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가로수길에 '애플 가로수길' 오픈
전날 오후부터 줄서는 등 방문객 줄이어
[뉴스핌=조아영 기자]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2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 매장 앞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국내 첫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이 오픈하면서 전날부터 기다린 사람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뤘다.
오픈 시간이 꽤 흐른 뒤인 오후에도 매장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가장 먼저 매장에 들어선, 1호 고객은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서 날을 꼬박 샜다고 한다. 이외에도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애플스토어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얼리어답터들로 이날 애플 가로수길은 종일 사람으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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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조아영 기자> |
남양주에서 온 고등학생 김어진군(18)은 "애플펜슬을 직접 써보니 종이에 쓰는 것 같아 다른 터치펜보다 편했다"며 "나중에 애플펜슬로 직접 필기하고 싶다"고 제품을 체험해 본 소감을 전했다.
매장 가운데에는 테이블에 애플 제품들이 놓여있어 방문객들이 체험해볼 수 있었다. 체험용 제품을 들고 이동도 가능했다. 또한 매장 양쪽 벽면에는 애플 액세서리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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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로수길'에서는 아이폰, 맥북 등 애플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매장 내부가 사람들로 인해 붐비면서 해프닝도 종종 벌어졌다. 매장을 돌아다니던 기자는 애플 직원의 실수로 발을 밟히기도 했다. 직원은 바로 사과를 건넸고 "괜찮다"고 대답하자, 하이파이브를 요청하기도 했다.
송파에서 온 김혜진씨(29)는 "남자친구가 관심이 많아서 따라왔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다'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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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로수길' 매장 양쪽 벽면에 전시중인 액세서리 제품. <사진=조아영 기자> |
"아이패드 프로 구매하셨습니다."
한 직원이 이같이 외치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해당 제품 구매 고객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두 팔을 들고 기쁜 듯 호응했다.
매장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 수십 명의 애플 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친절히 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구매 절차를 안내했다. 계산대는 따로 없었다. 고객이 구매를 요청하면 직원이 바로 결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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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인물사진 강의가 진행됐다. <사진=조아영 기자> |
매장 한쪽에는 카메라 세션이 진행 중이었다. 아이폰으로 인물 사진 찍는 법을 강의하고 있었다. 애플 가로수길에서는 음악, 디자인 등 애플 제품을 활용한 무료 강연이 매일 진행된다.
매장 제일 안쪽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라이브가 진행 중이었다. 아티스트가 애플펜슬을 이용해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그림을 띄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자주 올 거예요. 지니어스바가 되게 매력이 크니까요. 애플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이죠."
지니어스바를 찾고 있던 서준영씨(28)는 이같이 말했다. 지니어스바는 AS 전용 코너다.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는 제일 안쪽 테이블에 위치했다. 지니어스 업무 담당 직원들은 일대일로 고객들과 수리 상담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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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 외관. <사진=조아영 기자> |
한편, 이날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매장에서는 애플 제품의 구매와 수리, 사용법 교육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배터리 교체도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