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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인의 일상과 비즈니스 생태계 바꾼 5대 신경제

기사입력 : 2018년01월03일 14:47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18:36

5대 신경제 O2O배달, 공유자전거, 2차원문화, 쇼트클립, e스포츠 유행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8일 오후 6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7년 한 해 중국에선 O2O배달 공유자전거 2차원문화 쇼트클립 e스포츠 를 중심으로 한 신경제(新經濟)가 유행하면서 중국인들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특히 중국의 20, 30대 80허우(80後, 80년대생) 90허우(90後)들은 인터넷 모바일 IT 신기술에 의한 신경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주도하는 집단으로 떠올랐다. 2017년 중국 경제 사회와 중국인 생활을 바꾼 5대 신경제를 소개한다.

◆ O2O배달

2017년 중국에선 방콕남(宅男) 방콕녀(宅女) 등 신조어와 함께 집에 머무는(宅) 문화가 유행하면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O2O(온·오프라인 결합)배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이관(易觀)이 지난 9월 발표한 ‘중국 O2O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중국 O2O산업 거래 규모는 전년비 85.7% 증가한 4431억위안에 달했다. 이관은 올해 하반기 O2O 거래량이 더욱 빠르게 증가해, 2017년 전체 거래액이 1조346억위안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식 주문 비중에서는 중국식 패스트푸드가 73.6%로 1위를 차지했다. 햄버거 피자 등 서양 패스트푸드는 2위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맛과 함께 영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중국식 패스트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반드시 식당을 찾아야 했던 훠궈(火鍋) 룽샤(龍蝦) 등도 O2O로 즐길 수 있다.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던 O2O기업들도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지난1년간 1000개가 넘는 O2O기업들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뒤 시리즈B 투자유치에 실패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 기준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은 주문액 1713억위안(시장점유율 38.7%)으로 업계 1위를, 커우베이(口碑)는 1670억위안(시장점유율 37.7%)으로 2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유자전거

‘중국 신(新) 4대발명’ 중 하나인 공유자전거는 2017년 한해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아이템으로 꼽힌다.

중국 네티즌들은 공유자전거가 ‘최후의 1km’ 문제를 해결했으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 근처까지 이동한 뒤, 다시 공유자전거로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생활방식은 이미 중국 젊은이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들었다.

2017년 11월 기준 중국 공유자전거 활성이용자 수는 2500만명에 달한다. 그 중 업계 1, 2위를 다투는 오포(ofo)와 모바이크(摩拜單車)의 활성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유자전거 열풍이 과해지면서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무분별하게 방치된 자전거들이 교통을 방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자, 일부 도시에선 넘쳐나는 자전거들을 일괄 수거해 공터에 묶어놓기도 했다. 12세 소년이 자물쇠가 열려있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다 버스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무분별하게 방치된 공유자전거 <사진=바이두>

지난 8월 중국 국무원 공안부 등은 공동으로 ‘공유자전거 지도의견’을 발표해 ▲자전거 위치확인 ▲주차관리 ▲실명제관리 ▲이용연령 제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이 무분별한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한 업계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공유자전거 업체는 고객의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채 파산하기도 했다.

◆ 2차원문화(二次元文化)

상하이 하츠메니쿠 공연 포스터 <캡쳐=바이두>

2017년 11월 25일, 상하이 신국제박람중심에서는 일본 가상 아이돌 캐릭터 하츠네미쿠(Hatsune Miku)의 10주년 콘서트가 열렸다. 실존하지 않는, 화려한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하츠네미쿠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중국 팬들은 비싸게는 1480위안(24만원)의 입장권을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주류 문화’로 취급 받던 2차원(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소설 등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주제로 한 콘텐츠)문화가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가상의 평면적 세계(2차원)가 실생활(3차원)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90허우 00허우를 중심으로 한 2차원문화의 마니아 수는 2014년 4984만명에서 2017년 80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빌리빌리(bilibili) 등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는 2차원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이 등장해 새로운 공유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기업들도 콘텐츠 변화에 맞춰 투자를 유치하고 만화 동영상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스마트폰 전자상품 게임 명품 등 광고와 마케팅에서도 2차원문화의 영향력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샤오미(小米)는 올해 2월 ‘홍미노트4X 하츠네미쿠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2차원문화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 쇼트클립(短視頻)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제작하는 쇼트클립(짧은 동영상)이 중국 네티즌들의 소셜네트워크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녹화된 영상을 압축적으로 편집하는 쇼트클립은 어느새 온라인 개인방송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기존 개인방송은 보통 생중계를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시키는 반면, 내용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영상 길이가 너무 길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쇼트클립은 짧은 시간에 완성도 높은 영상을 즐길 수 있고, 누구나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쇼트클립 앱 더우인(틱톡) 실행화면 <사진=바이두>

업계에 따르면, 2017년 6월 기준 중국 쇼트클립 이용자 수는 약 1억9000만명으로 1월보다 약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먀오파이(秒拍) 등 기존 개인방송 플랫폼들도 쇼트클립 편집 기능을 강화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콰이서우(快手) 시과스핀(西瓜視頻) 더우인(抖音, 틱톡) 모모(陌陌) 등 주요 쇼트클립 플랫폼들은 뉴스, 소셜네트워크 등 각기 세분화된 콘텐츠로 플랫폼을 재편성하고 있다.

특히 영상을 올린 뒤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이용자간의 소통을 극대화하면서, 모든 온라인 콘텐츠에 쇼트클립이 적용되고 있다.

광고, 전자상거래, 정기구독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해 업체 수익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유료로 사용하는데 대한 거부감이 낮아, 쇼트클립 플랫폼 회원 수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 e스포츠

온라인 게임을 전문 직업으로 하는 프로게이머 수가 5만명을 돌파하면서, 2017년 중국 e스포츠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이리서치는 2017년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85.3% 증가한 799억6000만위안에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년새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중국 국가체육국에서 e스포츠를 제 99번째 정식 체육 종목으로 인정할 때만 해도 아직 e스포츠는 시간낭비라는 사회적 편견이 강했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롤(LOL)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이 지속적으로 유행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개선됐다.

e스포츠 LOL 대회 중개장면 <사진=바이두>

2016년 중국 교육부는 ‘e스포츠관리’를 정식 학과로 인정해 프로게이머 등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중국 네티즌들은 ‘올림픽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 중국 e스포츠에서 가장 핫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였다.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에서 2000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유저의 40%가 중국 게이머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 주식회사는 11월 텐센트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채결, 앞으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과 PC방 등을 활용해 중국 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게임에서 승리하면 나오는 멘트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大吉大利,晚上吃雞)”는 올해의 중국 유행어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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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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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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