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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투자의 풍향계, 알리바바가 손 뻗친 10대 유망기업

기사입력 : 2018년01월19일 13:40

최종수정 : 2018년01월19일 13:43

인도 동남아 신흥시장 진출 확대
오프라인 매장 인수로 신소매 강화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6일 오후 4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의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가 중국 및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기업 M&A 및 지분 투자에 나서며 몸집 키우기에 열중하고 있다.향후 알리바바의 미래 청사진과 직접적으로 연계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들 기업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알리바바의 기업 M&A 및 지분 확보에 투자한 금액은 11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특히 알리바바는 신소매(新零售)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잇달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동남아, 인도 유통 업체에도 손을 뻗어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가 성장이 정체된 중국시장에서 벗어나 인도 및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한 주요 기업들을 살펴본다.

빅배스켓 광고 <사진=바이두(百度)>

 ◆’인도의 아마존’ 빅 배스켓(Big basket)

알리바바는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빅배스켓에 2억달러를 투자해 이 업체의 20% 지분을 확보했다. 알리바바는 이 업체를 인도시장에서 아마존의 ‘대항마’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빅배스켓은 지난 2011년 설립돼 100여개 브랜드, 1만 8000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인도 20여개 도시에 걸쳐 상품 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알리바바는 2015년 9월 인도의 전자 결제업체인 Paytm에도 5억달러를 투자했다.  그 후 2017년에도 2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Paytm의 62%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향후 빅배스캣 플랫폼과 Paytm의 결제시스템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빅배스켓의 경쟁자인 아마존은 앞으로 5년내 인도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전역에 물류망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코피디아 <사진=바이두(百度)>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

인도네시아의 ‘톈마오몰’ 토코피디아.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에 11억 달러를 투자했다.

토코피디아는 2009년에 설립된 온라인몰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중 매출 및 방문자수 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투자로 인해 토코피디아의 서비스 품질 향상 및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알리바바의 인도네시아 유통시장에서 영향력도 커지게 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관측했다. 

한편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8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그 중 절반의 매출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룬파 매장<사진=바이두(百度)>

◆ 알리바바 신소매의 주축, 가오신링서우(零售)

‘중국의 월마트’로 불리는 대형할인마트 체인 가오신링서우(高鑫零售).2017년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타오바오(淘寶)는 이 업체의 지분 36.16%를 29억달러에 인수했다.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유통업체 투자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알리바바의 가오신링서우(高鑫零售)의 인수는 마윈이 주창한 신소매 전략의 큰 그림을 완성시킨 ‘딜(deal)’로 평가된다.

가오신링서우(高鑫零售)는 프랑스 대형유통사 어우상(Auchan)과 대만 유통업체 룬타이(潤泰)그룹이 공동 설립한 업체다. 이 업체는 중국 전역에 걸쳐 대형할인 마트인 다룬파(大潤發), 어우상(歐尚)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 라자다(Lazada)

알리바바는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알리바바는 라자다에 10억달러를 투자해 81%의 지분을 확보했다.

알리바바의 동남아 진출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신 성장동력을 동남아에서 찾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라자다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이후 136%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폭발적인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알리바바 그룹의 CEO 장융(張勇)도 동남아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알리바바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배달음식의 제왕’, 어러머(餓了麽)

중국의 간판 O2O업체 어러머(餓了麽)는 급증하는 중국 외식 수요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 업체의 성장성에 주목해 2015년 어러머의 주식 27.7%를 확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그 후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어러머에 대해 추가적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어러머가 또 다른 IT 공룡인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메이퇀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선두인 어러머는 지난해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와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 음식배달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1인자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O2O 시장에서 커우베이,메이퇀과 더불어 선두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어러머는 2009년 설립후 1400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음식배달뿐만 아니라 꽃 배송, 신선식품으로도 품목을 확대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는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송효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공유자전거 대표업체 ofo

중국 공유 자전거시장의 선두주자 ofo(오포,永安行).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이 업체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ofo의 해외 진출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지난 2014년 8월 설립된 ofo는 ‘공공교통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이동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하에 베이징대학교 등 학교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ofo는 설립 1년만에 시리즈 Pre A, A 투자를 연이어 유치,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ofo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 외에 37개 도시, 200여개 학교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제공 자전거수량은 16만대이다.

해외에서도 오포의 공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 37개 도시와 더불어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런던 등 해외에서도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포는 지난 2017년 중국 매체 제몐(界面)이 발표한 ‘스타트업 기업가치 랭킹’에선 기업가치 138억위안(약 2조2720억원)으로 공유 자전거 업계 1위에 올랐다.

<사진=바이두(百度)>

◆온·오프라인 융합모델 ,인타이(银泰)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유통의 한 축인 인타이(银泰) 백화점. 인타이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가 최초로 투자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로 꼽힌다.  

2017년 초 알리바바가 26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인타이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알리바나는 인타이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알리바바 그룹의 CEO 장융(張勇)은 오프라인 매장이 향후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창고 역할을 맡으면서 유통 효율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바이두(百度)>

◆’자동차 신소매’의 주역 다써우처(大搜車)

글로벌 최초의 ‘자동차자판기’의 숨은 주역 다써우처(大搜車). 알리바바는 2017년 시리즈 E 자금 3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이 업체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알리바바의 혁신적 자동차 유통모델의 탄생에는 차량유통분야 스타트업 다써우처(大搜車)의 협력에 힘 입은 바가 크다. 양사의 혁신적인 차량 유통모델로 인해 향후 자동차 업계의 주도권이 완성차 업계에서 유통업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써우처는 알리바바가 이번에 선보인 자동차자판기의 서비스 일환인 슈퍼시승(超級試駕)의 주요 협력사로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 업체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야오쥔훙(姚軍紅)은 다써우처를 창업하기전 차량렌트업체 선저우쭈처(神州租車)의 창업에 참여한 자동차유통 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다써우처를 설립,혁신적인 금융 모델인 탄거처(彈個車)를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유통분야의 '혁신 리더'로 주목 받았다.

다써우처의 CEO 야오쥔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및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과 오프라인 운영능력을 가진 다써우처가 향후 자동차 유통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자동차 금융 등 전체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서 체험에 초점을 둔 신소매가 접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바이두(百度)>

◆신선식품 플랫폼 신흥강자,이궈성셴(易果生鲜)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궈성셴(易果生鮮)과 알리바바의 인연은 2013년 알리바바가 이궈성셴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알리바바는 이궈성셴의 시리즈 B, C펀딩에도 차례로 참여했다.

현재 이궈성셴은 알리바바 B2C 온라인 쇼핑몰 티몰 슈퍼마켓 신선식품 코너의 독점 운영사로서 신선식품 구매, 운영, CS(고객만족), 품질관리, 물류배송 등을 총괄하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만 과일, 채소, 수산물, 육류, 식음료, 간식, 주류 등 4000여종에 달한다.

2016년 5월 이궈성셴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회사 앤트파이낸셜과 협약을 맺어 이궈성셴이 인증한 우수 공급업체의 경우 거래 바로 다음날 결제 대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알리바바 핵심 물류업체,차이냐오왕뤄(菜鳥網絡)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대동맥’ 차이냐오왕뤄(菜鳥網絡). 2017년 알리바바는 7억 9900만 달러를 투자해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차이냐오왕뤄는 알리바바의 물류 및 창고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이다. 매일 평균 570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최근 고도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물류창고를 구축하면서 로봇을 주축으로한 무인 물류시스템을 구현했다.

차이냐오의 물류 경쟁력 강화는 알리바바의 ‘신소매’ 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6년부터 ‘신소매’를 미래 성장전략으로 내세우며 오프라인 유통업체 및 물류를 접목시킨 신소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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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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