류자 대상 범죄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컨트롤타워 기능이 가능한 외국인 전담기구 설치를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모색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 /김학선 기자 yooksa@

◆크루즈가 많이 들어오면...전담 해운물류공사·문화컨텐츠기관 중심 일자리 늘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고용 창출이 최고의 화두다. 문제는 최근 들어 고용 증가세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의 일자리 정책 추진 현황은 어떤가? 지역 차원에서 고용창출 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역점을 두고 있는가?

▲제주의 산업구조가 관광산업과 1차 산업이 주류여서 그동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지금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관광객은 연 1500만 명, 인구도 매달 1000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 몇 십 년간 완만했던 경제성장이 몇 년 사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제주의 청정 가치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기회를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시키는 게 우리 목표다. 대기업이 없지만 삼다수를 하는 개발공사, 풍력발전을 하는 에너지공사, 면세점을 하는 관광공사 등 안정적인 공기업이 많다. 앞으로 크루즈가 많이 들어오게 되면 이를 전담하게 되는 해운물류공사,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나갈 문화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려나갈 것이다.

대규모 투자 외국기업의 경우 도민 80% 이상 고용을 의무화하고, 기업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TF와 체크리스트도 가동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적합한 인재를 함께 키우자는 의도다.

그 밖에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스타트업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로 사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의 일자리창출위원회를 비롯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해 공공적 성격의 사회적 경제 부분, 교류와 창업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와 관련된 사업들을 활발하게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매년 2~3% 넘는 인구 증가, 그 가운데 젊은층이 60~70%를 차지한다는 것은 제주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기준 고용률은 전국 최고이고, 실업률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등 고용 현황은 표면적으로는 양호하다. 그러나 농업과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높아 고용의 질이 낮고 가계 부채가 높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제주의 임금수준이 전국 평균에 비해 굉장히 낮다. 도민 수요를 제대로 알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민인식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제주의 정책기조는 공기업과 외국 투자기업 중심으로 꾸준히 임금 수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제주도개발공사 등 공기업, 신화역사공원을 비롯해 수 조원을 투자하는 민간기업들이 도민 중심의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과 복지수준을 최대한 높이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함으로써 일자리 창출형 투자로 유도하고 있다.

보다 높은 수준의 제주형 일자리 정책 로드맵도 마련 중이다. 모든 정책을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관점에서 설계하겠다.

전국 모범사례인 대규모 투자사업 도민 80% 우선고용제, 민간기업 통합공채 등 제주형 일자리정책을 고도화하고, 고용연계 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 제주형 생활임금제 도입을 비롯해 질적 고용성과 지표설정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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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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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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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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