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9년 만의 공수 교대‥.노무현과 MB, 그리고 문재인의 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MB, 2009년 盧 수사 앞두고 "비리 부패를 청산하는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인 "타깃 삼아 조사, 당혹스럽다"
9년 뒤 처지 바뀐 MB "盧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홍준표 "힘 있을때 비리, 힘 빠지면 비리 제보 나온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랬던가. 정확히 9년 만에 처지가 바뀌었다. 검찰 포토라인에 서야 했던 전직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살아있는 권력이 돼 돌아왔다. 반면 당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대통령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마른기침을 내뱉고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처지가 됐다. 화무십일홍이자 권력무상의 순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공수가 바뀌자 그들의 '말'도 달라졌다. 2009년 4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MB)은 4·19 묘지를 참배하고 "비리와 부패를 청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회 모든 부문의 윤리 기준을 높이고 잘사는 나라를 넘어서 깨끗한 사회, 바른 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차 게이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던 무렵이다. MB의 말은 친노와 야당 인사들에게 비수가 돼 꽂혔다. 그로부터 강산이 한번 바뀔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의 칼끝이 자신을 향하자 "적폐 청산은 보수 궤멸이고 정치 공작이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가운데)이 2009년 4월 30일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자처했다. <사진=뉴스핌 DB>

MB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역시 9년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검찰 수사를 대한다. 2009년 3월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뭔가 조사할만한 혐의가 있으면 누구든 조사 받아야 하고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 받아야 한다"면서도 "문제는 그런 일들이 자연발생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치 타깃 삼아 조사하는 듯 쭉 이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의 ‘말’은 그 때와 결이 다르다.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성명과 관련해 "마치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말의 변신에는 ‘홍준표의 언어’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과거 발언은 현재 상황을 더욱 잘 묘사한다.

홍 대표는 이명박 정부 집권 1년차인 2008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리는 힘이 있을 때 생겼다가 힘이 빠지는 순간 비리 관련 제보가 나온다. 세월이 지나면 터지는 것이 권력형 비리다.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하다 보면 이전 정부 인사들의 비리가 안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권력을 쥔 자로서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발언인 동시에 '집사'의 배신으로 최근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린 MB를 떠올리게 한다.

홍 대표는 2009년 초엔 "지금 대한민국은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면서 "‘박연차 리스트’를 통해 대한민국 부패 스캔들을 청소하고 ‘장자연 리스트’를 통해 권력 상류층의 섹스 스캔들을 청소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홍 대표의 말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극적이면서도 통렬하다.

MB에 대한 검찰 수사에 나라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엇을 위한 복수이든 법의 심판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위해 봉하마을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국민 여러분 면목 없습니다”였다. 그는 그렇게 국민들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제 또 어느 정치인의 입에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가 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검찰 수사 이후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사과가 끝나야 화해가 시작되는 법, 어느 쪽이 사과해야 할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