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순실 선고 D-1] "나쁜놈들" "아아악"..법정 뒤흔든 최순실의 '말말말'

기사입력 : 2018년02월12일 11:36

최종수정 : 2018년02월12일 11:36

1년여 재판 기간 거침 없는 발언·돌발행동 눈살
특검 25년 구형하자 소리지르고 막말 내뱉어
정유라 언급되면 눈물 또는 분노…대성통곡도 불사
특검 때도 "여기는 민주주의 특검 아니다" 소리쳐

[뉴스핌=이보람 기자] 국정농단 핵심인물인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재판에서 관심을 끌었던 최씨의 거침없는 발언과 돌발 행동을 돌아봤다.

◆ "사회주의보다 더한 나라다" 반성기미 없던 최순실의 비명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 18개 혐의를 받는 최씨의 선고 공판을 연다. 최씨는 지난 2016년 11월 기소된 이후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게 재판을 받았다.

수십 차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최씨는 법정에서 별다른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나아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공판에서는 특검과 재판부에 불만을 토해냈다.

당시 최씨는 "사회주의보다 더한 나라에 살고 있다"며 "1000억원대 벌금은 재산 몰수보다 더하다"라고 최후발언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한민국 최고 정치권력자인 대통령과 최고 경제권력자인 삼성그룹의 정경유착 사례를 십분 활용한 대통령 비선실세의 탐욕과 악행이 이 사건의 실체"라며 최씨에게 징역 25년형,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한 직후였다.

특검팀의 구형 이후 잠시 재판을 쉬는 시간에 법정 밖으로 나간 최씨는 "아아악"하며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당시 법정 안에 있던 방청객들이 이 소리를 들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법정으로 향하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이형석 기자 leehs@

◆"나쁜놈들" 욕하며 대성통곡·실신…재판 차질도

최씨는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11월에는 법정에서 '대성통곡'하며 실신하기도 했다.

당시 재판에서 특검팀은 딸 정유라씨 관련, 삼성그룹의 승마지원 증거서류를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씨는 갑작스레 재판부에 휴식을 요청한 뒤, 변호인과 교도관의 부축을 받고 법정 밖으로 나갔다.

최씨는 법정 밖에서 "못참겠다, 죽여달라"면서 대성통곡했다. 또 검찰과 특검을 향해 "나쁜놈들"이라고 욕을 하기도 했다.

결국 잠시 실신한 최씨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 안으로 다시 들어왔지만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는 재판 종료 전에 휠체어를 탄 채로 구치소로 돌아갔다.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현재 서류증거조사 방식은 검찰과 특검이 일방적으로 장시간 설명하고 변호인은 오후늦게 반박하는 것으로 견디기 어렵다"며 재판 진행 과정에 불만을 표했다.

또 "최순실은 서초동에 법무부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순간 '곤욕을 치른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외에도 재판에서 딸 정씨에 대한 언급이 있을 때 마다 눈물을 훔치거나 화를 내는 등 다른 때와는 달리 예민한 반응을 보이곤 했다.

실제 딸 정씨의 입시 특혜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사진공동취재단

◆특검 출석땐 "여기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재판에서만 최씨의 돌발행동이 있었던 건 아니다. 특검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25일, 최씨는 구속된 상태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됐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교도관들과 함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소리쳤다. 이어 최씨는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

당시 특검 사무실 앞에는 수십여 명의 취재진들과 시민들이 최씨의 특검 출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상태였다.

최씨의 돌발행동에 취재진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졌다. 시민들도 깜짝 놀랐다.

한편, 법원은 이날 선고에서 최씨뿐 아니라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