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외에 경비교도대원 의무소방대원 등도 가입 가능
금융위원장 "병사 급여 오른만큼 월 적립금 높일 것"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부터 병장 월급이 40만원대로 오른다. 이병 월급도 30만원대다. 은행권은 군인들만 가입할 수 있는 연 4~5%대 고금리 적금에 넣어 전역할 때 목돈을 찾아가라고 권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방부와 직접 협약을 맺고 군인 전용 상품을 내놓은 은행은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의무복무병(사병)의 전역 준비를 위한 ‘KB국군희망준비적금’, ‘IBK국군희망준비적금’이 이 상품이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5.80%에 달한다. 사병 뿐 아니라 경비교도대원, 의무소방대원, 전문연구요원 등의 대체복무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적립금액은 월 10만원 미만이지만 이 한도는 조만간 인상될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병사 급여가 오르는 만큼 군인적금 월 적립액을 높여 청년 병사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의무복무사병을 위한 적금 상품인 ‘NH진짜사나이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 금리는 연 4.83%, 월 적립 20만원 한도다. 아울러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통장 ‘진짜사나이 통장’도 함께 내놓고 있다. 상품 이름은 ‘진짜사나이통장’이지만 ‘순이야 123일만 기다려’, ‘조국을 맡겨라’ 등 고객이 자유롭게 통장 이름을 직접 작명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최고 금리는 연 0.1%
KEB하나은행은 ‘나라지킴이 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군 의무복무병(사병)은 물론 입영통지서를 받은 입영 예정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월 10만원 한도 내의 자유 적립으로 최대 연 5.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부대에서 사격, 운동 등의 사유로 포상휴가를 받을 경우나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에 연 0.2%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 헌혈증, 금연서약서를 작성할 경우에도 연 0.2%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턱없이 봉급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전역 후 등록금 등을 위한 목돈마련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병사 봉급이 두배 가까이 인상된다. 병장 월급은 지난해 21만6000원에서 40만5700원으로, 상병은 19만5000원에서 36만6200원으로, 일병은 17만6400원에서 33만1300원으로, 이병은 16만3100원에서 30만 61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