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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보다 더 뜨거운 고량주 투자, 귀주모태 재테크 끝판왕 등극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3:46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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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보다 뜨거운 투자 아이콘 부상
상품이든 주식이든 묵히면 어느새 '황금'
고량주 8박스로 2년 만에 3억원 벌어

[뉴스핌=강소영 기자] # 중국의 술 수집가 주춘광(朱春光)은 최근 '재테크 고수'로 불리며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년 전 1상자에 25만 위안을 주고 구입한 1983년 산 귀주모태 고량주(이하 마오타이) 8상자의 가격이 두 배나 뛰었기 때문. 주춘광은 마오타이 8상자로 2년 만에 가만히 앉아서 200만 위안(약 3억 3800만 원)을 번 셈이다. 그의 마오타이 고량주 투자 성공 사례는 최근 연일 중국 매체에 소개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오타이 고량주의 유통가격 상승에 마오타이 고량주를 가진 사람들이 큰 수익을 냈다는 사례가 늘면서, 마오타이 고량주에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중국 재테크 시장에서는 "아파트를 사느니 차라리 마오타이(귀주모태) 주식을 사라. 마오타이 주식 보다 더 좋은 건 마오타이 고량주 현물이다."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마오타이 주가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1400%나 급등했다. 살인적인 가격 폭등을 겪었던 중국 베이징 왕징(望京)의 부동산 가격은 같은 기간 1110% 상승했다. 수익률로만 보면 마오타이 주식이 부동산을 앞지른 셈이다.

한편 최근 2년 마오타이 고량주 거래 가격은 마오타이 주식 수익률을 넘어서며 마오타이 주식에 버금가는 재테크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오타이 고량주 현물 거래 가격 급등은 다시 A주 시장의 마오타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 돈 주고도 못 사는 마오타이 고량주, 4일 동안 줄 서 두 병 확보 

현재 중국에서 마오타이 고량주는 돈다발을 내밀어도 구하기 힘든 최고의 '희소 상품'이 됐다. 마오타이 고량주의 품귀 현상과 투자 열기는 이미 '광풍'에 비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마오타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중국 중앙 관영 방송국 CCTV 경제채널은 최근 중국 내 일고 있는 마오타이 품귀 현상과 광풍의 배경을 심층 취재했다. 

직접 마오타이 고량주 구매에 나선 CCTV 기자가 베이징 시내 곳곳을 돌아다녀 어렵사리 찾아낸 페이톈마오타이(飛天茅台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다른 명칭) 가격은 알려진 유통가보다 45%나 더 비싼 2180위안에 판매되고 있었고, 그마저도 1병 이상은 구할 수 없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반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선 사실상 공급이 끊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마오타이 고량주 생산지인 마오타이진(鎭)의 상황은 어떨까? 주류 유통업 관계자는 마오타이진에서도 페이톈마오타이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마오타이를 구하러 마오타이진까지 찾아온 한 도매상은 "마오타이 술은 공식 취급 대리점 자격을 얻어야만 공급을 받을 수 있다. 취급 대리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은 웃돈을 주고 비공식 유통 루트로 나오는 술을 구할 수밖에 없는데, 고품질 '짝퉁'일 가능성이 커서 섣불리 살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공식 판매 대리점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또 다른 주류 유통업자도 "생산지인 마오타이진에 와서 4일을 기다려 구할 수 있는 53도 마오타이가 두 병뿐이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도매상들도 물량 확보에 애를 먹는 만큼 일반 소비자들도 마오타이를 구매하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 특히 춘제(春節 음력 설)를 앞두고 마오타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 손에 넣기는 귀성 열차표 구하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징둥(京東), 톈마오(天猫)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판매 개시와 동시에 물량이 바닥이 나고 있다. 25일 11시 30분 징둥에 접수된 페이톈마오타이 예약 구매 대기자 수는 34만 4508명에 달했다.

사실상 대다수의 대기자들이 판매 개시와 함께 '품절' 안내 메시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가족을 총동원해 여러 대의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광클(엄청난 속도로 클릭을 한다는 뜻)'을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 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카르푸의 주류 진열대에는 다른 종류의 고량주와 달리 마오타이는 진열된 상품이 없다. 매일 8시 개장에 맞춰 물건을 비치하고, 그나마도 재고가 5상자에 불과해 매장 개점 때엔 마오타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016년 하반기 한 병에 800위안 수준이었던 53도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의 유통가는 2017년 들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결국 올해 1월 9일에는 권장 판매가가 5년 만에 1499위안으로 인상됐다. 시중 유통가는 2000위안에 육박한다.일부에선 이미 3000위안에 육박했다는 소식도 나온다. A주 최고가를 자랑하는 마오타이 주식 두세 개로도 마이타이 술 한 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다.  

◆ 마오타이 유통가 고공행진, 마오타이 수집가 앉아서 돈방석 

마오타이 고량주의 심각한 품귀 현상은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량 ▲오래된 마오타이 선호 ▲ 공급량보다 더 적은 유통량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고량주는 풍미·색상 및 원료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마오타이 고량주는 맑고 투명한 색상에 맛이 깔끔한 특징을 가진 장향형(醬香型) 고량주로 분류된다. 장향형 고량주는 오래 묵힐수록 품질과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마오타이의 연식이 높을수록 가격도 크게 올라간다.

베이징의 한 마오타이 공식 대리점에서는 2010년도산 53도 마오타이 한 병의 가격이 3100위안으로 신제품의 권장가보다 두 배가 넘게 팔린다. 27년이 된 1990년산은 한 변에 1만5800원, 1981년에 생산된 마오타이의 가격은 2만4800위안에 달한다.

오래 묵힐수록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다 보니 많은 공식 대리점들이 마오타이 고량주를 매점매석하는 사례가 보편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에서 마오타이 고량주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가격이 더욱 올라가게 되는 것.

마오타이 고량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오타이 고량주 현물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주류취급 회사 관계자는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수익률이 3% 조금 넘지만, 마오타이 한 병은 대략 1년에 가격이 15% 정도 오른다. 거래 수수료 등을 제하고도 12%의 마진이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오타이 현물 투자가 유행을 하면서 오래된 술을 거래하는 시장에서도 마오타이 고량주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마오타이 고량주의 생산지인 구이저우(貴州)에서 오래 묵은 술 거래소인 투터우왕(酒投網)을 운영하는 주쥔(朱軍) 이사장은 "개인회원, 기업회원 가릴 것 없이 마오타이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적게는 3~5상자, 많게는 몇 천 상자씩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칭(重慶)의 한 마오타이 수집가의 경우, 2010년 80만 위안에 사들인 마오타이 150상자 중 20 상자는 본인이 접대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30상자를 처분해 195만 위안을 받았다. 만약 이 수집가가 매년 같은 분량의 마오타이 고량주를 사들인다면, 연간 80만 위안을 투자해 이자비용과 수수료를 제하고도 매년 100만 위안의 수익금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20상자에 달하는 고량주는 덤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정판 마오타이 제품의 희소성 역시 마오타이 제품 전체 유통가를 올리는 간접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예를 들어, 매해 띠를 기념해 생산되는 한정판 마오타이 고량주는 찾는 수요가 많아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곤 한다.

2016년 양띠 해 기념 한정판 마오타이 고량주는 가격이 한 병에 1000위안 내외에서 1만7800위안까지 치솟았다. 가격이 원가에서 18배나 올랐지만 더 비싼 가격을 주고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말띠 해 기념 마오타이도 가격이 원가에서 13배나 뛰었고, 원숭이띠와 닭띠 마오타이도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2지간 띠를 주제로 생산되는 한정판 마오타이는 공급량이 워낙 적어 가격 상승세가 더욱 빠르다. 2016년 12월 출고된 한정판 마오타이 고량주는 1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격 상승률이 70~80%에 달하고 있고,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 수많은 고량주 가운데 중국인 마오타이에 집착하는 이유는?

중국에는 마오타이 외에도 매우 많은 고량주 제품이 있다. 우량예(五糧液)와 같이 상당한 지명도를 쌓은 브랜드도 있지만, 중국인들이 유독 마오타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 뉴네이처캐피탈은 마오타이 주가 분석 보고서에서 "마오타이는 이미 단순한 고량주가 아니다. 중국 사회에서 마오타이는 최고의 선물이자 사교 도구다. 선물과 사교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면서 비쌀수록 선호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의 경제력 향상도 마오타이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비쌀수록 좋은 귀한 술을 살 수 있는 '부자' 인구 증가가 마오타이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2년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부정부패 척결에 나섰을 때, 전체 마오타오 고량주 소비량에서 30%에 달하던 공무용 소비 규모는 1%대로 급감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마오타이 전체 소비량은 줄어들지 않았다.

공무용으로 소비되던 29%의 마오타이 고량주가 어디론가 흡수됐다는 의미다. 민간 부문의 소비 증가가 마오타이 소비량을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인의 소비능력 향상으로 고가술로 여겨지던 마오타이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 이미 너무 비싼 마오타이, 미래 투자가치 있다 vs 없다 

마오타이 고량주 거래가격과 마오타이 주가는 거의 비슷한 등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 '마오타이'의 가격이 모두 역대 최고점 경신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가격 추이와 투자 가치에 대한 분석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A주 마오타이 종목의 주가 폭등을 촉진한 가장 큰 요인은 실적 향상이다. 마오타이 매출이 늘면서 실적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생산 원가 변동은 적은 반면 매출 증대와 함께 판매가도 상승하면서 이윤 폭이 더 커졌다. 

실제로 마오타이 거래 가격의 급등과 생산 단가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 생산 단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판매가가 급등하면서 구이저우마오타이 그룹의 순익도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궈징지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2008년부터 구이저우마오타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거의 폭리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4~2016년 구이저우마오타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2.59%, 92.23%와 91.23%를 기록했다.2017년 1월부터 9월 30일까지 영업이익률은 89.93%로 집계됐다. 구이저우마오타이 측은 2018년 목표 영업매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900억 위안으로 설정했다.

실적 향상과 함께 지난해 마오타이의 주가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고, A주 최고가 주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A주 전체 19개 고량주 상장사 시총에서 마오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1.7%에 달한다.

연초 한때 주당 800위안을 넘어섰던 마오타이 주가가 최근 기술적 조정을 받고 있지만, 추가 상승 공간이 있다는 분석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팡정(方正)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소비 수준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제품 선호 확산 등으로 고급 고량주 제품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마오타이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기타 소비 섹터 종목과 해외 유명 소비 브랜드 주식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며 향후 실적 향상과 함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오타이 고량주 수집을 통한 투자는 어떨까? 이 부분에 대해 시장에선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개인과 기업이 가격 상승으로 노리고 매석한 마오타이 고량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힘들고, 만약 예상외로 많은 소장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가격 폭락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마오타이 술에 투자하는 시장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40만 회원을 보유한 주터우왕이 최근 실시간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회원이 마오타이 등 고량주에 대한 투자금을 늘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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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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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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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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