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성장 목마른 애플-아마존 나란히 ‘사우디行’

기사입력 : 2017년12월29일 02:40

최종수정 : 2017년12월29일 06:15

내년 2월 애플 첫 매장 오픈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간판급 IT 업체인 애플과 아마존이 나란히 사우디 아라비아 시장 진입을 저울질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기업은 이미 제3의 기업을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스와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이폰X <출처=블룸버그>

2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아마존이 사우디 정부와 투자 허가를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애플이 사우디 투자청(SAGIA)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우디 측과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STC와 모빌리 등 소규모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사우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움직임이다.

보수적인 정부로 널리 알려진 사우디는 최근 2년 사이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규제를 일정 부분 완화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던 외국 기업 지분 제한을 낮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 유가가 장기간에 걸쳐 급락한 데 따라 에너지에 집중된 자산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결과다.

애플과 아마존의 시장 진입을 허용할 경우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 움직임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기대했다.

이미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 인프라가 구축된 세계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사우디가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흡수, 상승 효과를 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식통은 사우디 정부의 애플의 투자 라이선스 승인이 내년 2월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첫 영업점이 사우디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마존은 올해 초 두바이 소재 전자상거래 업체인 소쿠닷컴을 인수, 석유 왕국 사우디에 진입할 수 있는 포석을 마련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해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등 주요 IT 업체의 경영자들과 회동했다.

이후 그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는 3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결정을 내렸다. 이어 그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450억달러 규모 IT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