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 저리가"...셀트리온 중심 '헬스케어펀드' 1년 수익률 80%

기사입력 : 2018년01월17일 10:50

최종수정 : 2018년01월17일 10:50

셀트리온 3총사 시총 66조원 육박
밸류 부담에도 R&D 모멘텀·수출 호조에 긍정적

[뉴스핌=김승현 기자] 연초부터 제약·바이오주가 ‘파죽지세’다. 셀트리온 3총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를 중심으로 관련주들에 대한 열기가 가상화폐 못지않다.

셀트리온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35만원까지 찍었다. 시가총액도 42조원를 넘어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20조원, 셀트리온제약도 4조원 가까이 덩치가 커지며 셀트리온 3총사의 시가총액이 66조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폭등하며 밸류에이션으로만 보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부담은 커졌지만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관련 R&D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고, 까다로운 해외 제약업체의 검증을 통과하며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특히 코스닥150에 대거 편입돼 있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정책 자금 수혈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 개별 종목에 대한 큰 변동성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제약·바이오주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KODEX헬스케어 포트폴리오 <자료=한국거래소>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0.02%다. ‘KODEX헬스케어’의 6개월 수익률도 58.60%에 달한다.

KRX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KODEX헬스케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망라해 핫한 제약·바이오주를 담을 수 있다. 상위 10개 포트폴리오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한미약품, 바이로메드, 한미사이언스, 메디톡스, 유한양행, 셀트리온제약이다. 금액기준 비중으로 셀트리온이 31.49%로 가장 많고 셀트리온헬스케어 11.93%, 삼성바이오로직스 5.77% 순이다.

900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에 집중할 수도 있다. 코스닥150생명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에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셀트리온제약, 휴젤, 코미팜, 차바이오텍, 제넥신이 담겼다. 금액기준 비중으로 셀트리온 25.21%, 22.31%, 신라젠 10.12% 순이다.

1년 수익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주가가 치솟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제약·바이오업종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올해 증권사들의 전망은 밝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R&D 일정과 해외수출 호조다.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약 450개 기업과 1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제약업종 최대 행사 중 하나다. 국내에선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씨젠, SK바이오팜 등이 초청받아 회사 현황 및 전략,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표했고,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 툴젠 등 다수의 바이오업체가 참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국내 업체는 셀트리온의 공장 증설, 동아에스티의 다국적 제약사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협약 등으로 기대에 부합했다”며 “주가도 이를 반영해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헬스케어주는 2.4% 상승에 그쳤지만, 국내 의약품 및 바이오주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까지 더해져 각각 7.4%, 8.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올해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근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 바이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개시가 임박해지면서 업종 R&D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센티먼트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마일스톤 유입, 바이오시밀러, 톡신 점유율 상승,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R&D 성과 도출 사례가 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0년 이후 기술수출 성공 사례가 확대됐는데 이는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의약품의 상업적 가능성이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통과하면서 기술력 및 경쟁력 인정받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임상 진행 중이거나 상용화 근접한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계속될 것이며, 높은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신약을 통한 성장잠재력으로 정당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