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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굴곡의 보좌관 인생, 줄줄이 털어놓는 MB의 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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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김백준, 측근 김주성 등 일제히 MB 혐의 진술
MB "참모들 죄 없어…모든 책임 나에게 있어"
정두언 "MB 사람 관리 못해…이미 게임은 끝나"

[뉴스핌=조세훈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집사'라 불리는 최측근 보좌진들이 MB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개인사가 알려지면서 굴곡 많은 MB 집사들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세 사람 중 유일하게 구속되지 않은 '키맨'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시선을 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진=뉴시스>

성골 집사인 김 전 실장은 MB의 그림자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7년 비서관으로 연을 맺은 이후 핵심 참모로 부상했다. 이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MB 가방'을 대신 들고 다녔다. 기자가 전화해도 김 전 실장이 받은 후 이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만큼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의전비서관을,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 일정담당 팀장을 지냈다. 이후 청와대 부속실장 시절엔 '문고리 실세'로 불리며 막강한 힘을 가졌다.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김 전 실장의 몰락은 예상보다 빨랐고, 비극적 개인사마저 겹쳤다. 2012년 7월 김 전 실장은 솔로몬저축은행 전 회장으로부터 1억80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청와대는 내부조사를 통해 그를 청와대에서 내보내면서 선을 그었다. 이후 김 전 실장은 징역 1년 3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MB와의 특수관계를 고려해 퇴임 직전 마지막 특별사면에 MB가 자신을 사면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두언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비리 혐의로 MB에게 내팽개쳐져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2013년 9월 김 전 실장은 만기 출소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조문은커녕 화환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서는 15년간 충성을 다했지만 철저하게 외면 당한 셈이다.

그런 그는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에 '키맨'으로 부상했다. 더 이상 말을 아낄 필요가 없기에 국정원 특활비를 이 전 대통령이 해외출장 갈 때 달러로 바꿔 전달했고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에게도 건넸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선 지난 15년간 MB의 자금 관리를 해왔던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보다 김 전 실장이 실제 돈이 건네지는 경로를 더 자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전 실장이 이미 검찰에서 많은 것을 진술한 것으로 안다. 조만간 검찰이 MB 수사의 문을 열어젖힐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첫 소환돼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김숙 1차장,김주성 기조실장, 원세훈 원장 <사진=뉴시스>

김 전 실장뿐 아니라 MB의 다른 집사들도 하나둘씩 입을 열고 있다. MB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이명박 정부 초대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파격 발탁된 김주성 전 실장은 검찰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돈이 청와대에 건너갈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로부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정원 특활비 4억원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달러로 환전해 청와대에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윤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17일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모자이크 조각이 점차 완성단계로 향하고 있다는 게 대다수 법조계의 판단이다.

상황이 급변하자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수사를 받고 있는 참모들은 죄가 없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물으라고 했다. 그러나 마음 떠난 MB 집사들에겐 이미 의미 없는 발언으로 들릴지 모른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MB가) 사람 관리를 참 못한다"며 "바로 곁의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가 있다.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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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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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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