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월가 IB 달러 전망 하향 잇따라..ECB '반격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05:04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05:04

HSBC 이어 UBS도 연말 전망치 내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달러화 약세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UBS가 연말 달러화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지난해 두 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한 달러화가 올해도 후퇴할 것이라는 얘기다.

주요국 정책자들이 약달러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무역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브노아 꾸레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이 환율전쟁에 나설 경우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 직설적인 경고를 보냈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UBS는 올해 연말 달러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12개월 사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11% 급락했지만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이며, 저점 매수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앞서 HSBC가 달러화 전망치를 내린 데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비관론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UBS의 예노스 콘토풀로스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달러화에 불리한 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 가속도의 영속성과 범위 및 깊이가 달러화를 끌어내리는 한편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적정 수준인 데 반해 유럽과 일본의 국채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들 지역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미국 국채와 유럽 및 일본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좁혀질 여지가 높다. 이는 달러화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UBS는 특히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 펀더멘털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ECB 정책자들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 유로화 상승 탄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IB 업계 의견과 같은 맥락이다.

UBS는 올해 말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를 종전 1.25달러에서 1.30달러로 수정한 한편 달러/엔 전망치도 112엔에서 117엔으로 조정했다.

한편 꾸레 ECB 정책위원은 아일랜드 방송사 RTE와 인터뷰에서 미국 지도자들이 달러화에 평가절하를 도모할 경우 반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약달러가 무역에 이롭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급락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셈이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환율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한 한편 미국이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경우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